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물려받는 하나님 나라
1.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
성경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는다는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주신다는 이야기에 기초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손을 약속하셨습니다. 그와 그의 자손에게 그 땅을 기업(유업)으로 주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은 출애굽 이야기로 이어졌고 가나안 정착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완성된 것은 다윗이 왕으로 다스릴 시절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땅과 미래를 약속하시고 그것을 이루실 때 그 백성들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세상을 물려받습니다. 그것은 암울한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기에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부를 만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언제나 공허와 혼돈을 질서와 충만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는다는 말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약속에 근거한 이야기입니다. 그 백성은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며 그것을 늘 새롭게 하시는 분으로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고백하는 말은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시 62:11)는 말이나,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대상 16:31, 사 52:7)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심과 만물을 붙드시고 그것을 주관하시고 완성하시는 분임을 믿는 사람들에게라야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이 의미를 가집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고 그분의 능력을 알기에 그분이 주관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심으로 추구합니다. 그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2. 하나님 나라는 어떤 세상인가?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로운 세상을 하나님 나라라고 부릅니다. 그 하나님 나라는 어떤 세상일까요? 예언자들은 하나님이 장차 만드실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4, 공동번역 개정판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예레미야 31:34상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요엘 2:28~29, 표준새번역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사야 11:9, 표준새번역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요한계시록 21:2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서로 위하는 마음이 개울처럼 넘쳐날 것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예언자처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알 것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하나님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온 땅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할 것이므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예루살렘 성전처럼 거룩하고 에덴동산처럼 생명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언자들이 꿈꾸던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3.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성경의 기록을 보면,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합니다(시 1:5). 어린 양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계 21:27).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습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고린도전서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일이 사람을 죽이고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음행하고 우상 숭배하는 자는 자신을 파괴합니다. 간음을 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는 인간성을 파괴합니다.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는 다른 사람을 죽이고 사회를 어지럽게 합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어찌 생명으로 가득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 오를 사람들입니다. 시편 15편에는 누가 하나님의 산에 오를 수 있는가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사람들입니다:
1 주님, 누가 주님 계신 곳에서 살 수 있는 사람입니까? 주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사람은 누굽니까?
2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3 혀를 놀려 남의 허물 들추지 않는 사람,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친구를 모욕하지 않는 사람,
4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는 자는 경멸하고 주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존경하면서,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변함없이 지키는 사람입니다.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않으며,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시편 15:1~5, 표준새번역성경
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공동체는 이미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그들 가운데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삶은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살아갈 때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롬 14:17). 그들은 이미 하나님 앞에 있는 충만한 기쁨을 누리고 있으며 그 오른쪽에 있는 영원한 즐거움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다고 선언하시고 그런 삶을 지금 여기서 살라고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장차 물려받을 것이며, 그 나라가 어떤 세상인줄 잘 알기에 지금 여기서부터 그 나라의 선율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을 추며, 그 나라의 색깔에 맞추어 현세를 그려 나갑니다.
<끝>
참고:
이 주제와 같은 다른 설교안
https://cafe.daum.net/Wellspring/W7M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