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수업 1강 2강을 통해서 요가 체질을 공부하였고,
저번주 3강 샹키아 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원장님의 다른 모든 수업도 재미있지만, 이번 강의는 제게 특히 흥미진진해서 이렇게 까페에 기록해두고자 글을 써봅니다.
비석에 새기듯, 제 느낌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해서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소피스트들은 사물에는 그 너머의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과 더하기 사과’는 두 개의 사과가 되죠. 여기서 추상화 작업을 거치면 1+1=2 라는 수학적 개념이 탄생합니다.
LOGOS의 세계인 것입니다. 논리와 추상의 세계.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본질적인 세계라고 할까요.
동양에는 음양이론이 있습니다.
고대 서양의 이데아/로고스론과 직접적으로 매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 성질을 우주의 기본 원리로 여긴다는 점에서 뭔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 이기론도 있구요.
그런데 샹키아철학을 듣고 있자니,
이 고대 인도 철학 사상 속에 음양론도 있고,
이데아/로고스론도 담겨 있으며, 이기론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우주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대인들은, 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지혜에 비하면, 참 보잘 것 없는 수준에서 바둥바둥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는 우주의 철학적 구조를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거든요.
물론 우주를 알고 있는 것과, 실제 삶이 우주적인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CLASSIC이라는 말이 있죠. 고전. 고전에만 집착하고 머물러 있는 것도 고루하지만,
고전에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예창작과에 재학할 때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신고전주의라고 분류한다고 합니다.
그가 고대 그리스 비극 작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죠.
그리고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주제와 이야기 방식은 21세기에도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인도의 전통 철학이 21세기 서울을 사는 제게 충격을 주고 있음에 대해서,
김성호 선생님 수업을 듣는 내내 설레이는 기분이었습니다.
고전에 집착하고 머물러 있는 것은 어찌 보면 흙의 성질일까요.
고전을 외면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것만 추종하는 것은 바람의 성질일까요.
김성호 선생님께서는 항상 강조해주시죠. ‘균형’ 그리고 ‘인식’의 중요성을요.
지수화풍 그리고 에테르.
이 자연의 성질들이 지구 모든 만물의 기본 요소라고 어느 시간에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자연의 기본 원소 성질들의 기원은 무엇일까 질문한다면,
바로 샹키아 철학의 체계 속에 답이 있었습니다.
라자스, 추진하는 에너지
타마스, 제 모습을 형성하고자하는 에너지
사트바.
이 세가지 성질들이 5가지 원소의 기원이었더군요.
라자스, 타마스, 사트바의 기원은 무엇인가, 라고 또 한 번 묻는다면, 아함까라와마함의 개념이
또 등장해줍니다.
아함까라란 일종의 에고 작용인가봅니다.
마함은 지성, 혹은 팽창 현상 같은 것이더군요.
마함이 팽창이라면
아함까라는 수축으로 봐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니면 어떡하죠, 원장님 ㅎㄷㄷㄷㄷㄷ;;;)
마함과 아함까라 역시 최종 뿌리는 아닙니다.
위에 선배님들이 더 계십니다.
푸루샤와 프라크르티, 라는 개념이 그 조상인가봅니다.
이 푸루샤와 프라크르티야말로 동양 철학의 음과 양 개념인 듯 합니다.
김성호 선생님의 통찰 덕분에,
성경에서는 지구의 탄생에 대해서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라고 간단하게 서술한 것을,
샹키아 철학에서는 좀 더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업 자료에는 푸르샤가 남성적 에너지인데 수동적 성질을 지닌다고 적혀 있군요.
프라크르티는 여성 에너지인데 능동적 작용을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알고 있는
남성 = 활동적 능동적 / 여성 = 수동적
이 구분과 다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는, 혼동이 되기도 했어요ㅠㅠ;;;
프라끄르티에 내제된 세 가지 구나.
이 세 가지 요소들 중 어느 하나가 우세해지면 에고는 변형되고....
저는 이 밤에 졸려서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다나님의 답변
근복님! 강의 내용을 잘 정리 해주셔서 뿌듯하네요. ㅎ 감사
하지만 두 가지가 걸리네요.
한 가지는
"아함까라란 일종의 에고 작용인가봅니다.
마함은 지성, 혹은 팽창 현상 같은 것이더군요.
마함이 팽창이라면
아함까라는 수축으로 봐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니면 어떡하죠, 원장님 ㅎㄷㄷㄷㄷㄷ;;;)"
이 대목이지요. 마함(부디:지성)과 아함까라(에고)은 우주 창조의 팽창의 과정, 즉 물질화와 우주의 자궁 속으로의 회귀, 즉 초월의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혹은 역차적으로 나타나는 존재 방식의 차원이지요.
마함과 아함까라는 우주의 팽창의 과정에서도 초월의 과정에서도 존재가 맞닥뜨리게 되는 차원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수축과 팽창의 차원이 아니라 분리와 합일의 차원이지요. 분리의 에너지는 아함까라, 합일의 에너지
부디지요.
또 하나는
"이 뿌루샤와 쁘라끄리띠야말로 동양 철학의 음과 양 개념인 듯 합니다."
라는 표현은 님의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뿌루샤는 음양의 관계와 역동을 초월한 곳에 있습니다..
남성적이다, 여성적이다 라고 한 것은 표현의 한계입니다.
이를 음과 양에 대입을 한다면 당연히 혼동이 오게 되지요.
음과 양은 쁘라끄리띠의 세가지 요소 중에서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두 개의 다리(leg)입니다. 두가지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쁘라끄리띠 안에는 음전기와 양전기 그리고 그 결합인 빛
이 완전한 순도로 균일하게 無의 일점 속에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쁘라끄리띠의 완전한 조화가 무너지면서 빅뱅이 시작됩니다. 그 다음의 사건들은 현대의
물리학자들이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지요. 저는 이런 학자들을 무한 존경합니다.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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