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
■ 부산 출생 경남여고 졸업
■ 서울대학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졸업
■ 영남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동양사 전공) 문학박사
■ (현) 동의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 중국사학회 회장 역임. 현재 고문
■ 여성문제연구회 부산지회 명예회장
■ 『부산시단』 『문학시대』 시부문 신인상 등단
■ 『문학시대』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
■ 문학시대 동인회. 문학시대 수필가협회 회원
■ 빛살 동인, 길 동인
■ 시집: 「자성의 길목에서」「저문 강가에서」「석양의 창가에서」
■ 수필: 「모차르트를 사과하다」
E-mail : yziee19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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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석양의 창가에서
이 양 자
해거름, 노을, 석양, 황혼...
땅거미 지는 즈음
어쩔수 없는 나이의 황혼길...
석양의 창가에 서서
만감에 휩싸이며
추억의 시간에 빠진다
그래도 잘 살아 왔다고...
다시 창가에 서서
고이 소원을 띄운다
곱게 물든 석양의 하늘처럼
나도 이쁘게 물들어가고 싶다고
인생의 여로를
생명이 다할 때까지
가야하는 인간의 운명이니
정신 집중의 노력으로
남은 길을 잘 걸어가자고...
가고 싶은 길을 찾아서
내 자신의 인생 목표를 달성함은
나이와는 무관하다
오직 이상과 열정과 용기를
가질 때만이 가능한 것이니까
아름다운 황혼 길을 걸으며
매일 매일 멋지게 하루를 마감하고
또 인생을 마감하자.
봄이 오는 길목에서
안개가 솔솔 피어오르고 만물이 기지개 켜면
나무들이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나
온몸으로 물을 빨아올리고 있습니다
뽀족뽀족 새순들이 고개를 내밀고
나뭇가지 위에는 새들이
저마다 색색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하늘은 비취색으로 투명하고 파랗습니다
새들은 그 혹독한 겨울을 어디서
어떻게 견디고 무얼 먹고 살았을까요
사람보다 더 지혜로운 그들에게 배웁니다
이제 동백, 매화, 유채꽃, 산수유
개나리가 피고, 목련이 피면
저만큼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