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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요
○ 산 행 지 : 장산(634m)-수령산(368m)
○ 산행일자 : 2006년 03월 25일(토요일)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 56명(산행대장-보리문디)
○ 산행코스 : 시립미술관역-성불사-장산-억새밭-반송갈림길-안부삼거리-수령산-보명사
○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산행일지
09:05 시립미술관 전철역 2번 출구앞에서 출발(산행시작)
08:50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54명이 참여, 출석확인후 들머리로 향해 간다.
우2동사무소쪽으로 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우동천길로 들어선다.
09:12 우2동사무소 통과
우2동사무소를 오른쪽을 두고 지나친다. 우2동사무소 뒤로 올라가서 중봉을 경유하는
코스도 있는데, 능선을 보니 다소 오르막이 심하게 보인다. 우리는 우동천을 오른쪽에
두고 성불사로 가는 길로 간다.
09:22 성불사 입구
길 양쪽에 표지석이 있다.(?山 成佛寺, 慈悲無敵)
09:33~09:38 성불사 주차장
모두 둥글게 서서 한사람씩 닉네임으로 인사를 한다.
이정표(↑정상 2.5km, ↑옥천사 2.0km, ↓우2동사무소 1.2km) 정상으로 가는 시멘트
도로로 향한다. 산허리를 도는 길이다. 한구비 돌아오르니 아래에 광안대교가 보인다.
09:50 체육시설 통과
길 오른편에 체육시설이 보이고, 잠시후 길가에 약수가 나오는 호스와 물통이 있다.
후미대장을 맡은 리파파님과 함께 뒤에 처져서 간다.
09:55~10:05 장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넓은 평지 왼쪽에는 팔각정과 같은 휴식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길 오른쪽에는 이정표가 있다.(↑옥천사 1.1km, ↓성불사 0.9km, →정상 1.6km)
여기서는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산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많은 회원들이 그대로 직진,
옥천사로 향하는 길로 가는 것이 보인다. 한참을 뛰어 내려가 되돌아 오게 하여
정상으로 가는 산길로 오른다.
10:20 이정표(↑정상 1.1km, ↓옥천사 2.4km, ↓성불사 1.4km)
간간이 진달래가 피어있는 것을 본다. 작은 갈림길이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10:24 이정표(↑정상0.9km, ←옥천사1.2km, ←재송2동/세명아파트0.7km, ↓성불사1.6km)
오른쪽은 폭포사로 가는 길. 직진한다.
10:43~10:50 선바위 장군암
안내문이 있다. 선바위의 규모가 높이 11m, 둘레가 12m라 한다. 출발할 때 없었던
흑맥주님이 보인다. 여기까지 혼자 와서 합류하였다한다. 선바위를 배경으로 초연님이
한사람씩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준다.
11:05 이정표(↓옥천사2.1km, ↓성불사2.5km, →폭포사, ←반여,반송 방면)
철조망이 처져있다. 정상부근이다. 정상은 군사시설로 통제구역이다.
이정표의 반여, 반송방면으로 돌아간다.
11:10~ 장산 정상부근
정상의 높이가 634m라 하니 김해 신어산과 같은 높이다. 금정산(801m)과 백양산
(642m)보다는 조금 낮지만 장쾌한 조망은 전혀 뒤지지 않는 곳. 오늘은 맑은 날씨
인데도 황사인지 영도 봉래산은 보이지 않는 등 먼곳은 흐릿하다. 그래도 황령산,
구덕산, 엄광산, 백양산, 상계봉, 고당봉 등은 물론이고 저 멀리 천성산도 보인다.
발아래엔 기장, 송정, 해운대, 광안리, 북항의 앞바다와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1:25 내리막길
정상을 두고 시계방향으로 에둘러 가니 이제 내리막길이다. 지뢰위험 안내문과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길 따라 간다.
11:40 갈림길 이정표(↓정상 1,030m, ↑억새밭 1,650m, ←반여2,3동)
억새밭 쪽으로 직진한다. 곧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길로 간다.
11:48 임도와 만난다.
이정표(↑억새밭 1,000m, ←장산마을 1,000m, ↓정상 1752m, ↓반여2,3동 2,230m)
억새밭으로 향하는 임도로 가다가 10m앞의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11:52~12:37 점심 식사
억새밭 넓찍한 터에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을 한다. 정상부근에서 합류한 얄개님도
보인다. 정상주(酒) 필수라고 산행공지를 해서인지 오가는 잔이 많다. 즐거운 식사후
단체사진도 찍는다. 배낭을 챙기고 일어서니 여기서 바로 하산해야만 하는 분들이
많다.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곳까지 함께한 정이 느껴진다.
12:41 갈림길로 되돌아 온다.
11:40에 도착한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이정표의 장산마을쪽 임도로 간다.
5,6분후 오른쪽에서 나오는 임도와 만나는 공터에서도 계속 길을 따라 간다.
12:53 이정표(↓정상 2.6km, ↑헬기장, →폭포사 3.0km, ←장사천암 1.2km)
헬기장 쪽으로 직진한다.
12:56 헬기장
입구에 인공위성 사진으로 만든 장산등산로 안내판(해운대구청)이 서 있다.
이 안내판 맞은편에는 2년전 산불이 나서 나무를 심었다는 기장군의 안내문도 있다.
바로 여기가 해운대구와 기장군의 경계인 듯. 위성사진판과 안내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널찍하고 반반한 길이다.
13:10 약수터
약수터 주변에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다. 약수 한모금...
미래총무님은 선두에 서니 기다리기가 지루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분위기를 띄우자고
하는 말이겠으나, 어쨌거나 장족의 발전을 한 건 사실.
13:20 돌탑사거리
대형의 장산등산로 안내도와 안적사 방향 표지판이 있다.
이정표(↓정상3.9km, ↓헬기장 1.3km, ↘장산마을 2.2km) 직진한다.
13:22 쉼터
길 왼편에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쉼터이다. 쉼터를 지나 30m쯤 가니 길 오른쪽에
내려가는 작은 길이 보인다. 수령산으로 가는 길이다.
13:23 수령산 갈림길
비로소 임도를 벗어나 폭이 좁은 호젓한 길을 걷는다.
잠시후 안내판이 보인다.(↑기장 수령산 4.5km)
13:31 내리저수지 갈림길
안내판이 있다.(↑기장수령산 4.2km) 계속 안내판이 나온다(↑기장수령산 4.0km)
13:36 이정표(→내리저수지 1.5km, ↑기장수령산 3.8)
길은 어느듯 임도수준으로 넓어졌다. 잠시후 철탑을 지나진다.
13:51~13:58 휴식
길 왼쪽에 넓찍한 무덤터가 있는 자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에너지도 보충한다.
14:06 2번째 철탑
다소 오름길 후 2번재 철탑을 만나고 다시 오름길을 올라서니 또 철탑이 서 있다.
14:25 개 사육장 통과
개 사육장을 왼쪽으로 보면서 지나치니 시멘트 길이 나온다. 안평마을 갈림길.
안내판(←안평마을, 수령산→) 오른쪽 15m지점에 수령산으로 올라가는 나무다리를
건너니 또 안내판(기장수령산 2km) 다소의 오르막을 천천히 오른다.
14:56 이정표(↑수령산 정상 0.3km, 기장시내 3.5km↗)
처음오신 분들이 힘들어 한다. 격려를 한다.
15:03~15:08 수령산 정상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정상석은 바위돌이 대신한다.(繡嶺山368m)
동남쪽에 대변항이 보인다. 잠시 조망후 직진하니 15m앞에 갈림길이다. 그대로
직진하면 일광으로 연결되는 종주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산성을 통과하고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간다.
15:20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지나치니 바로 앞에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간다.
15:30 주택지로 내려서니 보명사이다.
모두들 기다리고 있다. 도다리 시식비를 거두고 기장시장을 향해서 간다.
15:55 기장시장내 횟집 도착(산행 종료)
무사 산행과 보리대장의 선두대장 복귀를 축하하며 도다리회를 즐긴다.
회식중 영일고속버스 기사님이 차를 가지고 와 서면까지 편하게 온다.
□ 산행후기
장산은 해운대 중심에 서 있는 산으로서 해운대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16일, 반송초교에서 오르는 코스를 탔을 때 마침 장산제를 하고 있었다.
해운대 장산제는 1년에 단 하루, 정상에 있는 군부대를 개방하는 날이라고 하여
장산 주위의 각 동네에서 많은 주민들이 올라와 북치고 장구치고 마냥 떠들썩하였다.
그것도 모르고 혼자 왔던 나는 어리둥절했지만 덕분에 많은 지인들을 만났고...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다 보니 각 동네마다 다양한 산행로가 열려 있다.
반여동, 반송동, 재송동, 우동, 좌동, 신시가지 등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가능하고,
산길이 대체적으로 완만할 뿐만 아니라, 힘들면 도중에 하산할 수 있는 길도 많다.
2004.1.15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것을 보면 대표적 산행로만으로도 20여개 코스.
그중에서 오늘은 우2동 성불사에서 정상을 거쳐 수령산까지 이르는 코스를 탄다.
산행대장은 보리문디님, 작년 11월 26일 천성산에서 부상 이후 처음 선두를 맡았다.
사실, 이 구간은 작년 여름 혼자 다녀왔던 곳,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코스는 아니다.
그럼에도 보리대장의 친화력과 기념적인 재기전(再起戰)의 행사를 외면할 수 없었고,
이심전심, 모두 나와 같은 마음인지 56명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장산을 점유한다.
봄이 만개한 건 아니지만,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에 산님들의 마음은 화창하기만 하다.
더불어 산행후에는 싱싱한 도다리회로 푸짐한 잔치를 벌이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데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마련한 보리문디 대장은 부상에서의 회복상태가 80% 정도란다.
허나, 곧 화창한 봄날이 예정되어 있듯이 보리대장의 완전 쾌유도 멀지 않을 것이다.
<교통편>
- 부산시내이므로 특별한 교통 안내는 필요 없겠다. 다만, 하산후 해운대쪽으로 나올 때
다음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녀보면 길을 묻기가 아쉬운 경우도 많으므로..
- 산행후 보명사에서 직진방향으로 내려가면 간선도로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오른쪽을
보면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해운대로 나오는 142번, 181번, 182번, 239번 버스가 있다.
- 집이 동래방면이라면 보명사에서 내려와 만나는 간선도로에서 왼쪽으로 간다.
첫 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에 있는 기장농협 맞은편의 버스정류소에서 타야한다.
183번(부산대학 방향), 188번(명륜동 롯데백화점이 종점)
<늘바람 보행법>
- 요즘 후미에서 걷다보니 산행에 힘들어 하는 분들을 많이 본다. 무릎이 아픈 분,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분 등. 그건 그때의 컨디션, 신체나 체력상태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보행
방법에도 원인이 없지 않은 것 같아서, 불초하지만 나름대로의 보행법을 소개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음미해 보시길 바란다.
1. 다리가 아닌 온몸으로 걷는다.
박찬호가 투구하는 폼을 보면 몸 전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발을 번쩍 높이
쳐들고 큰 동작으로 와인드 엎! 그렇게 온 몸의 체중을 실어야 강속구가 나오고 한게임에
100 여개의 공도 뿌릴 수 있을 것이다. 팔 힘만 가지고 던진다면 공의 속도도 나오지
않겠지만 아마 2, 30개만 던지면 팔이 아파 감당 못할 것이다. 일단 이걸 유념하시길.
다리가 아닌 온몸을 사용하여 걸어야 한다는 것을.
2. 오르막엔 체중을 옮겨 싣듯이 걷는다.
먼저 시험해 보자. 자연스럽게 서서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허리에 얹는다.
그런 다음 오른쪽 발에 서서히 체중을 옮겨서 한발로 서 보시라. 그 다음은 왼쪽발로
체중을 천천히 옮기고 왼쪽발 하나로 서 보시라. 어떠신가. 힘 드신가? 아닐 것이다.
그리 에너지가 필요치 않은 동작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르막을 오를 때 한발을 먼저
앞에 놓은 다음 천천히 체중을 옮기고 다음은 다른 한발을 또 앞에 놓고 체중만 옮기면
된다. 다리는 그저 중심을 잡아 지탱해 주기만 하면 되고, 애써 힘 줄 필요가 전혀 없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다리에 힘을 주고 뒷 발을 차듯이 오른다면 금방 지치게 되고, 머지않아
종아리에는 튼실한 근육이 붙을 것이다. 바람의 딸 한비야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
온 세계를 걸었는데도 종아리가 날씬하지 않던가. 걸음은 결코 다리 힘으로 걷는 게 아니다.
3. 평지에서는 관성을 이용하여 탄력적으로 리드미컬하게...
사람의 보행도 상당한 관성을 가지고 있다. 평소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산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치일 때에는 그 충격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다. 평지를 걸을 때는 보행속도에
의한 탄력을 이용하면 걷기가 수월하다. 리드미컬하게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다소 속도를
내어 걷는 것이 좋다. 눈앞에 약간의 오르막이 보일 때는 (차량을 운전할 때와 같이)
그 앞까지 다소 속력을 내어 걸어보자. 그 탄력으로 오르막은 별로 힘 들이지 않고 그냥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다. 보행의 관성을 이용하자.
4. 내리막에서는 유인원(類人猿) 보행법으로...
무릎 통증은 대부분 내리막길을 잘 못 걸어서 발생한다고 한다. 내리막을 내려 올 때는
유인원의 걸음걸이로 걷는다. 유인원을 보지 못하셨다면 ‘스키’자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무릎은 약간 구부려서 탄력을 유지한다. 이러한 자세로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으면서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딛자. 이런 안정된 자세가 숙달되면 전혀
힘들이지 않고 미끄러지듯이 다소 빠른 속도로 편하게 내려올 수 있다. 미끄러져서
넘어지더라도 다칠 일도 없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가속도가 붙으면 큰일 난다.
차나 사람이나 과속은 금물...
5. 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통상 산행이 시작되자마자 서로 경쟁하듯이 치고 오르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아니, 차도 서서히 속도를 붙여야 엔진에 무리가 없다지 않는가. 하물며 사람인 것을...
초반에의 성급한 걸음걸이는 급격한 체력소모를 가져온다. 특히 호흡이 가빠서 쉬어야
할 정도의 속도로는 걷지 않는다. 산행은 긴 여정이므로, 체력을 적절히 안배하여야 한다.
선두와 후미는 걸음이 빠르고 늦음에는 큰 차이가 없다. 잦은 휴식시간이 문제인 것이다.
꾸준히 쉬엄없이 여유를 갖고 걸으면서 체력의 30%는 산행이 종료될 때까지 남겨 놓자.
명심하시길. 부상과 사고는 주로 체력이 소진된 하산길에서 발생된다는 것을...
※ 늘바람 보행법으로 걸으면 오르막에서만 다소 힘이 들 뿐, 평이한 길이나 내리막길은
편안한 휴식시간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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