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264E3D4A542D6CCE19)
위 아래 사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배경의 다리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24032E4D542D6CF30E)
잠시 딴 얘기지만, 배경에 보이는 다리는
"旭橋(아사히바시)” 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동네별로 운하로 이용할 정도로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
일본에는 동네마다 길고 짧은 다리가 몇 개씩 수도 없이 많다.
전국적으론 수십만, 수백만 개에 달할 정도다.
이 “아사히바시”는
― 北海道(혹카이도)의 旭川(아사히카와)시에 있는 다리가 아니다. ㅎ
그 셀 수도 없이 많은 일본 전국의 다리들 중 Top 100 에 들어가는,
그러나 아주 작은 다리다.
![](https://t1.daumcdn.net/cfile/2772234C542D6D2021)
일본 国道1号, 旭橋(아사히바시)
東京(토쿄)에서 小田原(오다와라), 그리고 箱根(하코네)를 거쳐
御殿場(고템바), 熱海(아타미), 名古屋(나고야)를 거쳐,
쿄토(京都), 大阪(오사카)까지 이어지는
일본 国道1号 구 東海線(토카이센)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箱根湯本駅(하코네유모토 역)을 지나면서 바로 볼 수 있다.
양방으로 동시 통행하지 못하고, 번갈아가면서 일방 통행만 가능하다.
어느 다리나 전후좌우 대칭이건만,
희한하게도 찌그러지고 불균형인 석조 다리의 모습이 이색적이긴 하다.
사진으로는 교통량이 없어 보이는데, 무지하게 막히는 도로다.
뭐, 그렇단 얘기고,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ㅡㅡㅋ
![](https://t1.daumcdn.net/cfile/27557843542D6F6808)
![](https://t1.daumcdn.net/cfile/2156DD43542D6F6804)
지난 번 글에서,
화소와 이미지 센서에 대해 얘기하면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와 '(필름) 감도'에 대해
DSLR 카메라가 없더라도 PC 상에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예습(?)을 해보라고 소개했는데,
댓글을 보니
그게 어렵게 여겨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
내 의도는
그 세 가지 기능 혹은 요소(!)가 상호연관적/복합적으로
결과물, 즉 사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사전에 이해하라는 것이었고,
이번 글에서 그 내용에 대해 적을 예정이었는데,
한 큐에 그 셋을 모두 얘기하기보다는
한 가지씩 차근차근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이해를 돕기 위해,
다들 멋있게(?) 여기고 조금은 전문적인(?) 느낌이 나서 선호하는 ㅋ
소위 "아웃 포커싱” 에 대해 먼저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2541AF37542D6F9D1A)
나리타 공항 대기실에서, ‘찍지마!’ 하면서도 은근 포즈 취하는 일본 이뿐이.
한국에서야 알아 볼 사람도 없으니… ^^;
"아웃 포커싱” 이란 콩글리시는 'out of focus'…
위의 사진들처럼, 대개 인물 사진이나, 꽃 등등을 찍을 때
피사체(오브제)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주변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걸 다른 말로는,
'피사계 심도를 얕게 촬영한다'고 얘기한다. ㅡㅡㅋ
![](https://t1.daumcdn.net/cfile/2275D747542D6FFB01)
< ONE PIECE >의 주인공 밀짚모자 '몽키 D. 루피' 피규어.
촛점을 정 가운데 허리띠에 맞춰서 얼굴조차 살짝 '아웃 오브 포커스’ 다.
'피사계 심도' 라… ㅎㅎ
피사계 심도(被寫界 深度, DOF: Depth of Field) 란
거리 내지 공간의 개념으로,
촛점이 맞(았다고 인식되)는 거리 혹은 공간의 깊이를 나타낸다.
즉, 촛점이 맞은 것으로 여겨지는 거리/깊이 범위의 한계를 말한다.
![](https://t1.daumcdn.net/cfile/265BE047542D703D30)
혹자는 “아웃 포커싱” 때문에 DSLR 카메라를 사야 한다는 등,
‘Auto 모드’로는 찍을 수 없고 ‘Mannual 모드’로 찍어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데…
그건 정확한 내용도, 표현도 아니다.
틀렸다고 하기도, 맞다고 하기도 조금은 애매하지만,
틀린 쪽에 더 가깝다. ㅡㅡㅋ
왜냐면, “아웃 포커싱”은
DSLR 카메라가 아닌 똑딱이로도, 또 Auto 모드로도
아쉬운 대로 얼마든지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DSLR 등이
피사계 심도가 얕은 “아웃 포커싱”을 구현하는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렌즈 밝기, 촛점 거리, 피사체와의 거리 등 똑같은 조건에서 촬영한다면,
오히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피사계 심도는 깊어지며,
그 크기가 작아지면 피사계 심도는 얕아진다.
덧붙여,
망원 렌즈의 피사계 심도는 얕아지며, (DSLR)
광각 렌즈의 피사계 심도는 깊어진다. (똑딱이)
피사체와 카메라 간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며,
멀어질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어진다.
그리고,
렌즈의 F 값… 그걸 '조리개 개방 정도'라고 하는데,
동일한 촬영 환경에서
조리개를 열수록 피사계 심도는 얕아지며 (아웃 포커싱),
조리개를 닫을수록 피사계 심도가 깊어진다 (풍경 사진).
위에 적은 ‘얕은 심도’,
즉 "아웃 포커싱”을 구현하는 4 가지 요소를 종합해서
결론적으로 ;
이미지 센서 크기야 테크닉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상과 가까울수록,
줌인을 하여 화각이 좁을수록,
조리개 값을 낮출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서 “아웃 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아웃 포커싱” 사진이 폼나고 뽀대나 보이므로 찍어보고 싶다면 ;
첫째, 최대한 줌을 땡겨 망원 모드로,
둘째, 피사체에 촛점을 맞춰 최대한 가까이 들이대면,
똑딱이로도 아쉬운 대로 “아웃 포커싱”을 구현할 수 있다.
“아웃 포커싱”도 아웃 포커싱이지만,
정작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렌즈의 F 값, 조리개 개방 정도다.
f/2.8, f/4, f/5.6, f/8, f/11, f/16, f/22, f/25, f/29, f/32… 같은
‘f' 와 숫자로 표현되는데, 그 숫자는 분수(分數)다.
― 최대 개방치를 1이라고 할 때, 1/2.8, 1/4, … , 1/32…
'렌즈 F 값이 크네 작네’,
‘조리개를 조이네 푸네’,
‘조리개를 여네 닫네’… 등으로 헛갈리는 얘기들을 하는데,
셔터 스피드처럼 분수로 표현되기 때문에 중구난방이지만,
아래 다이어그램 하나면 앞으로 헛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266B114B542D73AD34)
조리개를 열수록 빛이 그만큼 많이 들어오고,
닫을수록 당연히 빛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리고,
그 차이 또는 의미는 아래 사진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26660A4B542D709331)
위 아래 사진의 비교 포인트는 왼쪽의 JWB 케이스와 오른쪽 뒷 배경이다.
< Children of Sanchez > 더블 CD 인데,
'CHUCK MANGIONE' 글자가 보이는 지 안 보이는 지가 그 차이다.
위의 사진은 f/22, 0.6sec. 왼쪽 케이스와 뒷 배경이 보다 잘 보인다.
아래 사진은 f/4.5, 1/40sec. 나름 비교적 "아웃 포커싱” ㅋ
![](https://t1.daumcdn.net/cfile/24655F4B542D709433)
요컨대,
'렌즈 F 값’ = ‘Aperture’ = '조리개 값’ 을 조절함으로써
“아웃 포커싱”을 구현할 수 있다.
그 때, 셔터 스피드의 조절은 필수적이다.
왜냐면,
조리개가 열려서 빛이 많이 들어오거나 적게 들어오는 경우,
셔터 스피드를 조절함으로써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웃 포커싱”과는 달리, 거꾸로,
뒷 배경 저 멀리까지 전부 또렷하게 촬영해야 할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체적인 그림을 담는 풍경 사진이나
개떼같이 모여 찍는 단체 사진… ㅋ
그건 달리 설명 안해도 되겠죠?
“포커스 심도”를 깊게 촬영해야 하고,
한 마디로,
“아웃 포커싱”과는 완전 반대니까… ^^;;;
그리하여,
사진은 ; 심도다!!!
P.S. 자, 오늘도 역시나…
시뮬레이션으로 복습(!)을 해 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2738DE4F542D710433)
왼쪽의, 염장 지르고 있는 남녀 커플을 찍어봅시다. ㅋ
Shutter 스피드와 Aperture 를 풀다운 메뉴를 통해 조절하고,
< Shoot it >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는 겁니다.
이 시뮬레이션의 목적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의 상관 관계를 파악하고,
피사계 심도를 조절하는 겁니다.
첫째는, 모델들 사진을 잘 찍는 것이고,
둘째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의 상호간의 변화를 아는 것이고,
셋째는, 배경을 날리거나 살리는 겁니다. (아웃 포커싱)
먼저,
f/2.8, 셔터 스피드 1/500 초에 맞춰서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배경이 날아간, 멋진(?) “아웃 포커싱” 을 경험하실 겁니다.
그 다음,
f/8, 셔터 스피드 1/60 초에 맞춰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두 사진의 전체적인 밝기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다만, 뒷 배경이 뭉개지거나 살짝 살아나거나 할 겁니다.
셔터 스피드나 조리개 값, 둘 중 하나를 고정해 놓고
다른 하나를 바꿔가면서 연습해 보시기를…
참고로, 렌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렌즈는 조리개 f/8 에서 가장 좋은 화질(?)을 보입니다.
자신의 렌즈 특성에 따라 조리개를 고정하고
셔터 스피드나 (필름) 감도 따위를 바꿔가면서 찍어 보는 것도
렌즈 등 장비의 특성을 잘 살리는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