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강한 순대 프랜차이즈가 뜬다
자료출처 : 식품외식경제 2015. 07. 27. 이원배기자
▲ 최근 순대 시장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 알리기와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봉리토종순대국, 본래순대, 계경순대국, 평안도찹쌀순대전문점, 국강순대의 메뉴.
국내 외식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최근 순대 시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업체들은 브랜드 알리기와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래순대 ‘농협’ 안고 사업 속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순대 초기 브랜드는 무봉리토종순대국으로 알려졌다. 무봉리토종순대국은 1997년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순대 시장이 식재 공급 불안정성과 위생 문제 등으로 프랜차이즈보다는 개별 업소 위주로 형성되던 시기였다.
그 뒤로도 순대 프랜차이즈 시장은 큰 변화가 없다가 2013년 도드람양돈농협의 자회사인 ㈜도드람FC가 운영하는 본래순대(8월 론칭)와 다하누외식산업㈜의 계경순대국(2014년 5월 론칭) 등 비교적 큰 브랜드가 나오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본래순대는 농협의 힘을 안고 최근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만 영등포점과 부천 약대점, 군산 나운점, 익산 영등점 등 5곳 매장의 문을 연다. 외식경기가 침체된 점을 감안하면 개점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이들 5곳을 포함 현재 22개의 매장(직영점 4개)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올해에만 10여 개의 매장을 늘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본래순대는 지난 5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한돈인증 획득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이를 통한 국내산 부산물 식재 사용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30호점까지 창업시 17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내세우며 창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본래순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기 안성의 부산물가공공장의 완공으로 안정적인 식재 공급이 이루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경순대국도 빠르게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5월 1호점의 문을 연지 1년 2개월 만인 7월 현재 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오는 8월에 4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가맹 혜택 내세우며 경쟁
계경순대국은 다하누외식사업이 기존 한우사업에서 돼지와 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포함됐다.
계경순대국은 거품없는 유통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과 안정화된 식재 공급, 부재료 산지 재배로 최저가 공급, 조리의 품이 많이 들지 않는 식재 완제품 제공 등의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강원도 춘천 한림대와 산학협력으로 계경순대국 메뉴개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평안도찹쌀순대전문점(㈜평원)도 적극적인 홍보로 가맹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003년 론칭했지만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평안도찹쌀순대전문점은 비교적 늦게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과 경기 파주CK에서 제공하는 조리 완제품으로 인력 절감도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또 업종 전환자는 기존 집기 등을 활용해 700만 원 대에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국강순대(㈜푸드채널)는 육수 맛이 좋다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7월 순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강순대는 12시간 직접 끓인 육수를 사용해 잡내를 없애 깔끔하고 당귀와 인삼 등 한약재를 넣어 맛과 건강까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엑기스 또는 분말 대신 육수를 대형냉동창고에서 냉동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희석없는 육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강순대는 현재 7개에 그치고 있는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 올해 20개, 내년에 100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체계화 된 물류도 한몫
최근 순대 프랜차이즈가 뜨고 있는 이유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과 체계화된 운영·물류 시스템 구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순대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개별 업소 대신 분식은 물론 일반 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불경기로 인해 저렴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순대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선된 물류 시스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순대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사업 아이템”이라며 “대형화,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가격 인하가 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