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명상을 할 때 초기에는 누워서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각자 육체 상태의 편차가 커서, 이 초기의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보통 명상하면, 다리를 꼬고 허리를 바르게 세워 앉아있는 것을 생각합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감고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일견 왠지 멋져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옳기도 하지만 그르기도 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몸이 부드럽고, 내부 장기도 부드럽고,
자세(근골격)가 바르고 좌우의 균형이 거의 완벽하다면 옳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옳지 않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살아온 삶의 세월 동안
한쪽으로 치우쳐 힘을 사용하거나 움직여 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해왔기 때문입니다.
비틀린 자세를 오래 취하면 골격이 틀어지고 그 골격에 맞게 근육이 형성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힘을 쓰면 근육이 치우치게 발달하고 그럼으로써 골격이 틀어집니다.
비틀어진 몸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은들 결코 자세가 바를 순 없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자세를 틀고 앉아 죽어라 명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너무나 바보 같은 짓이었지요.
덕분에 비틀어진 자세는 고착됐고 이 고착된 비틀림을 바르게 하는데, 또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몸이 비틀어져 있으면 그 비틀림에 맞게 신경 라인이나 혈관이 자리를 잡습니다.
즉, 신경들의 상호작용이나 혈액의 흐름이 왜곡됩니다. 그 비틀림에 맞게 내부 장기들도 자리를 잡기 때문에 내부 장기들의 작용도 불안정해집니다.
이런 왜곡이나 불안정들이 건강에 도움이 될 리 없습니다.
호르몬 계통과 신경 계통도 덩달아 불안정해지니 마음이 안정될 리도 없습니다.
정신이 또렷이 맑아질 리도 없구요. 물론 중단기적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정신이 맑아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결국은 몸이 망가집니다. 덩달아 마음도 정신도 흔들립니다.
많은 사람이 명상하며 수행의 높이를 높여지게 해왔지만 동시에 건강을 잃기도 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마음도 정신도 불안정해지는 법입니다. 결국은 추락합니다.
그래서 명상 할 때 초기에는 앉지 말고 누워서 해야 합니다. 누워서 하면 최소한 몸이 더 비틀어진다거나 현재의 비틀림이 고착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명상을 할 때 아주 중요한 것은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앉아있으면 힘을 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누워 있으면 힘 빼기가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