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복자는 제주 함덕리 출신으로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그는 1857년 초 제주 근해를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한 달가량 표류하다가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 전교회에 인도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조선 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운 뒤
1857년5월31일 제주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귀국하였다.
그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예비 신자들의 세례를 위해 그들과 함께 육지에 자주 다녔는데,
여비 마련을 위해 거제도에 갔다가 체포되어 통영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장살형을 받아 수없이 많은 곤장을 맞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켰고, 이듬해 1월에 51세의 나이로 교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는데, 관헌들은 그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까지 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의 노력으로 김기량을 절차에 따라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되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2014년8월16일 시복되었다.
제주교구는 그의 고향인 함덕리에 순교 현양비를 세워 그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97쪽 )(순례확인도장: 김기량 순교 기념관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