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세탁소 사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세탁기의 인버터가 나갔어요! 바꿔 주실 수 있나요"
"왜 인버터 나갔다고 생각하세요?"
"다 그렇게 이야기 해요. 인버터 가지고 오세요"
"아닐 수도 있는데...... 전 항상 차에 인버터를 싫고 다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음냐 음냐)"
실제 진단을 해보니 인버터 문제가 아니다. 이럴땐 인버터 고쳐온다고 떼어다가 다시 달아줘도 모를거다. 아니 오히려 세탁소 사장은 자신의 진단이 맞았다고 뿌듯해할지도 모른다. 만약 다른데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해주면 뭔가 미심쩍어하기까지 한다. 난감하다. 고객이 진단까지 해서 장비 수리를 맡긴다면, 병원에서 환자가 의사에게 제 배가 아픈 것은 위암때문이니 위를 잘라 주세요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VFD는 아래 사항을 다 점검하기 전 까지는 불량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1) 드레인 불량으로 Extract시 에러
대개 레벨센서가 없는 드라이 크리닝 머신 혹은 일부 물 세탁기에서 발생
드레인 step 설정 시간이 지나도 드레인 라인이 린트나 핀때문에 막혀 드럼에 액이 고여있거나 배출이 안되어 드럼이 고속으로 돌면 VFD에 과부하 에러가 걸립니다.
2) 전동기 문제
베어링 파손, 권선(Coil)의 단락 단선 지락으로 인한 오작동.
반드시, 모터 배선을 VFD에서 떼어내서 60Hz 상용 전원으로 돌려 보아야 합니다. 시작전에 각 권선간의 저항 값 권선과 프레임간의 절연저항 값을 반드시 측정하시기 바랍니다. 전원을 인가한 후 각상의 전류를 재어보아서 무부하인 경우 정격 전류의 50%를 넘지 않아야하고 각 상 전류 편차가 없어야합니다.(실제로는 상 전압의 차이로 전류도 편차가 발생함, 상전압의 차이가 크면 VFD에 문제를 발생시킴).
3) Command signal 문제
컴퓨터 보드에서 오는 접점 신호 혹은, 속도지령 아나로그 신호의 불량으로 인한 오 작동
4) 기타 기계적 결함
위의 1,2,3으로도 무엇이 문제인지 미심 적으면 전동기의 연결된 벨트를 벗기고 기계적 결함이 아닌지 확인 합니다.
5) 멀티미터로 VFD의 정류 Bridge Diode와 IGBT 테스트.
정류 Bridge Diode 테스트는 미터를 다이오드 테스트 펑션으로 맞춘 후 AC 각 입력에 적색 Lead, VFD + 단자에 흑색 Lead를 대어 대략 0.45V, AC 각 입력에 흑색단자, VFD - 단자에 적색 lead를 대어 대략 0.5V 근처이면 정상입니다. IGBT 테스트는 + 단자에 흑색 lead를 두고 VFD 출력 U,V,W에 각각 적색 Lead를 대어 0.4V 근처이고, - 단자에 적색 lead를 두고 VFD 출력 U,V,W에 각각 흑색 Lead를 대어 0.4V 근처이면 정상입니다.
6) 기타
오늘 이 글을 쓰게 만든 기타 이유로는 배선 불량입니다. 배선 불량은 종종 일어납니다. 지금 껏 미국에서 장비 수리 중 세건 정도 경험했습니다만 아래 증상은 평생 처음입니다. 장비는 아쿠아솔로 50LBS Washer Extractor이었습니다. 배선이 flexible conduit 속에 들어있으나 장비 바닥에 고여있는 물속을 지나면서 배선이 열화되어 전동기 동작이 시작되면 서서히 전류가 증가되어 VFD에 Over Current error가 발생하였습니다. 자른면 말고 일부 피복이 벗겨진 부분을 보면 탄화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배선을 바꾸어 문제가 해결되었읍니다. 장비 제조 업자는 UL 배선을 사용하고 liquid-tight conduit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모터가 돌지 않거나 에러가 발생하면 VFD문제로 돌려버리기 쉽습니다. 열번 출동하면 실제 VFD 문제는 두세건에 불과 합니다. 탈수시 인버터 에러는 95% 드레인 불량입니다. 그런데, 고객이 인버터(혹은 컴퓨터도 마찬가지) 불량이라고 단정하고 전화하면 저도 고객이 원하는 작업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제발 유혹하지 말아주세요.


첫댓글 정보 올려 주시고 도덕성에 대하여 언급 감사 드림니다.
우리는 경제가 어찌 갈지라도 우리의 갈 길 가는 것이 대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