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팀 KT소닉붐은 지난 6월 8일,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해 부산시에 통보했다. 수원은 과거 2000-2001 시즌에는 삼성의 연고지였다. 20년 만에 프로농구팀을 갖게 된 셈이다. 홈구장은 2016년에 개장한 서수원칠보체육관이며 올 시즌부터 수원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kt의 연고지 변경 결정은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연고지 정착제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KBL이 2023년 6월부터 10개 구단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한 게 발단이 된 것이다. 선수들이 연고 도시에 완전히 정착해 팬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감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KT는 연습장은 수원에 있어 부산에 연습장을 건립해야 할 처지였지만 부산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연고지 이전으로 수원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의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들며 기존의 구단 자원을 활용하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 프로야구 등 KT스포츠단의 다른 종목과 운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고지를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시는 기존 KT wiz(프로야구),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 수원도시공사(프로축구), 한국전력 빅스톰 및 현대건설 힐스테이트(프로배구) 등 3개 종목 6개 팀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기에 프로농구팀 KT소닉붐의 합류로 기초지자체로는 유일하게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스포츠 도시가 되었다.
수원시는 KT소닉붐의 연고지 이전으로 관내 학교 농구부가 활성화되고, 농구부 학생들에게는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1년 내내 다양한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권미숙 주민기자
사진설명 ; 수원 연고지 프로구단(출처 =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