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제주작가회의
 
 
 
카페 게시글
제주-베트남 국제문학교류 스크랩 하노이 거리 풍경
김창집 추천 0 조회 152 15.01.13 02: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수차례에 걸쳐 호치민시 중심으로 베트남에 와봤지만, 이번 처음으로 간 수도 하노이도 거리 풍경은 다른 곳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차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얽혀 흘러가는 모습은 이제 차와 오토바이가 많아지고, 나아지는 경제 형편처럼 그 종류가 다양해진 것 정도라고나 할까.

 

 

  이번에 거리를 보면서 느낀 것은 농촌이 아닌 수도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패션이 퍽이나 다양해졌다. 아오자이는 보기 힘들어졌고 패션 거리엔 마네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입힌 옷도 세련되었다. 사람은 먹고 살만하면 입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더 나아지면 집에 투자한다고 하던가?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가 번진다. 전쟁과 가난에서 벗어나 이제 살만해지면서 길거리가 활발해지고 유원지마다 소풍나온 가족이 많아졌다. 그들이 운전이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 희한하기 짝이 없다. 차선은 물론 신호등도 무시하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때는 천천히 걸어야지 뛰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하노이(河內)는 베트남의 수도로 역대 왕조가 이곳에 왕도를 정했다. 하노이에 사람이 거주한 것은 기원전 3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최초의 주거지 중의 하나로 알려진 것은 기원전 200년경의 꼬로아 성채이다.

하노이가 베트남의 중심 도시가 된 것은 7세기 무렵의 일이다. 당나라 시대에는 윈난과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교역로 상에 위치하여 하노이에 설치된 안남도호부는 당에 의한 남방 지배의 거점이 되었다. 당나라 말기에 새로운 남방 교역로의 개척으로 안남도호부의 중요성은 유명무실해졌고, 홍 강이 당시에 새로 개척된 해상교역로의 유효범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점차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1세기에 리 왕조는 이 땅을 수도로 삼고 농업 지대를 통치하는 거점으로 삼았다. 리 왕조의 성립 이후, 1802년에 응우옌 조가 성립되면서 후에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왕도로서 번영하였다. 그 후 탄 론, 통킹 등으로 불리다가 1831년에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1873년에는 프랑스에 점령되어 1887년 이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중심지가 되었다.

 

 

 

 1940년 일본군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진주하게 되면서 하노이도 사실상 일본 점령 하에 놓이지만 1945년 8월에 일본군이 항복함으로써 일본 점령이 끝난다. 1945년 9월 2일에 하노이에서 베트남 민주공화국(북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 후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독립을 위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하노이도 전장이 되어 한때 프랑스군이 점령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면서 하노이는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다리나 도로 등의 교통과 관련된 사회간접자본이 미군의 집중적인 폭격을 받았다. 미국이 철수하고 1976년에 남북 베트남이 통일됨으로써 하노이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구시가지는 11세기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이래 계속 번영을 누려온 지역으로 호안끼엠 등의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좁은 골목이 미로같이 얽혀 오래된 거리가 계속 펼쳐진다. ‘하노이 36통’이라고 친밀감을 담아 부르며 각각의 큰 길을 「은대로」 「면대로」 「한방약 대로」 등으로 부른다. 일찍이 그곳에서 활발히 거래된 품목의 이름이 붙어 있다. 지금은 그 이름에 따른 특산물 이외에도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그 특성을 잃어가고 있다. 호안끼엠 호수는 시의 중심에 위치하는 호수이다. 공원으로 정비되어 시민의 휴식의 장소가 되고 있고, 호수의 한 가운데에는 응옥썬 사당(玉山祠)이 있다.(이상 ‘위키백과’에서)

   

 

♧ 내게 쓴 엽서 - 이선명

 

하노이 노이 바이 국제공항으로 간다

아직 버리지 못한 사진 한 장을 품고

낡은 여권과 배낭을 메고

 

재잘대던 사람 없이 혼자서 조용히 먹는 기내식

카메라에도 미처 지우지 못한 그가 웃고 있다

루앙 프라방, 형편없는 스탬프가 찍힌다

 

“날이 더울 때는 먹고 내키면 언제든지 춤추라”

낯선 곳에서 보내는 익숙했던 사람을 향한 한 장의 엽서

이제 눈물이 마르지 않아도 춤출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에게 행운을

나이트마켓 소녀가 건내는 달팽이 목걸이

다시 치열한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영혼의 강장제, 마음의 고향 루앙프라방

나는 스무 살과 성실히 이별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