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알고 있지만“ - 줄거리 /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나비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재언.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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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비(한소희)는 23세 조소과 4학년이며, 뚜렷한 이목구비에 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왠지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말수도 적어 첫인상이 도도해 보인다는 소릴 듣지만, 의외로 배려심 깊고 털털한 성격이다. 그런 나비가 스무 살이 되어 처음 한 연애는 좋게 말해 ‘의젓한‘ 연애였으며 사랑이라 믿었던 2년 여 시간이 한 번에 무너져 내렸고 사랑이며 운명 같은 거, 다시는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런 결심이 무색하게 나비에게는 그야말로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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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언(송강)은 23세 조소과 2학년이며, 길에서 마주치면 누구나 한 번씩은 돌아보는 훤칠한 외모에 로맨틱한 목소리. 재언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유쾌하지만, 사실 그 누구에게도 일정 이상 관심이 없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혼자일 때면 떠오르는 여자가 생겼다. 유나비. 한 번 꼬셔볼까, 반쯤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자꾸만 나비에게 흥미가 생긴다. 그런 재언은 나비가 마음에 들면 들수록, 나비를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보고 싶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