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천리 금강 벼룻길
무주 벼룻길 물들다 금강 상류 무주의 강변은 고요하다
길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강 위에 다리가 놓이면서
옛길은 시간을 딱 멈추었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4월 벼룻길은
신록으로 가득한 강변 오솔길이다
연두색으로 물든 그보다 짙은 물빛에 반해 길을 걷다가
몇 번씩 걸음을 멈춘다 넋을 잃고 바라보는
풍경 사이로 새소리와 꽃향기가 겹쳐지고
흙 길의 감촉이 발바닥에 느껴지니
걷는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금강이라 이름하였을까
금강은 전북 수읍 뜬봉샘에서 1000리 물길을
시작한 거쳐 군산에서 서해로 빠지는 물길은 곳곳에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봄꽃이 흐드러졌다가
신록으로 물드는 강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금강 상류는 참 곱다 굽이치며 고요하게 흐르는
강을 따라 산골마을이 풍경화처럼 나타나고
물든 강물은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 강변을 수놓았던
꽃들도 한 잎 두 잎 꽃잎을 떨구어 강물에 흘려보내고
물 위에 떠다니며 먹이를 찾는 풍경을 바라보며
정지용의 시 얼룩빼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울음을 우는 곳을 떠올린다
강으로 쓸려 내린 벼랑을 따라
눈부신 속을 걷는 대소리 금강변 굴암리
대뜰에 물을 대기 위해 벼랑에 금강 상류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따라 걷는 길이 전북 무주에 있다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이 공식 명칭이지만
사람들은 흔히무주 벼룻길이라고 부른다
산자락이 강으로 쏟아져 내리는 벼랑을 깎아 놓인 벼룻길
신작로에 산벚나무가 늘어선 잠두마을 옛길
소 길을 걷는 내내 연둣빛으로 물든 맑은 강이 따라오고
여울의 강물 소리에 가슴이 촉촉해지는 강변을 걷 이 길은
부남면 무주읍 대차리 서면마을까지 총 19km에 이르지만
여행자들은 보통 부남면 대소리부터 벼룻길 폭의 속으로
길 무주 벼룻길을 무주관내버스 종점인
부남면 대소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벼룻길 코스는 대소교에서 강변을 따라가도록 안내하지만
부남면 사무소 앞에서 옆을 지나
교회 뒷길로 빠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구릉 민들레 꽃 봄까치꽃이 지천인 황토밭
사이로 비탈진 길이 굽이치고
논두렁길과 과수원 길이 이어진다
금강 마실길은 2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금강 마실길 1코스는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도소 마을을 시작으로
대문 바위, 부남면 소재지, 벼룻길, 각시 바위, 상굴암 바위,
굴암 삼거리, 무주읍 용포리 잠두 마을로 이어진다.
금강 마실길 2코스는 1코스의 마지막 종착지인 잠두 마을을 시작으로
요대 바위, 금강[소아진],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까지 이어진다.
금강 마실길 1코스는 12.8㎞로 약 3시간이 소요되며,
금강 마실길 2코스는 7.2㎞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무주IC→37번 국도 부남면 방향→가당리 가정삼거리→부남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