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교단다체제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가 지난 8월 1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학술원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9월 장로교단들의 총회 때 개회예배와 성찬식을 공동으로 드린 뒤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는 5단계 로드맵을 확정했다는 기독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맵 1단계는 하나님 앞에서 지난날의 잘못된 것을 통회자복하고 하나 되기를 위한 ‘연합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 2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각 교단의 특수 상황을 배려하여 보완할 수 있고 시대적 감각에 맞춰 작성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그것을 한 교단 다 체제 하의 한국 장로교회 신앙고백서로 하는 것, 3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과 정치’를 한 교단 다 체제의 예배 모범과 정치로 받아들이는 것, 4단계는 내년 1월 중 각 교단이 파송한 위원들로 ‘한 교단 다 체제 헌법초안작성위원회’를 조직하는 것, 5단계는 내년 ‘장로 교단 총회’를 9월 셋째 주간으로 정하고 한 도시에서 갖도록 조율한 뒤 ‘개회 예배’와 ‘성찬식’을 함께 하고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무겁고 거친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갈보리 언덕에 올라가 양 손목과 발에 대못이 박히시고 피 흘려 죽으시면서까지 고통을 당하신 것은 그분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써 우리가 지옥으로 가던 타락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요일 4:9). 우리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자신을 희생시키셨던 주님은 십자가의 죽으심을 앞두시고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켜 주셔서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그러나 나는 이들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옵고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를 믿을 사람들도 위한 것이옵니다. 이는 그들 모두가 하나 되게 함이오니, 아버지시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서...』(요 17:11,21). 11절에서 사도들에 관하여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주님은 20절에서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를 믿을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는데, 이는 주님을 구주로 영접할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기도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 됨”이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서』라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께서 거듭난 성도 안에 계시고 거듭난 성도가 주님의 안에 있는 하나 됨을 뜻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유기체적인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어 그분의 몸으로서 “한 몸”을 이루는 하나 됨인 것이다(롬 12:5, 고전 12:12).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것은 분열된 장로교단들의 하나 됨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님은 그런 일을 위해 기도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구원받을 자를 미리 택하셔서 나머지는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하고 지옥에 가기로 예정하셨다는 이단 교리를 가르쳐 모든 죄인을 구원하는 보혈의 능력을 자신들의 교리 안에서 제거시켜 버린 자들의 하나 됨을 위해 주님이 기도하셨겠는가? 주님은 죄인들을 향한 그분의 뜻을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는 말씀에서 단순하고 분명하게 밝히셨다.
성도의 ‘하나 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주님께서 주님의 몸으로서 한 몸을 이룬 성도들에게 어떤 영광을 주셨다는 것인데, 바로 “아버지께서 주신 영광”이다. 『또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그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인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이옵니다』(요 17:22). 말하자면 주님으로부터 영광을 받지 못한 장로교단들이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는 5단계 로드맵을 확정했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다. 이단 교리를 가르치는 자들의 하나 됨은 주님으로부터 영광을 얻지 못한 거칠고 투박한 마른 장작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주님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주님께로부터 영광을 얻은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가 했던 사역은 『하나님의 승인을 받아』(살전 2:4) 한 일이었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는 의의 열매들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이』(빌 1:11) 되었다. 하나님의 승인을 받아 하는 일들에서 좋은 열매가 맺혔던 것이다. 이 나라 교단 교회들에서 의의 열매가 맺히지 않고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이 돌려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승인하시지 않은 일들로 하나님을 섬기려 했기 때문이다.
장로교단들은 주님이 승인하시지 않은 헛된 일들로 하나 되려고 부산을 떨면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착각은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할지 모르나 하나님께는 무가치할 뿐이다. 성경으로 보나 그들의 일들로 보나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 비성경적인 교단들이다. 그들이 뭉쳐서 할 일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들의 하나 됨이 아니라 해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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