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화)
아침 일찍일어납니다.
4시에 일어나서 5시에 집을 나섭니다.
첫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6시40분경 도착하여, 조금 배회하다가
지하 1층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에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티켓팅을 합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긴 여정이라서 일행분에게 부탁하여,
일행분이 담배 1보루 그리고 제가 담배 1보루....
총 2보루를 삽니다.
(일행분은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그런데 면세점 직원 이야기가 말레이시아는 담배 신고를 해야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보통 상식적인 생각으로 담배 1보루와 술 1리터, 한 병은 당연히 통과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노파심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말레이시아가 생각보다 까따롭게 입국심사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슬람국가이다보니 술과 담배는 그리 인기있지않은 품목이란 것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설마 했죠.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여 입국 심사를 하는데
정말 꼼꼼히 심사합니다. 특히 저는 정말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여권과 리턴 티켓을 보여주니,
항공티켓을 아주 자세히 꼼꼼하게 훌터봅니다.
'여기 온 목적이 뭐냐?'
"투어로 왔습니다'
모니터로 얼굴 사진을 찍고, 여권과 항공티켓을 다시 들여다 봅니다.
'말레이시아에 3일 있는거냐?'
'네. 3일간 여행합니다.'
한참 후, 입국 도장을 찍으려다 다시 멈추더니....
'그후에는 어디로 가냐?'
'인도네시아 발리로 갑니다.'
또 다시 티켓에서 발리로 가는 것을 재확인합니다.
다시금 입국도장을 찍으려다 멈추고, 생각에 잠기더기 한참 후에 마지못해 입국도장을 찍습니다.
뭐지? 내가 뭘 잘못한게 있나?
아주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에 잠시 방문 한것이 전부인데,
내가 뭘 잘못이라도 했단말인가?
(나중에 일행분께서 말하길, '아마도 제가 여행 도장이 너무 많다보니 뭔가 의심하는게 아닐까?'...)
무사히 입국심사를 끝내고, 짐을 찾고 밖으로 나섭니다.
여지껏 여행을 그렇게 많이 했어도 세관신고는 단 한번도 안했었는데,
약간은 제가 쫄았습니다. ㅎ
입국심사도 오래걸리다보니......
그래서 처음으로 세관신고를 합니다.
심사관이 무엇을 신고할거냐? 묻길래,
우리는 담배를 각자 1보루씩 가지고 있다.
(실제는 제가 3갑 더 가지고 있었습니다. ㅎ)
그러니까 심사관이 세금을 내야한다고 말합니다.
(1~2년 전부터 담배는 1보루가 아닌 단 1갑이라도 신고해야하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얼마나 내야하죠?'
1보루당 132링깃(약4만원)....2보루니까 264링깃(약8만원)....
저는 사실 담배보다 술이 더 걱정되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것이 싫어서 당초에는 술 1병만 가져오려다
'에잇 설마 별일있겠어?' 하며 술 2병(640ml) 그리고 팩 소주 6병(200ml)....
일행분도 저와 똑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술도 있다. 한 사람당 1.2ml 술을 가지고있다. (거짓말을 했어요. ㅎㅎ)
다행히 짐을 풀어보지는 않고 내가 자진 신고하니까....
OK 원래 술은 1리터인데 200ml 오버한 것은 세금을 내야하지만
그냥 봐주겠다고 말합니다.
휴~~~~
(실제는 각자 2.48리터..ㅎㅎ)
그리고 환전을 하고서 세금을 내려고하니
심사관이 자진신고해서 그런지 인심을 씀니다.
각자 132링깃이지만 그냥 100링깃씩만 내라고합니다.
총 200링깃(약6만원)을 지불하고, 공항 밖으로 나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진신고하니까 가방 자체를 열어보지도 않아서 천만 다행입니다.
신고하지 않은 일부사람들은 가방을 완전히 풀어해처 놓고 검사합니다.
아마도 이러면 미신고니까 세금이 더 많을 듯합니다.
공항 밖으로나와 유심을 장착하고,
미리 예약해둔 픽업서비스 차량으로 호텔로 갑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약 1시간 소요.
차를 타고 출발해서 부터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왜 이러지? 날씨까지 나를 실망시키나?
다행히 30여분 비가 쏟아지더니 거짓말처럼 비가 멈추고 날씨가 좋아집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1박에 10링깃(3,000원)의 관광세를 지불해야합니다.
우리는 총 60링깃을 지불하고,
또 보증금으로 200링깃(약6만원)을 지불합니다.
방 값은 카드에서 빼가고......
1박에 4만5천원.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부킷 빈탕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마 어마하게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하루를 시원한 술 한잔으로 마무리합니다.^^
한 사람당 100링깃(약3만원)을 세금으로 낸 영수증.....
우리를 호텔까지 운전해 준 아리따운 아가씨.
숙소: Hotel Olympic Malaysia
보증금 200링깃.
부킷 빈탕.....
첫댓글 고생 많이 하시었네요.
고생은요 뭐.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슬람 국가 방문시에는 좀 어렵더라구요. ㅎ
여행추억 많이 만드시고 여행기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가능하면 사진이라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