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 태풍이 왔다고 들었는데 모두 피해는 없으시죠?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화창한 맑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후엔 영상 20도를 웃도는 한국의 따뜻한 봄 날씨와 비슷한 기온을 보이고 있답니다.
지난 주 수요일엔 학교의 International manager 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목요일에 Kindergarten 학년이 Taronga zoo로 소풍을 가는데 혹시 Jacob과 Amy가 참여하고 싶은지를 물으셨습니다. 하교 후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결정을 해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좋다고 하시며 소풍 안내문을 메일로 보내 주셨습니다.
하교 후 Jacob과 Amy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의견을 물을 필요도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합니다.
시드니 북쪽 산악지대에 위치한 타롱가 동물원은 호주 최대 규모로 작은 산을 빙글빙글 내려 오며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타롱가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아름다운 물을 본다”라는 뜻으로 시드니 하버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세
계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동물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랍니다.
타롱가 주에는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캥거루, 코알라, 월러비, 웜뱃, 이뮤, 딩고, 오리너구리 등은 물론
다른 대륙에서부터 들여온 350여종의 4000마리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보내준 안내장을 살펴보고 확인서에 서명을 합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외부활동을 허가 한다는 부모님의 정보와 동의서가 있어야 소풍
에 참여 가능합니다. 소풍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서도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의 부모 동의
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주변에서 교외 활동을 나가도 되는지, 자녀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머리의 이가 있을 경우 선생님이 머리를 만져서 확인해도 되는지 이런 세세한 부분도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만 허락됩니다.
소풍 안내장을 살펴보니 스포츠 유니폼을 착용하고 7시15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합니다.
6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소풍 전날인 수요일엔 학과목 수업과 학교숙제만 마친 후
9시즈음 일찍 재웠습니다.
소풍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Edeline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귀여운 Kindergarten 동생들이 관광버스 앞에서 줄을 서고 있습니다.
7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할 예정이라 Jacob과 Amy도 언릉 줄에 합류했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원으로 소풍 간 목요일은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20도 웃도는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출발 전 선크림 바르는 것도 확인하고 모자도 챙겨서 보냈답니다.
안내된 데로 4시에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그때까지도 상기된 표정으로 신이 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찍 출발하고 평소 수업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여 학급 친구들은 이미 집에 돌아가
만날 수 없었지만 Jacob과 Amy에게 수업듣는 것 보다 더 즐거운 하루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소풍을 마친 목요일에는 피곤해하는 아이들을 배려하여 영화를 보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금요일에 수요일과 목요일에 수업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했답니다.)
토요일에도 보충 수업을 하려 했으나 날씨 좋은 주말까지 책상에 앉아 단어 외우는 건 가혹한 것 같아
뒷마당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지난 주 못한 부분은 이번주에 열심히 수업하여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엔 2주동안 저희와 함께 하신 Alice 선생님이 먼저 한국으로 출국하셨습니다.
아쉽지만 한국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고 Alice 선생님,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해야 했답니다.
토요일엔 오랜만에 집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Family room에서 레고도 만들고 선생님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뒷마당Sand pit에서 모래성도 쌓고
포크레인 장난감도 조정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엔 아이들과 함께 젤리와 고구마 케이크도 만들었습니다.
오렌지 망고맛 젤리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젤리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동안 고구마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고구마를 찌고 커스타드크림과 연유를 넣어 고구마무스도 만들고 생크림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크림은 안 좋아한다던 Jacob은 직접 생크림을 만들어 보고 맛있다며 한 숟갈씩 떠 먹기도 했답니다.
3단으로 제누아즈 (케이크)를 쌓은 커다란 케익은 모양은 이쁘지 않아도 맛은 최고 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설탕양도 조절하고 고구마 무스를 듬뿍 넣어 맛도 영양도 최고인 홈메이드 케이크,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답니다.
저녁을 먹고 Family room 에 모여 다 같이 잃어버린 세계 2와 Non stop 을 본 후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주말엔 깨우지 않아도 7시면 일어나던 아이들이 9시까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하나 둘씩 일어나 다 같이 모여 아침식사를 하고 주말 액티비티를 나가기 위해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주는 Erina 스케이트 장을 갑니다.
장갑과 갈아 신을 양말을 챙기고 편하고 따뜻한 옷을 입도록 지도한 후 집을 나섰습니다.
스케이트 장에 도착하여 신발 사이즈를 확인 하고 스케이트를 빌렸습니다.
아이들 사이즈와 착용은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불편한지 확인 한 뒤에 타도록 했습니다.
쿵펜선생님, James 선생님, Edeline 선생님과 Jacob, Amy 그리고 Alex까지 모두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케이트 타는 동안엔 아픈지도 모르고 넘어지며 탔는데 다음 날 아침 선생님들은 모두 신음소리를 내며 겨우 일어났답니다.
Jacob은 넘어지면서 안경 렌즈와 안경부분 연결하는 안경테가 부러지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넘어지며 눈이나 얼굴에 충격은 없었구 안경테만 부러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쿵펜 선생님이 임시로 순간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여 주었는데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카메라를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스케이트를 탄 후 잠시 쇼핑몰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호주는 주말 5시에 슈퍼마켓을 포함하여 모든 쇼핑몰이 문을 닫습니다.
주말 5시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한국과 다르게 호주는 주말 5시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레스토랑이나 관광지를 제외하곤 5시면 대형 쇼핑몰도 문을 닫는 답니다.
특히 일요일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월요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잠이 드는데요.
사실 호주 대부분의 초등학생 취침시간은 저녁 7시~8시로 한국과 비교해 수면시간이 매우 긴 편입니다.
학원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뛰어 놀고 푹 자는 호주 아이들이 살짝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스케이트를 탄 뒤 시간이 많지 않아 저희는 서점과 슈퍼마켓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쇼핑몰을 방문 할 기회가 앞으로도 몇 번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쇼핑몰을 갈 때마다 부모님이 따로 주신 용돈으로 사고 싶은 게 있으면 구입하도록 지도하는데 이 날은 아무 것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간식이나 작은 소품은 ROLYPOLY에서 매 주 주는 용돈으로 구입하도록 하고
한국으로 가져갈 것이나 액수가 큰 물건만 부모님께서 따로 챙겨주신 용돈으로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에 아이들 모두 동일한 비타민을 구입하여 저녁식사 후 다 같이 복용하도록 지도했었습니다.
올해도 챙겨주신 용돈으로 아이들 비타민을 구입 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Jacob은 따로 오메가 3를 챙겨주셨는데 Jacob이 가져 온 비타민은 한국에 돌아가서 먹는다며 Amy, Alex와 동일한 비타민을 구입하고 싶다고 하는데 괜찮으신지 답글로 알려주세요.
지난 주 식단입니다.
첫댓글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선생님이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호주 보낼때 모든 사항에 대해 동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책임감이 불끈불끈 더 생기는데요^^ 믿고 맡겨 주시는만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진이 편에 보낸 비타민은 오메가 3가 약간 첨가된 눈에 좋은 베리 종류의 비타민이예요...하루에 한번 꼭 챙겨 먹으라고 했는데... 잘 먹고 있는지도 갑자기 궁금하네요^^;;;
더 보낼까 하다가 챙겨 먹을지 의심스러워서 한가지만 보냈는데, 샘께서 챙겨주신다면 거기서 구입하셔서 복용토록 해주세요^^ 엄마의 마음으로 보살펴 주시는 거 같아서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보내주신 비타민은 아직 개봉 전이예요.저희에게 말씀해주셨으면 따로 챙겼을텐데 아이들에게 비타민구입에 대해 의견 물어보니 그때서야 영진이가 따로 챙겨온게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보내주신 비타민과 함께 다른 종합비타민도 구입하여 같이 복용하도록 지도 할께요 ^^
영진이가 항상 봄 가을에 알레르기때문에 고생을 해서 그곳 날씨가 봄 날씨라 하시니 걱정이 되네요... 영진이 알레르기는 괜찮은가요? 안약은 비상약을 준비해 줬긴 했는데, 혹시 눈을 많이 비비거나 아프다고 하면 그곳 병원을 데려가셔야 할 거 같습니다...
건강여부는 항상 체크하고 있는데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눈이 아픈적은 아직 한번도 없습니다. 보내주신 안약도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구요. 아프다하면 바로 조치를 취하고 부모님께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항상 체크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Edeline 호주가 정말 좋긴 하나보군요^^ 이곳에서는 알레르기가 정말 심했었거든요..아직 증상이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한시름 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