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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효 장로 승천 예배
진순효 장로 약력
본적-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893번지
1937년 10월 20일 출생
1950년 (14세) 남지 동포초등학교 졸업
1956년 (20세) 남지중학교 졸업
1960년 (24세) 서울 인창고등학교 졸업
1970년 (34세) (주)성일가구 공업사 입사
1975년 (39세) 가구공장 경영
1981년 (45세) 정우개발주식회사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사관학교 신축 2년 근무
1983년 (47세) 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 최광수
대사로부터 표창장 받음
귀국 후 자녀들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함
1984년 (48세) (주)대성가구공업 공장장 취임
1987년 (51세) 가구공장 경영
1991년 (55세) 안수집사 임직(9.29)
1998년 (62세) 장로 임직(4.4)
2007년 (71세) 장로 은퇴(12.2)
2019년 (83세) 승천(9.5)
진순효 장로 입관예배 메시지
2019년 9월 6일 낮 12시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순효 장로님이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우리와 함께했던 많은 날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요 기쁨이었습니다.
1. 진순효 장로의 약력 소개
83년 전 하나님께서 진순효 장로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진순효 장로님은 8세 때 해방을 맞이하셨고, 14세 때 6ㆍ25전쟁을 겪으셨습니다. 전쟁 중에 학업이 늦어져 스무 살에 경남 창녕의 남지중학교를 졸업하셨고 서울의 인창고등학교에서 스물네 살 때까지 공부를 하셨습니다.
진순효 장로님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지만 돈을 벌어야 했기에 가구회사에 취직하셨습니다. 그렇게 20년 간 가구를 제작하는 일에 종사하시다가 45세의 나이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일하러 가셨습니다. 당시에 장로님은 정우개발주식회사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육군사관학교 건물을 건축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뜨거운 사막기후의 나라에 온 한국의 근로자들은 보통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귀국하는 예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진 장로님은 1년을 마치고 자원하여 연장근무를 1년 더하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신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낸 한국의 특명전권대사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일을 하셨습니다. 장로님은 국무총리실에서 회의를 할 때 사용하는 원형테이블을 제작하는 임무를 맡아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노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 얼굴에서 보람과 자긍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2. 진순효 장로의 신앙생활
진장로님은 47세에 자녀들의 끈질긴 전도를 받아 신앙에 입문하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받은 은혜와 신앙의 체험을 듣노라면 신비하고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찬송가를 악보와 함께 노트에 적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가는 길에 부르노라면 얼마나 은혜가 넘치든지 기쁨이 충만했노라고 고백하며 그 때 부른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하여 예비 공부를 하실 때는, 그 때 배운 성경구절을 암송할 정도로 주님과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셨습니다. 그 후 23년이 지나 70세가 넘어도 그 말씀을 잊지 않고 마음판에 새기며 주야로 묵상하셨습니다. 그것은 진실로 일용할 양식이요 삶의 길을 비쳐주는 등불이었습니다.
목회자인 제 앞에서 줄줄이 빠른 속도로 암송하시던 진장로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장로님은 눈을 지긋이 감고 가끔 깜박거리면서 나직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막힘 없이 암송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요한복음 6:53~58
한 사람의 일생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진순효 장로님을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그리고 신앙의 길벗으로 함께 살아왔습니다. 인생은 미리 계획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진실과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의지하고 살아갈 때 어떤 은총이 있는지 진순효 장로님의 삶 속에서 목도(目睹)할 수 있습니다.
진장로님은 우리의 마음에 따뜻함을 안겨주셨습니다. 때로는 용기를 불어넣으셨고 쉼 없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진장로님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우리 안에 빚으로 남아 있어서 진장로님의 영정 앞에 설 때 ‘당신의 삶을 이어가겠노라’는 다짐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게 합니다. 사람이 자손에게 남긴 재산은 점차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만, 자손과 후배들의 마음에 남겨진 사랑의 빚은 결코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진장로님을 주님의 품으로 보내드립니다. 그러나 장로님과 함께 했던 추억과 사랑과 애정과 격려, 그리고 투지와 모범은 우리 마음 속에 아름답게 아로새겨 있습니다.
3. 진순효 장로의 유산 – 대표기도
저는 지난 2006년 70세가 되신 진장로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것은 주일낮예배대표기도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폭포수 같은 기도는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6년 동안 함께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월 어느 날, 저는 더 늦기 전에 진장로님의 대표기도 비결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적인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장로님은 주일낮예배 대표기도에 임하실 때 다음의 일곱 단계를 밟으십니다:
대표기도를 준비하고 숙달할 때까지 연습하며 그리고 사후에 불로 태워 주님께 드리기까지 곳곳에 배어 있는 진지함과 철저함, 그리고 정성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삶에 대한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는 그대로 하나님을 향한 신앙생활에도 이어졌습니다. 그 사모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만족하게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진장로님의 대표기도 준비와 마음가짐, 그리고 대표기도문 두 개를 인터넷에 소개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주일낮예배 기도문을 찾을 때 진장로님의 기도문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아예 그것을 복사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여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진순효 장로님 대표기도 소개:
http://cafe.daum.net/Wellspring/8SB1/250
http://cafe.daum.net/allelujah/5ymx/251
4. 성도의 죽음에 대하여
이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성경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이 죽음을 어떻게 여기시는지 살펴봅시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시편 116:12~15
하나님이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을 귀중히 여기시는 까닭은 그들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른 뜻을 가지고 참되고 따뜻하게 살다가 주님께 돌아간 성도의 삶은 정말 귀하다고 주님이 보십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갑시다.
그러면 성도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에 대해서 바울 사도의 고백을 들어봅시다:
빌립보서 1:20~24
바울은 옥중에서 빌립보교회에 편지를 썼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은 죽음을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삶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육신을 가지고 세상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며,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죽음 이후에 우리가 맞이하는 현실입니다.
성경을 읽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는 성경대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인생을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것으로 소개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선물입니다. 그리고 한평생을 사는 동안에 주님을 사랑하여 참되게 살아가며, 이웃과 더불어 따뜻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삶입니다. 그리고 한평생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우리와 진순효 장로님 사이의 거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지금 진장로님은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함께 하늘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진장로님은 지금 하늘에 계십니다. 에베소서는 이것을 그림으로 이렇게 소개합니다:
에베소서 2:3~6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진순효 장로님과 예수님이 얼마나 가까이 계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와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아계십니다.
그러면 우리와 진순효 장로님은 얼마나 가깝습니까?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계신 장로님과 실존적으로 함께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와 교통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진순효 장로님과 함께 있습니다. 아직 몸으로 다시 사는 부활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와 너무 먼 세계로 가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지금 우리와 더불어 예수 안에서 호흡하신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성도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소천과 승천에 대하여
지금 우리나라에서 장례식 때 여러 용어를 사용합니다. 어떤 분은 소천(召天)하셨다고 하고, 천국(天國)에 가셨다고 합니다. 소천(召天)은 하늘이 불렀다는 말이므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돌아가셨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소천은 하늘이 부른다는 말이므로 하나님이 하시는 행위입니다. 하늘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죽음이라면 성도는 지금 하늘로 올라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성도의 죽음을 승천(昇天)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랜 관행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어색합니다. 그런데 바른 언어생활은 우리의 생각과 인생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조상들의 언어인 황천길이나 저승과 같은 용어를 버리고 주님 품에 안식한다는 말을 성경을 통해서 받아들인 것처럼 성도의 죽음도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의미에서 승천이라고 부르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분은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 안식하시겠지요?
그러면 우리는 언제 다시 장로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는 우리도 한평생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 하늘에 올라가서 장로님을 뵙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주님이 다시 장로님을 데리고 오시면 됩니다. 성경 데살로니가전서 4장은 두 번째 만남을 기대하라고 위로합니다: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4:13~14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누가복음 17:21)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처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이생에서 주님과 더불어 살면 그것은 천국의 기쁨이요, 죽어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도 천국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새롭게 되는 날 우리는 다시 몸으로 살아 완성된 천국의 기쁨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이요 이 신앙 가운데서 우리는 살아가며 위로하며 소망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소망이 우리 모두 위에 충만하기를 빕니다. <끝>.
진순효 장로 은퇴 예배
http://cafe.daum.net/pjh1130/AZWf/6
하모니카 연주:
http://cafe.daum.net/allelujah/55V5/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