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생태반 수업을 하느라 제비산에 갔다가 만난 여~러가지 씨앗 주머니와 열매들을 왕창 수거 나도 처음 본것들과의 반가움 그대로 아이들과 교실에서 보따리를 풀었다 리얼 쌩 만지고 보고 느낌을 말하고 냄새를 맡고 알라딘 요술바지 고추나무 열매를 찾아볼까요 고추나물처럼 봄에 새잎으로 나물을 해먹을수 있어서 고추나무라 한데요 그리고 벌레먹은 잎을 찾아 잎의 부드러운 살만 찾아 먹은 곤충들의 이야기 남은 잎맥을 관찰하기도 하고 칡 열매 콩꼬투리는 돼지털 같지만 만지면 보드랍다고 만져보고 쓰다듬어 보고 때죽나무 바나나송이모양 벌레집도 안내한다 충영이라고 하는데 한녀석이 냄새를 맡더니 향기가 좋다고 ㅎ 제일 예쁜 작살나무 보라열매 먹고 싶어도 참아얀다고 일케 예쁜 열매를 가진 나무이름이 작살인 이유도 보여주고 ㅎ 물오리나무 갈색열매와 봄에 피어날 암수 꽃차례를 비교하며 나무들의 바지런한 봄맞이 준비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열매를 탈탈 털어 씨앗을 맛보기도ㅎ 솔방울 씨앗을 찾아 열어 보고 달맞이 씨앗주머니 탈탈 털어 또 씨앗 만나기 도토리 각두이야기 그리고 신나무 씨앗의 날개를 이용해 헬리콥터도 날려보고 마 씨앗으로는 콧잔등에 붙여 둘리놀이도 하고 실컷 만지고 놀고 아이들의 표정이 화사해진다 전주에서 온 낯설었던 두 샘들에게 아이들의 웃음이 노랗게 피어난 꽃같아 그리고 돌보미교실에 남겨 둘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로 마무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작업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임을 자각하게 하는 마음나누기까지 생태놀이 전도사 반달과팅커벨샘의 재능나누기 프로젝트 김제 평원에 지평선 닿는 저 끝까지 우린 가을끝자락을 아직 놓지 않았다
첫댓글 식물이 남겨놓은 산물을 이용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셨군요.
본인 손으로 직접 만들었기에 더욱 애착이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