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우상을 조심하여 멀리하라(愼避偶像)
요한일서 5:21, 고린도전서 10:7 또 14, 8:1,
골로새서 3:5, 에베소서 5:5
홍제동교회, 정동교회
◇夫吾敎友已知偶像之不可而未知其實際矣. 吾思想中神與偶, 常常對立, 不細辨則神偶混同失敗多矣. ◇盖偶何物也? 神指生命, 偶指無生命, 神是成就, 偶是失敗, 神是喜樂, 偶是悲歌, 神是光明, 偶是暗黑. 神是苦而樂, 偶是樂而苦. 神是活潑, 偶是死亡, 其對例甚多, 而不必枚擧, 只在吾細辨不差矣. ◇魔以有形之友惑人, 又或以無形之友惑人, 有形人皆避之, 無形人不知避之矣. 故經言愼避矣, 不愼則常常失敗故曰愼, ◇經曰貪心則偶也, 골三章五節. 世人滔滔皆入此誘惑而不知返. 如巴蘭先知亦不能卞, 終被驢子之誚而止之, 不貪而得財, 雖多不爲危, 貪而得財則雖少得, 猶爲不安, 貪則有欺騙之事故自然不安也. 體府有엔나氏之看證甚適切, 物雖少心則未安, 故遠避貪心. ◇憎惡亦是偶物也, 或曰主亦發怒, 怒何爲罪也? 對人發怒亦自無妨云, 天怒得中故不爲害, 耶蘇之怒亦得中故不爲害德, 但怒不得中故爲害也, 主曰勿報怨, 報怨在神. 롬十二章. 摩西之怒埃及, 不甚悖理, 然至殺人則不可, 故神亦怒之, 使之逃米田矣. ◇虛榮亦是偶物也, 聖經有三大偶物, 猶大之貪, 該隱之憎惡, 希律之虛榮是也. 甚矣,虛榮之害人! 彼漢橋投殺, 或鐵道自殺, 皆虛榮之誘也. 虛榮如浮雲無定, 古之顯達皆不着心. 阿峴有李澤氏, 其夫人勸李澤之就職, 勸甚虛榮. 誡命曰勿貪驢子, 勿貪隣屋, 皆禁其虛榮故也. 朝鮮之白木勝於綢緞, 又有亢羅, 又有綿紬, 皆上品也. 儉布木足矣, 奢則羅紬上矣. 何必人造絹及綢緞而後可乎? 印度乾提名聲藉藉, 其衣土物也, 泥峴之舶來品, 朝鮮女生先買之云, 甚矣,女生之好虛榮也! 非必絶對也, 然勿入虛榮而浮沈可也.
우리 교우들은 우상이 옳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실제는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사상 중에 하나님과 우상이 늘 대립하여 있어서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우상이 혼동되어 실패가 많게 됩니다.
우상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생명이시지만 우상은 생명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취하게 하시고 우상은 실패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기쁨을 주지만 우상은 슬픔을 줍니다. 하나님은 광명이시지만 우상은 암흑입니다. 하나님은 고통에서 낙을 주지만 우상은 즐거움에서 고통으로 끌고 갑니다. 하나님은 활발함이 있으나 우상은 사망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상대되는 예가 매우 많지만 일일이 들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자세히 분변하여야 어긋남이 없게 됩니다.
마귀는 형체가 있는 친구가 되어 혹 사람을 유혹하기도 하고, 또 형체가 없는 친구가 되어서 유혹하기도 합니다. 형체가 있는 것은 사람이 다 피하지만, 형체가 없는 것은 피할 줄 모릅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골로새서 3:5). 세상 사람은 세찬 기세로 이 유혹에 다 딸려 들어가서 돌아 나올 줄을 모릅니다. 마치 발람(巴蘭) 선지도 분변이 없어서 마침내 당나귀의 꾸짖음을 받고 갈 길을 그친 것과 같습니다. 탐내지 않았는데 재물을 얻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탐심으로 재물을 얻으면 아무리 조금 얻었더라도 오히려 불안하게 됩니다. 탐내게 되면 남을 속이는 일이 있기 때문에 불안하게 됩니다. 체부동(體府洞)교회에서 엔나 씨의 간증이 있었는데 그 간증이 매우 적절하였습니다. 물건이 비록 적다 해도 마음은 평안해지지 않기 때문에 탐심을 멀리해야 됩니다.
증오도 역시 우상의 물건입니다.
혹자는 ‘주님도 역시 성을 내셨는데 성내는 것이 무슨 죄이냐? 사람들에게 성을 내는 것은 무방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때에 맞는 것이므로 해가 되지 않으며, 예수님의 성냄도 역시 올바른 경우이기 때문에 덕을 해치지 않습니다. 다만 알맞지 않은 경우에 성을 내는 것은 해가 됩니다. 주님께서 ‘원수를 갚지 말아라. 원수를 갚는 일은 하나님에게 있다’고 하셨습니다(로마서 12:19). 모세가 애굽에서 성낸 일은 이치에 크게 어긋난 것이 아니지만 살인을 하는 것은 불가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미디안으로(米田)으로 도피했던 것입니다.
허영도 역시 우상의 물건입니다.
<성경>에는 세 가지 큰 우상의 물건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탐냄과 가인의 증오와 헤롯왕의 허영이 그것입니다. 심하도다, 허영이 사람을 해침이여! 저 한강 다리에서 사람을 던져 죽인 일, 또는 철도에서 자살하는 일들은 다 허영의 유혹 때문입니다. 허영은 떠다니는 구름 같아서 일정한 곳이 없습니다. 옛날에 뚜렷한 명성을 가진 사람들은 다 이 허영에 마음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아현(阿峴)에 사는 이택(李澤)씨는 그 부인이 취직하기를 권유하였는데 그 권유가 매우 허영에 가까웠습니다. 계명에 ‘당나귀를 탐내지 말고,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다 허영을 금하는 이유였습니다.
조선의 흰 무명베[白木]는 비단인 주단(綢緞)보다 나았습니다. 또 항라(亢羅)와 금주(綿紬) 같은 비단은 다 상등품에 속합니다. 그러나 검소한 무명베면 충분합니다. 사치스럽게 꾸미는 데는 나주(羅紬)가 제일이지만 꼭 인조견(人造絹)이나 주단을 입어야 됩니까? 인도의 간디[乾提]는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는 토산품 옷을 입었습니다. 진고개[泥峴]에 선박으로 온 물품들은 조선의 여인들이 제일 먼저 사들여간다고 합니다. 심하기도 하여라, 여인들이 허영을 좋아함이여!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허영으로 빠져 들어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