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10 카페문을 나서려고 할때 우리를 카풀해준 운전자가 화장실을 갔다고 해서 일행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틈새를 이용해서 난 오늘 처음 만난 그 여성에게 나를 본 인상을 말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나에 대한 인상을 그녀는 어떻게 말할지 너무나 궁금했다.
설레임도 있었다. 그 설레임은 같은 여성을 만나는 건데도 내 가슴의 심장은 쿵쾅 쿵쾅 두들기는 것만 같았다.
설레임의 감정만 떠올렸는데도 나의 입가에는 벌써 웃음이 감돌면서
박창근 가수가 작사작곡했다는 '그대는 아직 소녀' 노래가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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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은 나를 처음 본 인상을 말하기 시작한다.
~메주가 생각났어요. 오해하진 마세요. 못생긴 메주 아니에요. 잘 발효된 메주 혹시 아세요?
난 난생처음 듣는 찬사다.
매주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메주 속이 어떤 향기같은걸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그 향기는 영적인 향기 같은거에요.
잘 발효된 메주 가까이에 가면 메주 그 특유의 냄새 있잖아요, 그 영적인 향기가 선생님에게서 뿜어져 나와요.
마치 이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뇌 같은거를 선생님 마음 안에서 충분히 녹여낸 그런 살아 있는 힘이 느껴져요.
저는 오늘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좋아요.
그 여성은 오늘 나와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2주 전에 불후의 명곡서 서정희가 노래한 인연이 떠오른다.
그녀는 이어서 많이 말했는데 난 좋은 말에 매몰되어 몸이 얼음이 되어 그 순간 모든것이 멈춰버린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녀가 뭐라 말했는지 생각이 더 이상 나지 않는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난 여전히 남의 칭찬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영향받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뒤 늦게나마 깨닫게 되면
이런게 조금씩 쌓이면 그저 남의 말일 뿐, 내 안의 평화는 고요함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출렁이지 않을 듯 싶다.
처음만난 자리에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나이를 말하자고 제안 했을때 그 여성은 40대 후반이라 말했다.
나도 내 나이를 말했더니
그 여성은 내 나이에서 10년은 젊게 보인다고 말해 주어서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해야하는 중요성을
재 인식한 오늘이다.
오늘 그 여성이 나에 대한 인상을 말해 준 덕분으로 얼굴이나 모습으로 비추어져야 하는게 중요하다. 그게 '존재'니까
국민가수박창근님이 이와 관련 생각나는 영상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