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남
규랑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가있었습니다.
"규랑아 나 이미 도착했어. 도착하면 연락 줘~"
이렇게 문자 보낸 지 1분도 되지 않아, 규랑이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미리 나와있을 생각을 했을까?
그런 규랑이에게 고마웠습니다.
2. 즉석 사진
규랑이를 만난 건 저녁 6시 반 정도였는데도,
저희 둘 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그럼 아직 배 안고프니까, 우리 사진 찍어요!"
여러 사진관 중에서, 규랑이가 좋아할 것 같은 사진관을 골랐습니다.
규랑이가 저에게 자기가 쿨톤이라고 얘기해줬는데,
쿨톤을 위한 필터가 있는 사진관이 있었거든요.
규랑이는 제게 mbti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래서 mbti가 쓰여진 머리띠를 쓰고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규랑이가 평소 쿠로미를 좋아하기에,
쿠로미와 폼폼푸린 머리띠도 커플로 썼습니다.
규랑이가 하는 포즈와 표정을 따라 찍은 사진.
마음에 들어요.
3. 근사한 저녁
규랑이는 짝꿍활동이 있기 전부터 제게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지,
알러지는 없는지 물어봐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주 근사한 파스타 집에 저를 데려가주었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나 인테리어도 멋졌는데요,
파스타도 참 맛있었습니다.
이런 식당을 찾아보기 위한 규랑이의 시간과 애정과 노력이 얼마였을까요..
어떤 경로로 이 식당을 찾게 되었는지를 한참 설명하는 규랑이를 보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날 귀하게 대해줄까?
그런 규랑이를 더욱 귀하게 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규랑아 고마워.
내가 규랑이 덕분에 호강하네" 했더니
규랑이가
"선생님 무슨 할머니도 아니고 호강이 뭐예요" 합니다.
할머니든 아니든 아무렴..
규랑이에게 참 고맙습니다.
4. 근사한 카페
근사한 식당에서 끝인게 아니라,
규랑이는 또 한참을 좋은 카페를 찾았다고 합니다.
광고 많은 카페 말고,
좋은 카페에 함께 가고싶었던 규랑이는
카페의 메뉴까지도 샅샅이 보고 이 카페를 정했습니다.
그런 규랑이 덕분에
아주 멋진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규랑이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습니다.
제가 제 얘기를 할 새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규랑이.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런 규랑이가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밤이 길었으면 했습니다.
5. 규랑이는요
규랑이는 제가 참 닮고싶은 사람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애정과 사랑을 담을 줄 아는,
그런 깊고 따듯한 마음을 가진 것 같아요.
규랑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다정하고 속이 깊어요.
그래서 얼마든지 규랑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요.
그럼 규랑이와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규랑이가 우리의 만남을 잘 준비해주었기 때문일겁니다.
규랑이에게 참 고마워요.
규랑이는 좋은 사람입니다.
첫댓글 규랑이가 제게 최하영 선생님과 데이트 정말 좋았대요.
규랑이가 쉴새 없이 이야기했다지요?
저도 최하영 선생님처럼 잘 들어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규랑이는 닮고싶은 사람~동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