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삽티 성지는 내포의 사도 이존창이 홍산으로 피신하여 선교활동을 한 시절부터 교우들이 숨어 살기시작한곳이다.
1850년대에 충북 연풍에서 배척받은 황석두 루카 성인은 가족들과 삽티로 이주하였다. 황석두의 양자 황천일 요한과 조카 황기원 안드레아도 여기에 살았다. 황석두 성인은 인근 산막골에서 선교사 페롱(Feron) 신부를 보필하면서, 하부 내포의 산골 교우촌들을 순회하여 돌보았다.
병인박해로 1866년 3월 30일에 갈뫼못에서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와 함께 순교한 황석두 성인의 시신을 황천일과 황기원이 수습하여 그해 5월에 여기 삽티에 안장 하였다. 이 때문에 황천일과 황기원이 홍산 관아에 체포되어 서울에서 순교 하였으며, 56년 뒤에 황기원의 딸 황 마르타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병인년) 4월 16일(양력 5월 29일)에 나의 백부가 가서 시신을 가져 왔다고 합니다. 홍산 삽티에 묻었습니다. 지금은 자손이 없기 때문에 가더라도 찾지 못합니다"(시복 조사 재판34회차 황 마르타의 증언: 1922년 정리번호220).
1964년 5월 산지 개간 작업 중 성물(聖物)이 발굴되었다. 2012년부터 하부 내포 성지에서 성물 발굴 지점을 중심으로 성역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65쪽)(순례확인도장: 기념 경당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