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다 한결 같을 수는 없겠지만 남자들은 직장을
퇴직하면 남자의 도리와 역할을 다했다는 긍지와 자부심
이 있어야 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수십년간 가족들을 위해 헌신을 하였지만 막상 퇴직을 하면 전관예우는 그리 길지가 않다.
전관예우 기간이 끝나면 기가죽고 어깨가 움추려 지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다.
2024년 봄에 41년간의 직장생활을 종료하고 실업급여
를 받으며 향후 내가 어떻게 지내야 할까를 깊히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결론은 가능한 돈이 적게드는 취미나 활동을 하면서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줄이자!! 라는 생각으로 취미생활은 자주 가지면서 경비는 저렴하게
다니는 것이었다.
나의 취미는 1988년도 부터 시작한 바다낚시 인데 한번
가는데 경비가 만만치가 않다.
일단 경비를 줄일려면 배를 타고가는 낚시에서 도보로 가는 낚시로 바꾸었고 감성돔 낚시에서 생활낚시 즉 잡어 낚시로 패턴을 바꾸었다.
아울러 이동수단도 지인의 경차를 이용하여 거제, 고성, 통영권 위주로 다녔는데 배를 타지 않고도 얼마던지 낚시
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여러군데 개발을 했고 당일 코스로 충분히 우리가 만족하는 낚시터들 이었다.
사실 나는 1모작 33년, 2모작 8년을 하고 퇴직을 했는데
와이프와 미리 협의를 하여 2모작 8년의 퇴직금은 향후 취미생활을 하는데 사용하겠다고 하여서 나의 통장에 넣어두고 활용하기로 했다.
내가 직접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으면 남자들은 그때부터 뭔가 의기소침해 지고 어깨에 힘도 빠지게 된다.
직장을 다니는 남자들의 지갑은 유리같이 투명하여 어디
에 숨길때도 없고 숨길 여력도 없는게 남자들의 비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까지 낚시를 다닐지는 모르지만 이 돈으로 절약하며 써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돈이 많이드는 감성돔 낚시는 피하고 경제적인 낚시에 포커스를 맞추어 다니기로 했다.
물론 감성돔 시즌에는 몆번정도 다녀야 되겠지만 경비를 최소화 하여 다닐까 한다.
나의 30년지기 후배와 협의하여 감성돔 낚시를 제외하고 출조경비를 최대 5만원 이내로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배를 타지 않는 경우에는 2~3만원 정도로도 충분히 다닐수가 있어서 내가 가진 돈으로도 충분히 낚시를 다닐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수입이 적으면 지출도 거기에 맞춰져서 자연스럽게 줄어
들게 되는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마시는 술도 어떤술, 어떤 안주로 먹느냐에 따라서 경비의 차이가 많이나듯 낚시도 마찬가지다.
멀리가느냐? 가까이 가느냐? 배를 타고 가느냐? 도보로 가느냐에 따라 경비의 차이도 많이 나니까 우리의 형편에 맞춰서 다닌다면 즐거운 생활낚시를 즐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낚시를 매일 다닐수는 없기에 그외의 시간 활용은
매주 토요일은 직장 퇴직전에 야간에 학교를 다녔었는데 퇴직후에는 주간으로 바꿔서 학교에 가고 고용센터에서 만든 내일배움카드로 틈틈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퇴직후 취득한 자격증도 벌써 여러개가 있는데 2025년
에는 3개를 더 취득을 할까 생각중이다.
지금 수강신청을 한 컴퓨터 ITQ PPT 자격증을 따면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까도 한다.
내일배움카드는 국가에서 최대 55%까지 경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인데 나에겐 또 다른 활력소가 된다.
상기와 같이 두서없이 적어 봤는데 어디까지나 나개인의
사견임을 밝혀두며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