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가 중동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권역본부 법인장은 두바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8,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목표를 7~10%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제네시스는 맞춤형 차 제작 서비스인 ‘원오브원(One of One)’과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중동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급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그뿐만아니라 두바이 경찰 당국과 협업해 GV80을 스마트 순찰차로 활용하고 있으며, 얼굴 인식과 번호판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등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중동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중동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고급화 전략 덕분입니다. 제네시스는 중동 시장에서 코로나 팬데믹 동안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왕족, 귀족 등 하이엔드 고객층의 입소문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중동은 운전자가 차량을 먼저 테스트한 이후 구매하는 문화가 있으며 제네시스는 중동 시장에 진출할 당시 왕족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으며 참여 고객의 97%가 차량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제네시스가 2021년 중동에 도입한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주문 제작 차량을 판매합니다. 이는 현지 특화 전략으로, 맞춤형 정장인 '비스포크' 개념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은 중동의 '오일머니' 부호들로 인해 하이엔드 및 럭셔리 자동차 수요가 강한 중동 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G90 롱 휠 베이스 모델은 35만 달러에 달하며, GV80 쿠페와 GV80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15만~20만 달러의 높은 가격대에 판매됩니다.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은 고객과의 프라이빗 상담을 통해 차량의 소재, 컬러, 디자인을 개인화하며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과 협력해 고객 맞춤형 차량 제작을 목표로 하며 카탈로그에 없는 색상이나 소재 기능을 반영하는 주문 제작까지 포함합니다.이러한 방식은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처럼 고급 브랜드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대중차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도전으로 높은 비용과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두바이제네시스 전시장에는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중동의 유명 사업가가 의뢰한 'G90 롱휠베이스(LWB) 원 오브 원'입니다. 외관은 일반 G90과 비슷하지만, 컬러와 소재, 세부 디자인에서 독특한 차별성을 보여주며 파란색 계열의 투톤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스티치 마감, 필기체의 'One of One' 문구를 담은 웰컴라이트 등이 특징으로 헤드레스트와 차량 구매자 가문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이 차량의 가격은 약 5억4200만원으로 제네시스에서 가장 비싼 차량으로 전해집니다.
제네시스는 중동 시장을 위한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을 위한 첫 스페셜 에디션인 중동 사막의 일출과 일몰에서 영감을 받은 'GV80 트와일라잇'이 있으며, 아라비안 골드와 블랙이 특징인 투톤 컬러가 돋보입니다. 또한, 사우디 국경일을 기념해 'GV80 쿠페 그린 팔콘' 모델 10대 한정 출시 예정이며, 내년에는 G90 스페셜 에디션 차량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네시스의 '원 오브 원' 차량은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인도까지 반년 이상 걸리기도 하며 지금까지 중동에서 판매된 '원 오브 원' 차량은 50대 이상이며, 주요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등의 왕족과 귀족들이라고 합니다.
제네시스는 중동 시장에서 2020년 1078대, 2021년 2824대, 2022년 4602대, 2023년 6700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7개국 9개 딜러를 통해 중동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5개 국가에 제네시스 전용 거점을 확장 중으로 향후 이집트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2월 5일 두바이 언론 간담회에서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국내 수요 파악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네시스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실행되면, G70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나 투톤 외장 컬러 등의 맞춤형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