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참 게으르고 게으르다. 늘 옆에 두고 번역하려고 애쓰던 조부 애산 김진호의 저서 병중쇄록(임하춘추 보)은 오늘(2011년 5월 11일)에서야 1차 한글번역과 타이핑을 끝냈다. 1948년부터 1956년까지 70후반에서 80중반의 나이로 쇠약하여 병중에 계시면서도 과거를 되새겨 보면서 기록하기도 하고, 신문의 중요기사를 되새기며 평하기도 하였다.
원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 우리가 흔히 보는 문장이 아니다. 과거 한문이 쓰여진 형식을 갖춘 국한문 혼용 글이다. 세로로 글을 쓰면서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써갔다. 그리고 띄어쓰기가 없고 필기체이다. 한글 필기체도 어떤 글씨는 보기 힘들었지만 특히 한문은 더욱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한국이 세계조류에 휩쓸려 해방과 6.25전쟁의 혼란기 중에 있는 때라 좋은 종이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종이가 귀했고 있어도 질이 좋지 않았다. 그런 종이에 써서 낡고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현재 점점 부서지고 있다. 일제 때 글을 쓴 종이의 재질이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여간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하여 만지작거리며 몇 개 번역한 것이 있긴 했지만 2008년부터 조금씩 번역해 나갔다. 1985년 1월 심장수술 후 재발에 의해 2010년 11월 두 번째 심장병 수술로 쉬었다가 조부의 저서 무화과 1권과 북선전도약사 출판 뒤로 요즈음 다시 집중해서 번역하여 책 전체를 타이핑하는 1차 과정을 일단락 하였다. 나를 두 번 살린 것은 이 일을 하라고 하신 것인가?
지금 완성해 놓은 번역은 원본을 보고 1차 번역하며 띄어쓰기를 하였고, 아는 글만 타이핑하였고, 한시는 사진을 편집하여 첨부하였고, 모르는 것들은 * 표로 남겨 두었다. 번역한 것이라도 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틀린 부분이 많다.
2차 과정은 단락을 구분하고, 잘못된 번역을 바로 잡고, 모르는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겨 번역할 것이다. 이 일도 1차 못지않게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래도 생각하기에 80~90% 정도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 번역하면서 보니 과거 교회사와 독립운동과 애국지사들의 기록과 6.25전 세계흐름의 기록이 있어 귀한 자료가 되리라 본다.
2011년 5월 13일(금) 오전 애산교회 사무실에서 김주황 기록
* 추가
2017년부터 원본에 맞추어 한문을 넣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한글로 써진 것이 이해가 되어지지 않았는데 한문과 함께 넣으니 글이 제대로 완성이 되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도저히 한문해독이 되지 않는 것은 송병혁 목사님에게 가서 물어보고 있다.
2020년 여태까지 지지부진 진행하던 편집과 한문 넣기를 다시 하며 많은 부분을 수정하였다.
계속해서 수정 중 한문의 한계로 번역되지 못한 것들은 붉은 글씨로 편집해 놓았다. 이제 쉽고 잘 아는 한문들은 삭제하여야 하겠다.
2018년 7월 30일 송병혁 목사님으로부터 한문 번역 받고 다시 정리하다.
2011년 5월 11일 대충 아는 글씨만 타이핑 1차 완료
2017년 한문 넣기 시작
2018년 7월 30일 한문번역 송병혁 목사님 도움 받음
2020년 7월 20일 전체 한문수정 1차 완료
2021년 8월 9일 전체 중복, 쉬운 한문 삭제 1차(지우다 보니 익숙해져서 왠만한 것은 다 지움)
2021년 8월 16일 전체적으로 다시 중복, 쉬운 한문삭제 힘. 이제 현대 맞춤법으로 수정하려고 한다.
2021년 8월 24일 해석 못한 한문 캡춰 페이지별 정리 완료
2022년 9월에 송병혁 목사님을 만나 일부 교정하였고 10월 초에 번역 부분을 원본에 다시 표시하였다.
2021년부터 병중쇄록에서 보기 쉽고, 이해가 되는 한문을 빼기 시작하였다. 빼다 보니 더욱 과감히 빼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문이나 어려운 한문은 그냥 두었다. 원문은 거의 2/5가 한문이 첨부되어 있고 원문대로 한글(한문)작성해 놓은 것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한 것이다. 양이 많아서 한문 빼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한문을 뺀 다음에 한글맞춤법에 맞추어 수정해야 할 듯.
2025년 1월부터 다음카페 애산한국사연구에 올리며 대장정을 마무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