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 윤경숙1) 들꽃살포시 햇살 받으며바람에 꺾이지 않으려여린 목을 연신 흔들고 있다.세월은 자꾸가고기다림에 지쳐꽃물 뚝뚝 떨어져사그라지고내 마음 준 당신은어느곳을 서성이고 계신가요?내 이름도 모르면서...2)가을의 길목에서 초췌한 여심이 추심을 향한 노래를 부른다.은행나무 앞파리 끝에 매달려 시간을 조율한다.매미의 울음소리가 계절의 문턱에서 머물고풀벌레는 목이 메이도록 운다내 유년의 가을은 아직도 숲속에 머물고낮 달은 초라하게 웃고 있다.여기 까지 온것도 신의 섭리이다.간절한 기다림의 열매는 마음속에 살아 숨쉰다.3) 별밤의 주인이 되어그 허세가 반짝 거린다친구하자고손 내미는 어둠을 뒤로 한채고고하다.시샘하듯 서로 무리지어 속삭인다.난너의 사랑이고 싶다고.무류한 밤의 서정에숨죽이고 살아온 시간의 덪저항의 운명 앞에 체념의 속삭임은침묵의 기도가 된다.넌나의 사랑이란다.4) 시조창에 빠졌을때한가득 숨을 단전에 가두고긴 목구멍으로 한을 토해낼때난 구름위에 떠 있고 물 과함께 유유이 흐르고새처럼 날고옛 문인들과 시조시 한수를 읊조린다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내가슴속의 한들을 방울방울 녹여낸다.5) 집앞 외등네 지친 발걸음에내 고독은 꽃등이 된다.기다림에 반가움도 잠시
첫댓글 옛 문인들과 시조시 한수를 읊조린다-작품의 격조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고한 선비의 혼령이 바람을 가른다.
집앞 외등 윤슬/윤경숙 등신처럼 서서 등신불이 되지 못한 한을 않고 밤의 길목을 지킨다 피곤한 육신의 무거운 발걸음이 집앞에 이르르면 그는 잠시 꽃등이 되기도 한다.견딜수 없는 고독에 태양을 원망하다 겨우 맞이한 밤의 서정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다 휘청거리는 큰 키 때문에 정체성은 잃어버릴때 마실에서 돌아 오는 나를 맞이하며 반기는 속깊은 우정 거기 그자리 골목을 지키는 오롯한 모습이 성자를 닮아간다
등단소감 /시조창에 전부를 걸었던 중년윤슬님 등단소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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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고고한 선비의 혼령이
바람을 가른다.
집앞 외등
윤슬/윤경숙
등신처럼 서서
등신불이 되지 못한 한을 않고
밤의 길목을 지킨다
피곤한 육신의 무거운 발걸음이 집앞에 이르르면
그는 잠시 꽃등이 되기도 한다.
견딜수 없는 고독에 태양을 원망하다
겨우 맞이한 밤의 서정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다
휘청거리는 큰 키 때문에 정체성은 잃어버릴때
마실에서 돌아 오는 나를 맞이하며 반기는
속깊은 우정
거기 그자리
골목을 지키는 오롯한 모습이 성자를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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