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윤 지음 ,『초등 감사함 수업』, 메이트북스, 2020
○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교사 대상 직무연구 강사로 활동중인 저자는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당한 경험을 토대로 size up을 위해서 감사를 해야 한다. 단골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했더니 예전과 달리 대용량 (venti size)주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매장내에서는 리필을 해줄 수 있지만 테이크아웃하는 분은 리필이 불가능하니 서비스 차원에서 사이즈를 업해서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 제자들이 성장한 뒤에 소식을 들고 초등학교 때 우수했던 학생이 불행하게 된 경우도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승승장구한 소식도 듣고, 성적이 좋다고, 영재 학생이라고 해서 빅 사이즈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size up은 내적인 성장을 통해서 외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적 성장을 동반한 외적 성장이 될 때만이 진정한 size up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감사함’은 내·외적 성장을 위한 size up의 가장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 오리의 결정적 시기는 태어나자마자 2~3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아기 오리는 그 시기에 본 것을 엄마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결정적 시기는 언제일까요?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나서 10년에서 12년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초등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까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때 가르쳐야 할 것이 바로 ‘감사함’입니다. ‘감사함’이라는 도구는 만능도구입니다. 자녀의 사이즈를 한 단계 올리는 데 필수도구입니다.
○ 존재자체만으로 감사하기 위해서는 익숙하고 당연한 것 즉 ‘나의 집이 사라진다면?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나의 자녀가 아프다면? 직장이 없어진다면? 맑은 공기가 없어진다면? 물이 없어진다면?’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감사. 그것이 감사의 시작입니다.
“고마워” “thank you”라고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마워”라는 말이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말인 것은 고마움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미안해”라는 단어들도 등장합니다. “미안해”와 함께 나오는 언어가 “괜찮아”입니다. 그 다음으로 “도와줄까” “같이할까” 등 이런 말들로 바뀌어갑니다. “고마워”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온기가 다른 따스한 말들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한두 마디 대화에서도, 방금 집으로 들어온 자녀에게도 그냥 “고마워”라고 한마디 던져보세요. 그것이 바로 따스한 온기를 넣어주는 시작이 될 겁니다.
○ 박동규 시인의 어머니
박목월 시인의 아내, 즉 박동규 시인의 어머니에 관한 일화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재워주는 곳도 없고, 먹을거리도 없어 동규 어머니는 할 수 없이 무겁게 지고 왔던 재봉틀을 쌀로 바꿔 오셨다고 합니다. 소년 동규가 피난길에 쌀자루를 짊어지고 가고, 동규 어머니는 어린 동생과 짐보따리를 지고 뒤따라갑니다. 산길에서 만난 청년이 동규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쌀자루를 대신 짊어져줍니다. 동규가 너무 고마워하면서 따라가는데 청년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집니다. 아저씨를 따라잡으려니 뒤따라오는 것이 늦는 어머니를 놓치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아저씨, 여기에 쌀을 내려주세요. 어머니를 기다려야 해요”라고 했지만 야속하게도 청년은 그 말은 들은 체도 안하고 멀리 가버립니다.
청년을 따라가자니 어머니를 잃을 것 같고 그냥 여기 있자니 쌀을 잃어버릴 것 같아 어쩌지 못하고 “아저씨!”하고 부르고, 뒤로는 “어머니!”하고 불러보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습니다. 어쩔 줄 모르고 울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서 어머니가 동생들을 데리고 오십니다. “쌀은 어디에 있니?” 어머니의 물음에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순간 어머니의 얼굴이 창백해지셨습니다. 어머니는 뭐라고 하셨을까요? 박동규 시인이 경험한 일은 자신이 잘못해서 귀하고 중요한 쌀자루를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할 수밖에 없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어머님은 “내 아들이 영리하고 똑똑해서 애미를 잃지 않았네!”하며 우셨다고 합니다.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었던 나를 끝없이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칭찬해주시던 어머니의 말 한마디가 지금까지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이 한마디에 박동규 시인은 귀하디귀한 쌀자루를 잃어버린 몹쓸 인간이 아니라 영리하고 똑똑해서 애미를 잃지 않은 사람이 된 것이지요.
○ 감사일기
저자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불안 장애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여 1년간 휴직하고 부모교육을 받으러 다니면서 감사일기를 배우고, 쓰면서 이런 것을 써야 하나면서 의문이 들었지만, 분명 내 자신이 바뀌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1만 시간이 빨리 가고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가족 밴드를 만들어서 감사일기를 나누어 보고 감사하는 문화가 될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부모님이 먼저 작성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변화를 본 자녀들은 서서히 시작하게 됩니다. 부모님 본인이 먼저 감사일기를 쓰고 나서 그 효과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비춰 나옵니다.
적용
○ 얼마 전 강동궁이 영업을 개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갔습니다. 입장해서 파티장에서 자주 보았던 분이 계셔서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오신 분이 없으시면 잡아주실래요?” 라고 했더니, 손사례를 치면서 거절했습니다. 한 분과 한시간 정도 운동하고 음료수를 함께 마시고 나와서 파티장에서 얼굴이 익은 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잡아 주시겠어요”라고 했더니 자신이 키가 커서 안 되다고 해서, “키는 극복할 수 있어요”라고 해도 거절해서 기분이 상해서 돌아오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와서 한참을 노력하고 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감사할 이유는 알겠는데 이런 경우는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 오프라윈프리가 방송을 그만두었음에서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유가 감사일기 작성를 주장하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2021년을 시작하면서 단톡방 3곳을 만들어서 감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딸과 사위와의 대화에서 감사하기가 어렵다는 실감하고 있지만, 속이 없는 아내는 감사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땡큐 파워』의 저자(민진홍)는 대학교 재학중에 여러가지 아르바이트와 장사를 하면서도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대출받아서 읽었다고 합니다. 졸업 후 사업이 잘되어 한 달에 수 천만 원을 벌어서 벤츠 자동차도 사고, 오픈 스포츠카도 사서 기분을 내면서도 늘 불평 불만을 하면서 살았는데, 갑자기 십억 원이 넘는 채무에 허덕이는 빚쟁이로 전락하였습니다.
계룡산에 들어가서 눈물이 마를 때 까지 울고 나니 마음이 조금씩 회복이 되어, 속초를 지나 울산까지 13일 동안 걸어가면서 그래도 젊어서 실패한 것이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어서 자신이 읽은 책에서 성공한 CEO들의 공통점이 감사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21일 감사일기 작성법, 감사를 주제로 강연하고, 책을 쓰면서 제기하였다고 합니다.
=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시다.=
첫댓글 좋은 책요약과 씁슬한 경험담까지 감사합니다.
삶의 태도가 어떠하냐에 따라 인생의 판도가 많이 바뀌지 않나 싶습니다.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과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이 가득한 사람의 삶은
많은 차이가 있을겁니다.
어떠한 삶을 선택해서 살건인가는 본인에게 달려있지만 말입니다.
성격과 성향 자라온 배경에 따라 쉽지 않은 문제같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더 감사한 맘으로 살 가능성도 있고
마음이 너그럽고 베풀수 있을경우가 더 많겠죠
그렇다고 환경이 나쁘다고 다 나쁜 결과만 나오진 않으니
인간은 불행함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고 나누는 삶을 사는 이도 있고 말입니다.
살다보면 박동규 시인의 경험처럼 친절을 가장해서 쌀은 가져간 사람도 있으니
슬픈 현실이네요 ㅜㅜ
저런 나쁜 사람 안만나고 살면 좋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유박사님~~
세상 살다보니
나와같은 사고.습관.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많지만 일반적 생활에서는
존중과.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합니다~
그러나
그 또한 사고가 다른 상대에게는
다른 마음으로
전달되어 역습되는 경험도 맛보았지만..ㅎ
세상 모든것이
내 중심으로 살아갈순없다는걸 알기에~~
그럼에도
감사할일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상대가 나를 자극하면 채찍이되어
더 열심히 달리게 되고.
어려운 고난이 생기면
나를 믿어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 있어
따뜻한 살맛을 느끼게 해주고,
특히, 지금까지 코로나를 잘 이겨내는
면역력을 갖고있는것에 감사할일이고,
저의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시는
유박사님의 글에 진정 감사드리고
직업.운동.취미.등등
하고 싶은일들을 할수있다는 여건과
열정을 다시 오르게해준것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저같은 경우 유박사님보다~~ 댄포가 많이 부족합니다.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원 개인레슨도 부족하고요 단체반은
해본적도 없답니다. ㅎㅎ
저번 어메이징티쳐~~ 덕에 많은 발전과 깨달음 이루웠지만~
그리고 홀드자세에서 스쿼트10개월이란 글을 썼듯~~나름 노력한건 사실이지만~~
댄스란 그리 만만한것은 아니란걸 느낍니다.
무도장이 다시 열려 저의 그간의 노력을 확인해보려고
~~ 공단,청량리현대, 강동궁을 그간 다녀본 결과입니다.
그러나 헛된 시간이 아니란것을 분명히 느꼈답니다.
많은것은 좋아졌는데.... 여성과 같이 가는 경험이 부족한 탓에
아무리 카운팅 리듬을 맘속으로 강조했지만 빠르다는걸 느껴서
뼈아프게 고치고 있답니다.
그리고 손에 힘이 들어가는것~~ 자이브나 룸바 거의 잡지않고
부드럽게 걸듯이 한다고 하는데... 오늘 한분한테 들어보니
힘이 들어간다네요 ㅎ
그동안 사무엘님 글을 재미있게 읽어왔는데 꼭 제가 처음 사교에 입문했던 동호회에 계시던 형님과 느낌이 비슷하셔서 혹시 그 형님이신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친밀감이 드네요. 특히 일자 베이직 연습 많이 하셨다는 대목에서요. 물론 닉은 다르지만요. 저도 사교부터 시작했다가 얼마 안지나서 바로 모던에 입문하고 그후론 거의 모던만 편식하고 있는데 저는 그때부터 모던은 원음에 맞춰서만 합니다. 파티장에서 보면 주로 트로트 음악에 맞춰서 왈츠 추시던 분들은 바로 티가 나거든요. 전체적으로 급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음악과는 무관하게 추는 느낌이랄까. 가능하시면 원음에만 맞춰서 공부하시고 연습하시면 좀 더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아는 그 형님이 맞다면 조만간 파티장서 뵐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