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정睛주다에서 따뜻한 정情을 만나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안경원 <안경, 정睛주다>를 찾아가 보았다. 우리의 눈에 맞춰 안경, 렌즈 등을 친절하게 설명, 추천해주시는 안은정 사장님이 계신 안경원으로 들어갔다.
매탄3동에서 <안경, 정睛주다>를 운영하고 계신 안은정 사장님은 93년부터 현재까지 안경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안경, 정睛주다>에서 ‘정’은 눈동자 정(睛)이라고 한다. 한자에서 눈 목(目)과 푸를 청(靑)을 합하면 눈동자 정(睛)이 된다. 즉 눈을 맑고 푸르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장님은 안경원 이름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다.
안경사로 일하시며 보람찼던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50대 고객님이 안경을 하시러 오셨는데, 다른 때보다 시력도 안 좋으시고, 이상한 증상도 느껴져 안과 검진을 권유했더니 몇 달 뒤 오셔서 제 손을 잡고 너무 감사하다며 말씀하셨어요. 알고보니 그분이 조금만 늦으셨다면 급성녹내장으로 실명되실 뻔하셨던 거에요. 이런 면에서 이 일이 보람찬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셨다. 또, “항상 오실 때마다 감사하다며 손을 꼭 잡고 인사해 주시는 할머니 고객님이 계세요. 그 분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하고 웃으셨다.
사장님은 안경사의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는 단골 고객님들이 사장님을 믿고 항상 찾아주시는 것을 꼽았다. 또한 멀리 이사가신 손님들이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 다시 찾아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시며 그 덕분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이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안경사로서의 직업 만족도는 1에서 10까지의 숫자 중 10을 뽑으셨다. 섬세하고, 꼼꼼하고, 남들한테 배려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장님의 성격이 안경사라는 직업과 잘 맞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자영업이라 항상 바빠 남들이 쉴 때 일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하셨다.
일반적으로 눈이나 안경에 대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상식같은 것이 있을까란 질문에 안은정 사장님은 “일부 부모님들께서 성장기에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계세요. 도수를 높여서 눈이 나빠진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시력이 나빠졌기 때문에 도수를 높이는거거든요. 성장기 때는 진행성이라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시력은 떨어져요. 왜냐하면 요즘에는 가까이서 폰이나 태블릿PC, 컴퓨터나 이런 걸 많이 보시니까 성인이 되어도 시력이 더 좋아지거나 그대로 있진 않아요. 성인이 되도 조금씩 변하는거죠.”라고 답해주셨다.
취재를 맡은 나도 안경을 쓰는 사람 중 하나여서 궁금한 마음에 안경사로서 소소한 팁을 여쭤보았다. 이에 안은정 사장님은 “안경을 닦으실 때 알칼리성 세제인 비누나 샴푸 말고,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닦는 게 제일 좋아요. 식초가 섞이지 않은 주방세제도 괜찮아요. 흐르는 찬물에 주방세제로 닦는 게 가장 좋아요.”라고 꿀팁을 알려주셨다.
안경원을 운영하시며 매탄마을신문도 즐겨보시는 사장님은 매탄마을신문이 생겼을 때부터 보셨다고 한다. “매탄신문은 배달되면 꼭 챙겨보는 편이에요. 우리 동네에 어떤 일이 있는지 정보도 알 수 있고, 새로운 소식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사실 폐간되지 않고 계속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눈을 맑게 밝혀주는 매탄3동의 따스한 안경원으로, 매탄마을신문과 함께 우리의 곁에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
김민서 매탄중 새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