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사회사업 글쓰기 3번째 기록으로 '지역사회에서 살아갑니다'를 출판했습니다. 여러 시설에서 모인 사회사업가 선생님들께서 현장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들을 한권의 책자로 옮겨담았습니다.
박진수 | 서울영동주간보호센터
김혜숙 | 서울영동주간보호센터
임혜진 | 김포시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권선형 | 향상행복한센터
정승연 | 하사랑주간보호센터
이현형 | 말아톤주간보호센터
조은영 | 하사랑주간보호센터
올해도 김세진선생님 덕분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사업 동료들 당사자분들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머리말]
‘악마 사회복지사의 업무일지가 발견되다’
사회사업 잘하고 싶었습니다. 근본 있는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발달장애인도 살 만한 세상을 위해 발달장애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일선 사회사업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만난 것이 한덕연 선생님의 「복지요결」이었습니다.
‘보호’를 하는 시설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신과 실천 방향이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물론 좌충우돌했습니다. 어렵지만 실천했습니다.
「복지요결」의 핵심 가치인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내면화하기 위해 직원들과 학습했습니다.
이를 우리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사람중심계획’ 일부도 도입해 적용했습니다.
그 사이 당사자의 의미 있는 삶을 지원하는 내용과 방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이를 담는 그릇인 기록은 여전히 예전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 하는 행정업무가 당사자의 단점, 고쳐야 할 점 등 교육과 치료, 훈련의 대상
또는 관리에 적합한 내용뿐이었습니다. 어떤 그릇이 적합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김세진, 구슬꿰는실)에서 ‘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현장에서 남긴 행정 기록 대부분이 악녀일기처럼 보였습니다.
‘관찰일지’라는 이름의 기록은 당사자를 존중하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과감하게 변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의 의미 있는 일상이 묻어나는 글쓰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글쓰기를 위해 2021년 가을 어느 날 김세진 선생님께 무작정 연락을 드렸습니다.
‘주간활동지원센터(주간보호)사회사업가의 글쓰기’는 한 번도 해보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지만,
2022년부터 쉽지 않은 길을 흔쾌히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주간활동지원센터(주간보호) 사회사업가 글쓰기를 한 지 3년째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글쓰기 첫 번째 과제는 ‘사회복지사인 나’로 시작했습니다.
모임에 참여한 사회사업가들이 잠시 멈춰서 “내가 어떻게, 왜 사회복지를 하게 되었는지?”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선행 실천 사례들을 읽으며 감동하고, 내 실천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동료 실천 글을 들으며 공감과 “나도 잘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도 얻었습니다.
마침내 책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이제야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당사자를 지원한 내용을 글로 쓰고,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시작은 당사자의 삶을 의미 있게 지원하고 기록하자는 것이었지만 돌아보니 ‘사회사업가인 나’를 살리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사회복지계에도 골품제도가 있습니다. 그 속에 한직에 속했던 주간활동지원센터(주간보호) 사회사업가들이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내며 당사자의 삶을 지원한 내용은 감동입니다.
아직 사회사업 현장은 당사자를 살리는 글에 대한 이해가 적은 것도 현실입니다.
장애인 한 분 한 분을 자기 삶의 주인 되게 거들기 위해 치열하게 궁리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는 사회사업가 글쓰기 모임의 동료들입니다.
사회사업가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현장에 온 지 1년이든 연차가 오래되었든 당사자를 잘 지원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실수한 실천도 감동이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한 내용이라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런 동료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저희 모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남 거창에도, 군산에도, 용인, 성남, 군포, 제주,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자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한 해 동안 현장에서 실천한 동료들의 글을 읽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여는 사람들과 같이 소소한 일상이 되게 지원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동료 사회사업가들이 쓴 글을 나누며, 각자의 실천을 뒤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하고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주간활동지원센터(주간보호) 사회사업가들의 글쓰기 모임이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널리 알리는 사례가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일곱 사회사업가의 실천 사례가 현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일곱 명의 사회사업가를 대신하여 조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