아쿠아테라피상품 스토리텔링
▷ <불은 물로 끄세요. - 물이 갖는 원형질>
아쿠아테라피는 쉽게 말해서 물치료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요즘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의료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적으로 병원에 있는 의사를 찾아서 병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인간 병의 근원은 그렇게 쉽게 밝혀지는 것도 아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현상에 의해서 병은 생성되고 인간의 영육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인간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모호한 말로 이야기할까?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이며 인간 개개인이 갖고 있는 항체에 따라서 발병률이 다를 뿐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화병(火病)이라는 특수한 병도 있다고 한다. 여성들이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마음에 품고 있다가 생긴 병이다. 굳이 여성만 그런 것은 아니고 힘들게 살아가는 일반 군상(群像)들이 겪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요즘 말하는 강한 스트레스(억압, 압박)이다. 이런 스트레스성 병은 그 근원을 파헤치지 않고서는 치유할 수 없다고 본다. 일시적으로 약물을 주입해서 강도를 낮출 수는 있어도 오래도록 스트레스 약화를 약물로는 지속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스트레스성 치료의 근원을 물이라는 인체의 형질로써 치유를 시도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스트레스가 화병(火病)의 일종이라면 불을 끌 수 있는 것은 물(水)이기 때문이다. 음양(陰陽)의 원리로 봐도 이는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화병 곧 스트레스는 힘든 생활고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이다. 도시든 농촌이든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한 노동의 단계가 높을 때 발생한다. 능력보다 더한 노동을 요구할 때 따라갈 수 없는 조급한 마음에서 울화통이 치민 것이다. 육체의 능력보다 더한 생산을 요구하고, 생각의 한계보다 더한 생각을 요구할 때 생기는 병인 것이다. 그 때문에 마음에 불이 나고 조급하고 힘들어 하며 세상을 한탄하는 것이다. 이런 화병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 커질 수 있다. 문명의 발달은 그만큼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상식을 요구하고, 게다가 다양한 전문성까지 요구하는 것을 보면 문명의 발달로 인해 화병은 더 커진다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연과 친근하게 지낼 수 있는 산책이나 여행을 권하고 있다. 어쩌면 물과 휴식은 만병통치약일 수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건국신화나 시조신화에는 언제나 물과 불, 또는 하늘과 굴(窟)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명의 탄생 및 재생과 연계되는 것은 물과 굴이다. 불도 오스트리아의 신화에서는 여성기에서 나온다고 하였으니, 모태의 능력은 대단한 상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물과 굴은 모태상징(母胎象徵)의 결과물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자궁을 뜻하는 것이다. 가장 안온(安穩)한 곳이다. 너무나 안락한 곳이지만 한 번 나오면 다시는 갈 수 없는 시공이기도 하다. 인간의 이상향 설정이 모두 자궁을 상징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원리인 것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힘들 때, 위급할 때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를 찾는 것은 평소에 어머니의 자애로움이 있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편안한 이상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생명 탄생과 생명유지의 본질인 물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기대고 그 능력을 따르는 것이다. 아쿠아테라피는 바로 이런 본질론적인 면부터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물이 갖는 속성, 기능, 상징, 종류 등을 파악하고 그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아주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아울러 아쿠아테라피상품개발도 보다 심원하며 고차원적인 단계에서부터 가장 기초적인 면까지 망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