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 임보일기를 정성들여 15분동안 썼는데 스팸 의심글이라고 날아가 버렸어요.. 왜일까요 ㅠㅠ
쓰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면 에러가 날 수 있다는데 너무 속상하네요.ㅠㅠㅠ
오늘의 임보 일기는 그래서 간추려 적겠습니다.
어젯밤에는 까미가 첫날 밤처럼 또 왕왕! 짖어서 못 잘까봐 미리 새벽에 할 노즈워킹을 잔뜩 만들어 두고 잤어요.

그래도 전에는 사료 봉투만 열면 짖고 달라고 보챘는데 이제는 눈치 보며 줄 것인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가 생각합니다. 똑똑하죠?
다행히 어제 낮산책을 오래 해서인지, 자기 전 조금의 노즈워킹을 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조금 마음이 안심이 되어서인지 밤에는 조금만 웅! 하고 잘 잤습니다. 일부러 베란다 문도 다 닫고 밖에서 소음이 적게 들리게 만들어두고 자서 더 마음이 놓였나봐요.

잘 자고 일어나서 해를 쬐고 있는 까미.
오늘도 소음 훈련삼아 조금 있다가 이삿짐 차량이 바깥을 오가는 바람에 잠시만 쬐었어요.
엄마아빠가 아침먹는 동안 까미는 해를 쬐고, 배변판에 쉬해서 무한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특별히 자리를 비우는 동안 먹을 특식으로 몰리스펫샵에서 사 온 시금치&고기 스튜를 주었어요.
아빠가 나갈 때는 왕왕! 짖으며 가지 말라고 하더니, 제가 나갈 때는 밥 먹느라고;;; 와보지도 않았습니다.
운동에 다녀와보니 배변 실수 하나 없이 뿌려준 노즈워킹도 거의 다 먹고 잘 있었더라구요.


잠깐 운동을 다녀왔을 뿐인데 예쁜 짓 하고 여우 떠느라 이렇게 치대기도 했습니다.
애교 만점이에요.
밥을 먹느라 몸으로 밀어내며 거절 의사를 표현하니 잘 알아듣고 혼자 앉아있었습니다.

예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면 입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예쁜 사진을 찍어보려 하였으나
워낙 활기가 넘쳐서 실패 ㅠ_ㅠ
그저 카메라만 들면 쫓아와서 예쁘다 해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아양을 떨어요.
고속사진인데도 꼬리 흔드는 것좀 보세요 ㅎㅎ
어제 저녁에 소파 밑 인형 물고 흔들며 마운팅도 조금 하는 까미에요.
조금씩 자기가 쉬어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놓는 듯 합니다.
동영상 오른쪽에 보이는 담요에 오후 12시 반쯤 실례를 했어요.
푹신한 담요를 좋아하기에 큰 담요를 네 겹으로 접어서 만들어 주었는데 어제 1번, 오늘 1번 실례했어요.
빨아서 건조기 돌려서 나온지 12시간 된 건데 ㅠㅠㅠㅠㅠ하고 슬퍼하며 다시 빨래했습니다.
ㅠ_ㅠ 아직 까미가 쉬를 어디에 할지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성공률이 아주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제가 학원을 가느라 3시간 반 정도 자리를 비워야 해서 그 전에 덥더라도 까미와 산책했어요.
1시 25분경 실외에서 쉬하고, 거의 1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어제와 다른 코스로 걸어보았는데, 까미 계단도 이제 제법 잘 내려갑니다.
아주 높은 계단이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금 무서워하더라고요.
집 앞 내리막길에서는 안 오겠다고 버텨서 내리막길만 안아주었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방향으로 가겠다고 고집부리다가도 잘 왔어요. (오늘도 간식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어요.)
신나게 산책하고 돌아와서, 제가 늦어서 부랴부랴 씻고 준비하는동안 화장실 앞을 지켰습니다.
분명 왕! 짖고 나오라고 보채야 하는데 갑자기 잠깐 조용해져서 아, 잘 적응하는구나 하고 나와보니
담요를 치운 자리에 준 핑크색 쿠션 옆에 응아를 하고 밟았더라구요 ㅠ_ㅠ
선생님께 늦는다고 연락드린 다음 치워주었어요. 아마도 불안감도 있었던 듯 하고 그동안 참던 응아가 나온 게 아닌가 합니다.
빠르게 치우고,
노즈워킹할 것을 뿌려주고 다녀왔어요.
돌아올 때는 일부러 딩동, 벨을 한 번 누르고 들어왔습니다.
짖을까 말까 고민하듯 우웅?하다가 제가 들어오니 짖지 않고 열렬히 반겨 주었습니다. 그 후로는 계속 집에 같이 있었어요.
인형으로 조금 놀고, 실 장난감도 조금 하고,
엄빠가 저녁먹고 공부하는 동안은 와서 치대보다가, 혼자 돌아다니다가 하면서요.
저녁은 8시경부터 노즈워크를 통해 먹었어요. 항상 배고픈 것처럼 밥을 달라고 졸라서 감을 잘 못잡겠어요 @.@
너무 배부르지 않도록 적정량을 주느라 많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려고 자리를 잡고(박박 긁어서 담요를 자기 마음에 들게 자리잡고 눕더라구요) 예쁘게 엎드려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배변교육 받다 보면 어느집 둘째로 얼른, 입양가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첫댓글 쉬: 9:30(배변판), 12:40(담요), 13:25(실외배변), (베란다 배변패드, 시간 모름), 20:10(부엌 배변패드), 21:40(현관 앞 배변패드),
응아: 14:50(방석 옆), 할 듯 말 듯 하면서 계속 참는 것 같은 모습. 자세를 잡다가도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는 함.
밥: 9:40, 12:20(노즈워킹), 20:20(노즈워킹+앉아 훈련)
3일간 지켜보니 응아와 쉬 모두 기본 패턴이 잘 적용되지 않는 아이 같아요.
일단 배변판 위에서 무언가를 자꾸 먹으려고 하고,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공간에 쉬를 하기도 합니다.
산책은 아주 잘 가지만 산책 중에 쉬를 할 때도 멈춰서지 않거나, 정말 아무 신호 없이 갑자기 아무데나 쉬를 해요.
아가일 때 어떤 삶을 살았기에 기초 위생 관념이 전혀 없는 것인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 전에 비하면 조금씩 정해진 배변판에 쉬하는 횟수도 늘어났고, 바깥의 소음에 신경쓰는 빈도도 훨씬 줄었습니다. 청소기/세탁기/건조기/커피머신 소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고요.
메모리님, 다음부터 혹시 카페에 글썼는데 지금처럼 스펨글 등등 의심되서 등록이 안되면 다시 글쓰기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에 보면 자동 저장한 글이 보일 겁니다. 그글을 클릭하면 그 전에 썼다가 날라간 글이 거의 다 살아 있을 겁니다.
사진 참조.
감사해요. 이상하게 이번엔 자동저장도 하나도 안 되었더라구요 ㅜㅜ 제가 익스플로러를 안 러서 그런건지... 속상했지만 다시 열심히 썼습니다. 임보일기 열심히 올리면 입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요 ㅎㅎ 토요일에 뵐 때까지 또 까미 좋은 소식 만들어 갈게요.
메모리님, 덕분에 까미가 조금씩 잘 적응을 하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어요~^^ 입양 가서도 아주 잘 적응할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특하고 예뻐서 사실 쓰다듬고 예쁘다 해 주고 싶은데 며칠은 참으라고 하셔서 꾹 누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예쁘게 둘둘 말고 코코 자고 있어요. 부디 사랑 많이 받는 가정에서 받아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님, 까미 살뜰하게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까미도 임보가족들의 사랑을 느끼면서 안정되어가는 것 같아요^^ 제가 임보하는 호동이는 처음엔 실내생활이 익숙치 않다는 느낌이었는데 잠깐의 기다림과 약간의 교육만으로 놀랄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더라고요. 까미도 이미 잘해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해낼 거라 믿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까미 표정이며 몸짓이 미친듯이 귀여워요ㅎㅎㅎ
메모리님께서 이리 잘 보살펴주시니 까미가 점점 더 잘할거에요~
까미야 파이팅~ 메모리님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