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지안
소속 :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22학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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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의 메타몽과 같이 찍은 사진이에요. 제 별명도 메타몽이랍니다. | 아이들이 만든 장신구와 함께 한 컷! |
1. 활동 지역과 기관, 이 활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친구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해 주세요.
너는 '호수'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
나는 잔잔하지만, 던진 돌 하나로 큰 파문이 일어나기도 하고, 맘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는 그런 호수를 닮은 '호숫가마을'이야. 잔잔하지만, 서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큰 작용이 일어나기도 하고, 가만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말이야. 그런 마을 속 조그만 도서관이 하나 있어. 마을 이름을 따 만든 '호숫가마을도서관'이지. 이 도서관은 책뿐 아니라 인사도, 도움도 오가는 하나의 작은 호수기도 해.
나는 이번 여름 그런 마을과 도서관에서 잔잔하지만,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고, 맘을 편안하게 하는 존재로 있는 방법을 배워보려고 해. 어때, 조금은 관심이 생기지 않았어?
2.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사회사업’이라는 단어를 들은 건 입학때 학부의 역사에 대해 들었을 때입니다. 사회사업학과에서 사회복지학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요즘도 통폐합 자주 하니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겼습니다.
두 번째 들은 건 실습 후 수강한 실습 세미나 수업에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김제 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고, 이번 겨울엔 철암도서관으로 갈 것이라던 그 친구는 실습을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기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세 번째 들은 건 다른 수업에서 만난 그 친구가 제게 ‘호숫가마을 이야기’를 추천했을 때입니다. 읽어보면 네가 정말 좋아할 것이라며, 평소 네가 말했던 생각이 언어화된 책일 것이라 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도, 주변 마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도 책을 구할 수 없었던지라 읽진 못했지만, 그 기억이 크게 남았습니다.
지금 쉬지 않으면 무너지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중도 휴학을 결정했던 날, 저는 어째서인가 사회사업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호숫가마을에서 여름을 보낸 선배의 글을 읽기도 했고, 마침 ‘내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의 답을 찾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사업을 잘 알거나 적극적으로 실행한 적 없는, 따지자면 ‘사회사업 초짜’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와 함께 소통하고, 자원을 찾아 활용하고, 그걸 주변 이웃은 물론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사회사업의 취지에는 더할 나위 없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사회사업을 계속해서 배우고,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시골사회사업은 그런 제게 사회사업을 배우고 실천해 보는 최적의 기회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이번 활동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배우고 누리고 싶은가요?
1) '마을'을 있는 힘껏 느낀다.
호숫가마을을 처음 방문하는 외부인이기에 감각할 수 있는 호숫가마을의 분위기나 주민들의 이야기, 다양한 관계들을 있는 힘껏 느끼고 싶습니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호숫가마을을 이해하고 새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2) '마을'의 일원이 된다.
마을을 해석한 후에는 호숫가마을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6주 동안 더는 외부인이 아닌 호숫가마을 주민으로서 소통하고, 또 느끼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을과 사회사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마을'을 만든다.
활동 후 서울에 돌아가서도 호숫가마을과 같은 마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물론 똑같이 구현할 수는 없겠지만, 호숫가마을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마을'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려고 합니다.
4. 기관과 동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각오나 구상은 어떤가요?
1) 힘껏 사랑하겠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기 위해서는 힘껏 사랑해야만 합니다. 호감과 열정, 호기심과 끈기는 모두 사랑에서 오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여름, 뜨거울 날씨만큼 호숫가마을과 함께 하는 동료들을 힘껏 사랑하겠습니다.
2) 세심하게 공유하겠습니다.
큰 문제는 실수했을 때가 아니라 실수를 공유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 했을 때 벌어진다고들 합니다. 아직 사회사업을 잘 모르고 배워가는 과정인만큼 드는 궁금증과 저질러버린 실수, 생각과 감정을 세심하게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3) 쉽게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새로운 도전이나 제안을 부정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 동안은 그런 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두렵더라도 쉽게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도전하는 이를 응원하는 동료로 있겠습니다.
5. 자신이 이번 홛동을 잘할 수 있겠다고 볼 만한 강점은 무엇인가요?
1) 호기심이 많습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게 많아?'
이른바 갓생러인 저는 최소 2~3개의 일을 동시에 하는 편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하는 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건 왜 그럴까? 다 하고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아주 조그만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들은 점점 그 몸집을 키워 제게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주고는 합니다. 이번 활동 기간 중에도 많이 궁금해하고, 그 궁금증을 추진해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호기심'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잘 듣습니다.
'지연이랑 그렇게 많이 얘기하는 거 지안쌤 밖에 없어요.'
매주 금요일에 가는 아르바이트처에는 항상 조용히 책을 읽는 지연(가명)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지연이는 말 수가 적어 항상 구석자리에 있고는 하는데, 제가 출근하면 옆으로 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저는 지연이가 하는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말을 요약하고, 공감합니다. 지연이와의 대화를 통해 저는 제가 잘 듣고 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잘 듣기'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구체적으로 대답합니다.
와플대학에 출근하면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겁니다.
'지안씨, 맛이 어때요?'
물론 오랜 시간 일해왔기에 물어보시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왜 저한테 물어보냐는 제 질문에 매니저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지안씨가 제일 구체적으로 답해줘요. 어디가 다른지, 어떤 점이 좋은지.'
누군가 질문하면 깊게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답하는 편입니다. 이런 답변은 질문한 사람에게는 구체적이고 소중한 정보를 주지만, 저도 답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구체적으로 대답하기'는 새로운 동료와 소통하고, 또 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체력을 키웁시다!
원래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매주 합기도를 다니면서 체력과 더불어 정신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합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보여지는 기술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정신을 오래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합기도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활동 기간 동안 건강하고 온화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지안이가 추동을 지원하다니!
반갑고 신기하다.
축하해
그리고 응원해 지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