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패스포트 첫번째길
여주 여강길 4코스 (신륵사 - 세종대왕릉역)
여주 여강길 4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다
세종대왕릉역 - 이인손 묘 - 번도5리 - 세종대왕릉 - 효종대왕릉 - 세종산림욕장
- 여주 재래시장 - 여주시청 - 여주대교 - 여주도서관 - 신륵사 (약14km)
KTA ( Korean Trails Association) 패스포트란 ?
한국 걷는길연합에 가입한 12개 단체에서 2개코스씩 선정해서 총24개
코스를 걸으면서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라벨과 완주증을 받는다
경강선은 원래 시흥 월곶역과 강릉을 연결하는 철도인데 현재 성남 - 여주 구간과,
원주 - 강릉구간으로 나뉘어 운행하고 있다
전체 구간이 연결되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다
추운 날씨 때문에 얼굴을 가린 사람이 많네요
오늘은 여강길 4코스와 8코스를 한번에 걷는다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
경강선 철길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왕과 백성의 벽화 같은데 여기에서 왕은 세종대왕 이겠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걸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
건강문제, 자식 이야기, 맛집 이야기, 가정, 직장문제등을 이야기 하는데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블문율이다 끝에는 꼭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오직 풍광을 어떻케 담을까만 고민한다
이인손의 묘 (1395 - 1463)
이인손은 조선 태종때 과거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을 거처 경상도 관찰사,
대사헌, 한성부윤을 하다가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자 호조판서,
우의정을 끝으로 벼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이인손이 죽자 자손들은 명당자리를 골라 묘를 쓰게 되는데 이때 묘자리를 잡아준
지관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봉분도 만들지 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재산이 불어나고 자손들이 번창하자 지관의 경고를 잊어 버리고
봉분과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이때 조정에서는 경기도 광주 대모산(현 서울시 내곡동) 에 있던
세종대왕의 영릉을 옮겨야 한다는 영릉 천장론이 대두되어
각처에 지관을 풀어 명당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한 지관이 이곳 능서면
왕대리에 왔는데 한개의 분묘를 바라본 순간 몇달을 찾아 헤매이던
명당자리 였다고 한다
주변산세와 지맥들을 꼼꼼히 따져본 지관은 이인손의 묘가 산하부복형이며
모란반개형의 대명당 자리임을 확인하고 조정에 보고 하였다
지금은 어림없는 이야기 이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조정에서 결정하면
따를수밖에... 툭하면 역적으로 몰려 가문이 몰살 당하던 시기였으니까..
경기도 광주 대모산에 있던 세종대왕릉을 이곳으로 천장 하였다고 한다
예종은 영릉을 위해 묘 터를 내놓은 광주 이씨 가문에 많은 재물을
하사했고 조선의 어느 곳에라도 묘를 쓰라고 했다고 한다
세종 이후 단종을 비롯한 많은 왕손들이 죽은것이 세종의 묘자리가 나빠
일어난 일이라고 하여 묘를 옮기기로 하였는데
실제 왕릉을 파헤치니 시신이 썩지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남한강(여강) 가에 있는 천년 고찰 신륵사는 세종대왕의 원찰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고 많은 건물이 중수되었다
원찰이란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다
그래서 신륵사 경내의 주불전은 대웅전이 아닌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비는 극락보전으로 되었다
평택섶길도 걷기 좋은 길이고 여강길도 걷기 좋지만
세종대왕릉 같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왕의 릉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세종대왕릉 매표소
경로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권을 주고 일반인은 입장료 400원
매표소에서 능 까지는 약 1km정도 걸어가야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종대왕
재임기간 32년간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하여 과학, 의학, 음악, 출판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문화를 꽃피운 세종대왕
세종대왕이 발명한 천문기구들
천문기기를 올려 놓는 관천대를 비롯하여
해와달, 별과 오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는 혼천의
고도와 방위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하는 간의
그외 소간의, 규표, 현주일교, 측우기, 천문도, 수표, 풍기대등
물로 시간을 재는 자격루
해시계와 물시계의 기능을 하나로 모아 낮과밤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일설정시의
1434년 만들어져 조선말까지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하던 해시계
오목한 반 안쪽에는 영침과 달력 역할을 하는 가로줄 13줄과
시가을 알려주는 48개의 세로줄이 있다
영침의 그림자가 동지에서 하지에 이르는 24절기의 시각을 나타낸다
영릉 재실
영릉에 들어서면 풍수지리설을 들먹이지 않아도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공기가 맑고 바람이 잔잔하며 겨울에 눈이 내려도
오래 쌓이지 않는데 이는 이곳의 땅기운 왕성하기 때문 이란다
세종대왕릉 (영릉)은 세종대왕과 부인 소헌왕후가 함께 묻힌
곳으로 조선 최초의 합장묘이다
좌측으로 능까지 올라간다
능 정면으로는 출입금지이다, 측면에서
영릉 재실 전경
영릉에서 효종릉으로 가는 길
효종대왕릉 입구
원래는 세종대왕릉에서 왕의길을 따라 효종대왕릉으로 와야 하는데
지난달 내린 폭설로 소나무가 부러지는등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금지다
세종 산림욕장
가파른 내리막길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른다
강변을 따라 걷다가
여주 재래시장에 들려 점심식사를 한다
여주 한글시장이라고도 하는 장날은 5일과 10일이다
오늘은 장날이 아니라서 인지 한가하다
여주시청 건물벽은 온통 광고 현수막으로 덮여있다
여주시청 옆으로 돌아 다시 여강 강변길을 걷는다
여주대교를 건너 신륵사로
2016년 7월에 개관한 여주 박물관 신관은 여주 역사전시와
세종왕릉, 성종릉, 덕종릉등 왕릉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