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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 역전 오래건만 두손 잡은 어느 한쌍. 두리번 거리며 기차시간표 쳐다보네. 오가는 이 없고 새벽열차 기다림에 머뭇거리다 빈의자에 힘없이 걸터앉네. 깜박이는 형광등 실내 비추고 있거니 두리번거리며 생수통 찾아 종이컵에 물 한잔 걸치시네. 간이매점 샤타 내림 모르고, 진열장 넘어 곰보빵 쳐다보니, 시계는 5시경 내외. 부지런한 역무원 하품하며 출근하고, 플랫폼 전광판 움직이기 시작하네. 전깃줄 참새들 감전 모르고 줄타기하며 해뜰녁 기다리는 새벽녘. 시체 썩는 냄새 진동하는 “ 망우리역” 새벽 학원가는 학생들. 공사판 출근하는 노무자들. 지방 출장키 위해 나선 외근자들,, 새벽 청소 위해 나선 아줌니들.. 모두 참새들인양 군데군데 모이기 시작하네. 얼마후 기차 한 켠 들어오니 올커니 하고 기차에 승차하기 시작하네. “망우리역” 사후세계 오가는 유일한 공간이건만, 오늘도 새벽녘 많은 인파로 소란스럽네. 그 중에 늙으신 어르신 한 쌍. 지팡이 없는지라 서로 손 잡고 흘린세월 기억코져 경춘선 기차를 타시네. 젊은 시절 기타치며 강촌역 지나 북한강 줄기 굽이굽이 거닐거니 강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경춘선 타고 북한강 거슬러 올라가네. 삶이 터전 찾아 떠난 역류길. 마치 연어인양 개울가 두섬두섬 쳐다보며 거니는 고향길. 어르신들의 여행은 늙어진 눈가에 아른거리며 지나가네. 짐칸에는 또다른 어르신들이 뭉실뭉실 지나가는 북한강을 쳐다보고 있었네. 오호 통제여,, 연어인양 북한강 거슬러 올라가는 젊음들이여,,, 연어인양 북한강 거슬러 올라가는 어르신들이여,,, 연어인양 북한강 거슬러 올라가는 영혼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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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선교장에서
울면서 태어난 인생. 엄니 젖꼭지 찾아 더듬거리며 눈감고 젖꼭지 물고 눈물거두니 이웃집 창문 여네. 울면서 태어난 인생. 언어 구사 못함에 울부짖으며 생명 유지코져 표현 구사하네. 울면서 태어난 인생.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어머니 젖꼭지 찾아 아우성치며 살기위해 발버둥 치든 유아시절. 언어 전달 못하여 울면서 자신 심정 벙어리 냉가슴 인양 눈물 흘린 시절. 기역,니은,디듣,리를,미음,비읍, 시옷, 이응,,, 습득함에 울음대신 언어를 구사하였고 , 눈물대신 글을 쓰기 시작헀으며, 사랑의 글을 쓰고, 슬픔의 글을 읽고, 이별의 시네마를 보고, 청춘의 시 한절 암기하네. 수필집 뒤적이며, 사랑의 영혼 공유하고, 소설책 주인공 되어 악인들 처단하네. 신문사설 다시 논평하고,논평가 발언 무시하네. 정치가 지껄임 거짓이요. 공무원 결백 믿는이 없구려. 사업가 부의 축적 미친 애꾸선장이요. 르네상스 예술인 “ 이효리 ‘가 넘버원 이다. 가는 세월 놓쳤거니 울면서 지난 시절,,, 다시 눈가밑 눈샘 마른지 오래건만 늙어감에 다시 남몰래 울기 시작한다. 오호 통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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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진에서
☞ 모래시계 공원에서
☞썬크루즈에서
☞씨네라마에서
사물놀이 흥겹고 지와자, 얼씨구,, 기생 노래가락 흥겹다. 상투 아니 쓰고 양반행세 한다. 높은 상석에 앉아 세상을 호령하니. 아뿔세라. 임금 행차 있을시니. 길거리 고개숙여 임금님 만수무강 기원한다. 꿩깃털 곳세운 내금부 포졸 창대들고 인형되고, 지나는 동네 사람. 막걸리 한 잔 음미한 채 꼽추춤 추고, 넉살 좋은 과부댁 마대자루에 맨발 디디며 팔자 춤 춘다. 손자 손녀 색동 저고리 입고, 명절인 양 세배 준비하고, 기생덕담에 친지들 쌈지돈 꺼집어 내네. 며느리,사위,, 자식들과 한 쌍이뤄 한 배 하니. 세상만사 진시황 부럽지 않다. 백일잔치, 돐잔치 이래 최대 행사요. 손자가 부르는 노래소리 마이크 진동에 기생보다 으뜸이다. 팔도 사투리 오가고, 사돈 간에 술 한 잔 오가니 팔도가 모인 전국노래자랑 이로세. 흘린 세월 사라진 시간들이여,, 몸둥아리 생명 연장 위해 흰수염 면도하고 흰머리 염색하고 환갑잔치 맞을지 언정 환갑 잔치. 축제 인양 즐겁거니,, 은,진,초 중국 삼국대륙을 통일한 진시황. 세상 절대 군림하며 불로초 못구하고 수은에 중독되여 50세 살다간 진시황. 우리들은 진시황 보다 더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오호 통제여,,, |
☞아바이마을,영금정,
☞ DMZ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