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대전여행 - 유성편을 다녀온 후기

[영민짱]

진짜대전여행은 어떤 여행일까?

대전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번 여행에 참여하게 되었다.

9명의 참가자와 운전자, 그리고 안내자 까지 모두 11명이

진짜대전여행을 시작했다.

대전시청에서 출발해 처음 도착한 곳은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전망대에 내려 현충원을 내려다 보았는데

경치도 좋고 한눈에 현충원이 들어선 장소 및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주변 산 이야기도 듣고 현충원 앱으로 사이버 참배도 해보았다.

그리고 우리가 찾아갈 분들을 검색해 직접 위치를 찾아가 보았다.

문석봉의병장, 아리랑 영화를 만든 라운규,

그리고 김구선생님의 어머니인 곽낙원여사와 김인 까지

직접 위치를 찾아 참배도 하고 이야기도 들었다.

이곳 대전현충원에 이런 분들이 모셔져 있는지 처음 알게 되어 반갑고

아는 분이 생긴 것 같아 좋았다.

천안함 46병사 묘역과 연평해전 묘역을 지나 사회공헌자 묘역으로 이동했다.

사병묘역을 지날 때는 왠지 가슴이 먹먹해 오는 것을 느꼈는데

그건 아마도 나와 비슷한 나이의 젊은 청년들이라 그랬나보다.

함께 간 어르신의 말처럼 여기 묻힌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있는 것 같아

미안함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사회공헌자묘역에선 손기정선수와

우리가 많이 불렀던 동요의 가사를 직접 쓴 윤석중선생님을 만났다.

많은 동요를 쓴 분이 이 분이란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즐겁게 노래도 함께 불렀다.(무덤 앞에서 너무 신나 했던 것은 아닌지...)

호국철도 기념관까지는 보훈둘레길을 걸어서 이동했다.  

 푹신한 낙엽길을 걸으니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많았다.

호국철도 기념관이란 곳에 도착해보니 기차가 있었다.

현충원에 웬 기차?

이 기차는 문화재로 등록된 기차라고 한다. 한국전쟁 때

딘소장이란  24사단장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이 되었던

기차라고하며 그 작전으로 김재현이란 기관사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분은 대전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 모셔졌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 안은 요모조모 알차게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멋진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현충탑은 차안에서 보기만 하고

현충원을 돌아 나왔다.

대전에 현충원이 있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처럼

속속들이 본 것은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드디어 기대하던 유성장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어깨를 접어가며 걸어야 했다.

한 식당에 도착을 했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넓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 11명은 한 테이블에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것저것 주문을 했다.

잔치국수, 보리밥, 팥죽, 떡볶이, 순대볶음, 빈대떡, 김치전 그리고 막걸리...

저렴한 가격인데 맛도 나쁘지 않아 배불리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장을 잠시 돌아볼 시간을 주어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예전 공주 가던 길이었다고 하는 기름골목을 지나 유성온천으로 이동했다.

알지 않고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온천공원이 숨은 듯이 있었다.

유성온천의 유래를 설명한 글도 있고 무엇보다

온천수가 나오는 모습이 신기했다. 만져보니 따뜻하니 좋았다.

유성온천의 발원지라는 글과 함께 공원 안에 비석이 하나 있는데

유성온천을 상업적으로 개발한 김갑순이라는 사람의 비석이란다.

관에 있는 노비였다가 친일로 엄청난 부자가 된 인물이라고 한다.

안내자분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일행분이 싸온 과일도 맛있게 나눠먹었다.

유성호텔을 지나 마지막 장소인 족욕체험장으로 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족욕을 하고 있었다.

처음 발을 담그니 엄청 뜨거웠는데 조금 지나니 익숙해져 따뜻하니 좋았다.

  근데 마치고 발을 닦으려니 발갛게 발이 익었다 ㅋㅋ

다시 신발을 신으니 훨씬 발이 가벼워졌다.

시청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여행 느낌을 서로 나누고

여행을 마무리 했다.

늘 지나치던 길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또는 이곳이 이런 곳이었구나를

새삼 새롭게 느끼고 발견한 여행이었다.

우려로 시작을 했지만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여행이다.

구서구석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안내해주신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여행도 기대할게요.

진짜~대전여행!!!

[별쌤]

즐거운 여행이었다니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도 기대해주세요^^

[부엉이]

진짜~ 대전여행 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