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온라인 모임에서 9유형을 학습한 후, 3주간 실천과제로 아래 두 가지가 제안되었습니다.
1. 신성한 사랑
9유형의 신성한 직관은 신성한 사랑(holy love)입니다. 당신이 경험한 신성한 사랑은 어떠했나요?
자신, 타인 혹은 세상에 느낀 신성한 사랑을 전해 주세요.
'신성한 사랑은 자아라는 필터없이 바라보면, 현실이 본래 사랑이 가득하며 사랑스럽고,
기쁨으로 가득하며 기쁘고, 즐거움이 가득하며 즐겁고, 경이로움이 가득하며 경이롭다고
본다.' (p75)
2. 내 안의 9(에너지)
우리는 아홉 유형중의 하나이지만 또한 어떤 유형이든 다른 여덟 에너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3주의 삶에서 내안의 9유형(에너지)가 어떻게 나타났나요?
'게으름, 중재, 수용, 흐리멍덩, 미루기, 평온, 유순, 조화, 친화성, 배경으로 물러나기, 배려, 기계적
순응, 끈기, 관성, 친절, 자기삭제/마취 등등'
머리로의 학습에 그치지 않고 삶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자기를 관찰하고 알아차립니다.
3주간의 실천을 짧게 메모해서 [9유형_게으른 자아] 메뉴에 올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어느 9유형이 들려준 이야기.
신성한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에 매우 가깝거나 그것을 모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주 어렵던 과거 시절의 이야기인데요. 동네 거지(요즘으로 치면 노숙자)가 집앞에서 밥달라고
구걸하더랍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집으로 들여 한상 정성껏 차려 배불리 먹였답니다. 어른이
없는 집에 여고생이 거지를 들여 밥을 먹인 거죠. 더럽거나 두렵거나 귀찮다 뭐 이런 생각 없이 그냥
자기도 모르게 먹였다는군요. 지나고 보니 그 때 자기는 참 순수한 영혼이었던 것 같다더군요.
저는 9유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에 대한 판단 분별없는 순진무구한 인간의 사랑이 이런 게
아닐까 하며 감동받았더랬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몸의 반응을 따른 걸까요? 인간이 가진
깊고 순수한 연민의 발로였던 걸까요? 생각할수록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지난 3주 동안 발견한 내 안의 9.
[중요한 결정 미루기]
커리어에 매우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할지말지 결정을 해야 했다. 한달간 말미를 갖고 최종 결심을 하겠다 다짐 하고 주변에 알리기까지 했건만, 결론은 딱부러진 결단 대신 시간의 흐름에 맡겨 보자는 애매모호한 유예의 입장.
하면 좋은 건 알겠지만 하기는 내키지 않은, 하나를 선택해 전력을 다하고 대신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건 싫은, 지금도 나쁘지 않은데 구태여 그렇게 까지 해야 해 하는 반감이 드는, 이런 마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결정을 미루었다기보다 정확하게는 결정하지 않기를 결정하고 만 것. 흐름에 맡기자는 그럴듯한 명분을 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