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강원 인제군 소양강 변에 위치한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1991년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선교사 조선희 필립보(Philip J. Crosbie) 신부가 설립 하였다.
조선희 신부는 1915년 호주에서 태어나 1939년 수품 후, 1940년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58년 동안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해방 전 이미 일제에 의하여 강제 구금과 추방을 경험했던 조 신부는, 홍천 본당 주임 신부로 재직하던 중 , 6.25 전쟁이 일어나자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지 않고 교우들과 성당을 지키다가 공산군에게 피랍되었다. '죽음의 행진'과 3년간 포로 생활을 통해 수많은 순교자들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던 조 신부는, 주님의 은총으로 생환하여 다시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변함없이 선교사로 신앙을 전하며 일생을 온전히 헌신하였다. 특별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모자람 없는 참 사랑을 실천하였다.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뒤에는 6.25전쟁이 벌어진 38선 위에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는 피정의 집을 세워, 신자들을 지도하고 함께기도하며 생활하였다. 1998년 노령으로 더 이상 활동이 어렵게되자 "제 영혼의 반은 한국에 놔두고 갑니다." 라는 미지막 말을 남기고 본국으로 돌아가 2005년 3월 24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43쪽)(순례확인도장: 사무실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