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토요일 아침이다.
모든 주차장들이 9시가 넘어야 열리기때문에 남편이 7시 40분부터 나가 가음정빌딩 주차장 차단기를 열어 오시는 선생님들을 맞이했다.
들어오시는 선생님들마다 손에는 간식들이 한봉지씩 들려있다. 연습중 선생님들이 배고프실까봐 서로 챙겨주려는 마음인거다.
여성 블라우스, 남성 조끼까지 다 도착해 연주복장을 갖추고 한시간여 연습한 후 서로의 옷매무새를 봐주며 세 그룹으로 나눠 요양원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2층에선 한창 식이 진행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발표들이 이어졌는데 한 팀이 빠지는 바람에 우리 순서가 앞당겨졌다.
우리팀의 연주 ''만남-장미-스마일,연가 메들리'가 이어지자 선생님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피어오르고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해준다.
마치고나니 준비하시는 분들이 울컥하셨다고 말씀해주신다.
비록 아직 발성과 음정, 박자 모든것들이 약하지만 오늘 우리 합창단은 최고의 합창을 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감동적인 합창을 했으니 말이다.
모두 행복함이 얼굴에 가득하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오리고기 식당으로 가니 푸짐한 한상의 진수성찬이 차려져있다.
이 봉사활동 단체의 단장님이신 사장님이 베푸시는 것 같다. 기업인이 직접나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베풀고 나누는것은 처음본 것 같다.
공연을 마치면 우리가 식당예약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베풀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