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19세기 초반, 독일의 낭만파 시인인 아힘 폰 아르님(Achim von Arnim)과 클레멘스 브렌타노(Clemens Brentano)가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민중시들을 모아서 출판한 시집에서 말러가 몇 수를 추려서 작곡한 곡을 붙이고 만든 가곡집이다. 시집 전체가 그런건지 말러가 이런 시만 고른 것인지 모르겠으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시들이 그렇듯 고상함 보다는 해학적이며 돌직구적인 서술 위주로 되어 있다. 이 가곡집은 때때로 전곡을 연주 할때 순서를 뒤바꾸어 하거나, 발췌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민요시집에 곡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뽑아서 부르기도 하고, 연주자에 따라 곡의 순서도 다양하게 배치가 가능하다. 독창자 한 사람이 쭉 나와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내용에 따라 남녀 성악가 두 명이 나와서 나누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주로 부른다. 앨범을 구매해보면 전곡 녹음이라고 하는 경우도 12곡을 하는 경우, 13곡, 14곡등 다양하고 그 순서도 다르다. 말러의 전기 교향곡(2~4번)은 종종 '뿔피리 교향곡'이라 하기도 하고, 이 시기를 '뿔피리 시기'라고도 한다. 그만큼 전기 교향곡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당시 말러에게는 마치 관현악 수사(관현악적 표현)의 창고와 같은 역할을 했다. 원광(Ulicht)은 2번 교향곡의 4악장으로서 통째로 소환되었으며 세 천사가 노래한다(Es sungen drei Engel)의 경우도 3번 5악장에 등장한다.
■ 곡의 구성과 해설 다음은 피에르 불레즈(Pier Boulez)가 지휘한 Cleveland Orch.와 Christian Gerhaher(바리톤), Magdalena Kožená(메조소프라노)의 녹음이다.
▲ Der Schildwache Nachtlied 파수꾼의 밤노래 교향곡 제3,6번 첫 머리 부분과 비슷한 분위기다. 군악곡의 요소가 규칙적인 리듬과 트럼팻 연주를 통하여 파수병을 상징하며, 느리게 연주되는 부분은 현악기를 통하여 파수병의 심리를 묘사한다. 보초를 서던 병사가 연인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억제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노래다. ▲ Verlorne Müh' 헛수고 남자와 유혹하는 여자 사이의 대화를 나타내며 느린 렌틀러와 3번 반복되는 곡은 마지막 남자의 거절로 끝맺게 된다. ▲ Trost im Unglück 슬픔의 위안 출정해야하는 병사와 잘 참고 견딜 수 있다는 연인의 대화를 묘사하며 병사를 묘사하는 부분은 타악기와 금관악기로 연주되며,연인에 대하여는 민요적인 부분을 사용했다. 두 남녀가 헤어지면서 서로 마음을 다지고 미련을 없애기 위해서 너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헤어지는 이야기다. ▲ Wer hat dies Liedlein erdacht? 누가 이 노래를 지었을까? (2:17) 간단한 렌틀러로 표현한 짧은 곡으로 쉬운 리듬을 사용했으나 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지극히 서정적인 곡이며,산장지기의 딸을 그리며 부르는 밝고 투명한 사랑 노래로 무척 경쾌하고 아름답다. ▲ Das irdische Leben 지상에서의 삶 굶주린 아이와 어머니와의 대화. 빵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추수를 할테니 기다리라는 내용을 3번 주고 받는다. 빵이 구어 졌을 때 이미 아이는 죽어 있다. 참으로 슬프고 암울한 내용이다. ▲ Revelge 기상나팔 (6:40) (교향곡 3번 1악장에 인용, 시작부분은 교향곡 7번 2악장의 주제와 비슷하다.) 북치는 병사가 총에 맞아 죽어간다. 병사는 시체 속에 누어 자신이 북을 치자 아군의 시체가 일어나 적군을 공격하며 개선하여 연인의 집 앞으로 가는 것을 상상한다. 그러나 새벽에 이미 해골들만 뒹굴고 있다. 처절한 곡이다. ▲ Des Antonius von Padua Fischpredigt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두아 의 성 안토니우스 (교향곡 2번 3악장에 인용)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성 안토니우스의 우화를 소재로 성 안토니스가 교회에 가니 아무도 없어서 물고기에게 설교를 하려고 강가로 갔다. 소문을 듣고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열심히 듣고 기뻐하는 듯했다. 그러나 설교는 그들을 교화시킬 수 없었고 설교를 잘 들었으나 듣고 난 후에도 물고기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해학적인 내용이다. ▲ Rheinlegendchen 라인강의 전설 (3:13) 렌틀러풍의 선율로 라인의 황금 전설을 인용했다. 한 소녀가 전설을 생각하며 풀을 벤다. 반지를 라인강에 던지면 물고기가 삼키고, 그 물고기는 왕의 식탁에 요리가 되어 오르면 왕은 식탁에서 반지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물으면 자기 애인이 자기 것이라고 달려 온다는 전설이다. ▲ Lied des Verfolgten im Turm 탑 속 죄수의 노래 정치범과 연인과의 대화로, 사상의 자유를 갈구하는 탑 속에 갇힌 죄수와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과의 갈등을 묘사한 곡으로 죄수를 묘사하는 부분은 금관악기와 현악기를 사용하여 행진곡 풍으로 표현하고 연인과의 대조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정치범과 연인과의 대화이다. ▲ Wo die schönen Trompeten blasen 아름다운 트럼펫 소리 울리는 곳 전쟁 중에 군인이 애인을 만나러 가는 상상을 하는 내용. (이 가곡집, 은근히 상상이 많다. 그러나 현실은..) 하지만 돌아가지 못할 것을 직감하고는 '트럼펫 소리(군대나팔) 들리는 푸른 잔디(전쟁터) 아래(땅에 묻힘)가 내 집이다' 라고 외치며 끝난다. ▲ Lob des hohen Verstandes 높은 지성의 찬미 (2:53) (교향곡 5번 5악장 피날레에 인용) 무척 재미있는 이솝 우화 같은 내용으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뻐꾸기와 꾀꼬리가 당나귀에게 찾아가 실력을 판단해 주기를 청한다. 그러나 음악을 모르고 귀만 큰 당나귀가 어떻개 이를 판단 할 것인가? 지극히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내용이며 꾀꼬리,뻐꾸기, 당나귀의 울음소리의 묘사가 ㅁ척이나 흥미롭고 당나귀는 나이팅게일의 어려운 곡보다는 뻐꾸기의 쉬운 곡을 선택하고 뻐꾸기의 승리를 선언한다..
▲ Der Tamboursg'sell 북치기 소년 교수형 당하러 끌려가는 북치기 소년 병사의 이야기로 죽음 직전의 병사의 침울하고 착잡한 심정을 노래한 곡이다. 교수대로 향하는 행진곡과 이 세상에 대한 고별의 노래로 “Gute Nacht!“ 계속 처절하게 외친다.
◆ 이 녹음에 없는 곡 ▲ Es sungen drei Engel 세 천사가 노래하네 천국에서 베드로를 맞이하는 천사들과 십계명을 어긴 베드로의 참회, 예수의 용서 등 밝고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고 있다. ▲ Urlicht 원광(근원의 빛, 근원이 되는 빛) (교향곡 2번 4악장에 인용) 한 사람이 웬 장미가 피어있는 걸 본 뒤 밝고 넓은 길로 천국에 걸어 들어가려고 했더니 천사가 천국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난한 길인데 왜 이 길로 들어 가려고 하느냐고 제지한다. 그러자 ‘나는 신에게서 왔으니 신에게로 돌라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회의와 고뇌와의 갈등 속에서의 인생의 의미에 의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 전곡 감상 (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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