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김장배추 재배법
1.씨뿌림과 시기
요즘이 가을 배추의 정식할때이다. 이곳중부(충청지방)의 경우 배추모종을 9월상순에 본밭에 정식한다.
요즘은 시장에 가면 육묘사에서 포트에 잘가꾸어진 배추 묘종을 아무때나 구입하여 심을수 있지만, 어느종묘사의 어느품종인지도 모르고 좋은 품종이려니하고 포트 배추묘를 사다가 정성껏 텃밭에 가꾸었는데 수확철이 되고보니 기대하던 품종이 아니어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기왕에 텃밭에서 자연과 채소를 가꾸면서 나와 가족이 먹을 먹거리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번거롭겠지만,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배추씨앗을 직접 키워서 심어 본다면 성취감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직접 배추묘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 배추의 재배시기.
2. 씨뿌리기.
믿을수 있는 종묘사의 종자를 선택하여 배추묘를 직접 길러 파종할 경우, 본밭에 정식할 날짜에서 20~25일을 역산하여 씨를 뿌리면 된다. 즉 연결포트에 씨를 뿌리고 본밭에 이식할 때까지 기르는 기간이 20~25일이라는 얘기다.
참고로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포트(비닐)의 가격은 개당 약 400원전후, 경량상토는 6000~7000원정도, 유명종묘사의 배추씨앗은 일반적으로 6000원~10,000원 정도이다.
포트에 상토를 누르지 않고 느슨하게 담아서 상토위에 물을 충분히 뿌려준 후 그 위에 아래그림처럼 배추씨앗을 한일씩 포토에 넣고 다시 상토로 덮고 충분하게 물을 주어야 한다. 요즘 종묘사에서 판매하는 씨앗의 발아율은 95%이상이다.
이후에는 햇빛이 잘드는 곳에 두고 관리를 하는데, 물이 마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은 해가 넘어가는 오후에 준다. 생장이 왕성한 아침에 물을 주면 배추묘가 웃자랄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묘가 웃자랄수 있고, 해를 향한 포트의 방향을 가끔 돌여주어 묘가 골고루 자라도록 한다.
이곳지방의 씨뿌림시기는 8월 중순쯤(15일쯤) 씨를 뿌려 9월5~10일사이에 본밭에 정식을 한다.
남쪽지방은 이보다 지역에따라 일주일정도 늦추어도 되겠고, 북부지방에는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빨라야 한다고 한다.
본밭 정식하는 날짜의 기준은 수확예정일을 기준으로 70일정도를 역산한 날짜이다.
다시 말해서 중부지방에서 9월10일 파종한 김장배추묘종은 심은지 70일이 지난 11월 20일이 수확예정일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바이러스등 병의 발생이 심하고 과결구가되며 노화가 촉진되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반대로 파종시기를 늦추면 배추가 속이 덜차고 결구할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이것이 배추 묘종을 적기에 맞추어 심어야하는 이유이다.
요즘도 포트를 사용한 이식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간혹 밭에 씨앗을 직파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파재배와 묘종이식방법의 장단점은 직파재배를 선택하면 조금은 번거로움이 덜하겠지만,
모종으로 이식하는 배추에 비해서 잎이 두껍고 거칠어 배추의 품질과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무더위에 밭에 직접 파종하므로 발아율이 떨어지고, 어린 배추잎을 벌레들이 갉아먹어 방제를 제때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3.연결포트와 상토.
가을 김장배추종자를 파종하는 연결포트는 105구를 사용하였는데, 이보다 구경의 수가 적은(105구보다숫자가 적은) 연결포트를 사용하면 상토의 양이 많아져 뿌리엉김이 좋지 않아 옮겨 심을 때 잘 부서지므로 불편하다.
내 경험으로는 105~128구 정도가 적당한듯 하다.
상토는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경량상토는 적당량의 거름이 혼합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써도 별문제가 없지만, 집에서 일반흙으로 상토를 대용할 경우 물빠짐이 좋은 비옥한 흙을 골라 완전히 발효된 퇴비와 적당량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4.종자의 선택
김장배추는 종자의 선택을 잘하여야 한다.
김장배추는 크게 속노랑배추와 일반배추로 구분된다.
불암3호 황성배추, 노랑김장배추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여러종의 속 노랑배추는 맛이 좋고 고소하여 인기가 좋은 반면, 쉽게 물러지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장미배추 조생미호배추등 일반배추는 속노랑배추에비해 고소한 맛이 조금 떨어지지만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무사마귀병(뿌리혹병)이 발생한에 밭에서는 이병에 강한내병성을 가진내병계 CR배추종자를 선택하는데 값이 좀 비싸고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무사마귀병(뿌리혹병)의 배추.
5. 시비의 중요성
1)밑거름
어느배추이든지 조기생육이 왕성해야 결구가 잘되는 작물이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두어 유기질비료나 퇴비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자연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많이 주고 화학비료의 양을 최소로 줄여야 고소하고 맛좋은 배추가 되고 병충해애 강하다.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은 전자에 비해 지린맛이나고 고소한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수가 있다.
화학비료의 사용은 유기질비료나 퇴비에서 질소질 성분이 많이 섞여 있으므로 질소질이 덜한 복합비료를 선택하여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적당량을 가감하여 사용 한다.
석회는 산성토양을 교정해줄 뿐만아니라 무름병과 뿌리혹병(무사마귀병)의 발생도 억제하므로 반드시 붕사와 함께 밑거름줄때 같이 뿌려준다. 석회사용이 부족하면 포기 속이 썩는 석회결핍현상이 발생하고 과다 사용하다보면 시비간에 균형이 무너져 붕소결핍현상이 발생하는 수도 있다.
▲ 석회결핍증에 걸린 배추.
붕소는 생장점의 균열조직이나 형성층의 세포분열및세포벽성분중에서 pectin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붕소가 결핍되면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제각기 성장하여 세포벽 내부로부터 붕괴되므로 식물체의 구조유지가 불가하게 된다.
▲ 붕사 결핍현상의 배추
붕소(사)는 적당량을 살포하면 생육이 증가하고 수량이 증가하지만 과다하면 식물생육에 장애를 일으킨다.
일단 붕사가 부족하게 되면 줄기 안쪽으로 검은 반점이 생기다가 갈색으로 변하며 배추잎이 뻣뻣해져 부러지게 된다. 이 증상이 한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자연치료는 되지 않는다.
생육과정에서 붕사결핍현상이 발견되면 0.2%정도로 붕사를 물에 희석하여 3-4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엽면 살포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붕사부족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토양이 과습하고 고온으로 뿌리의 양분흡수능력의 저하되거나 질소 또는 석회비료의 과다사용에서 온다고 한다.
붕소는 토양속에서 쉽게 없어지지 아니함으로 한번 붕소를 뿌린 밭에는 2~3년 정도는 붕소를 추가로 뿌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처음으로 김장채소를 재배하는 밭에서는 반드시 살포를 필요로 하고 그 이후에는 복합비료속에 미량으로 혼합되어 있는 붕소성분으로도 필요량을 대체할 수 있다.
2)웃거름.
배추는 초기생육이 왕성해야 속이 잘찬다. 김장배추의 웃거름 주는 시기는 묘종을 본밭에 이식한후 15일쯤 지나 15일정도 간격으로 2~3번 정도 웃거름을 준다.
이때 질소와 가리비료의 비율을 3대1정도로 섞어서 배추포기와 포기사이에 구멍을 뚫고 한스푼 정도씩 넣어 주면된다. 맨나중에 주는 웃거름은 가리의 사용량을 조금 늘려 준다.
복합비료의 여러성분은 땅속에서 쉽게 유실되지 않기 때문에 밑거름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웃거름으로는 다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웃거름으로 질소성분(N)의 비료만 사용할 경우 자칫 농도 장애가 올수 있고, 균형시비가 무너져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질소비료를 과잉사용하여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배추잎끝이 타들어가고 배추 속이 썩는 칼슘부족현상이 있고,
▲ 칼슘부족증상의 배추.
가리(K) 성분의 비료가 부족하면 배추 잎이 누렇게 변하고 무르게 성장하는 가리부족현상이 나타날수 있다.
칼슘부족현상이 나타날때는 농약사에서 판매하는 영양제의 일종인 칼슘제를 배추잎에 몇차례 살포하면 되고, 가리부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윗거름을 줄때 가리비료를 혼용사용함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가리가 부족하게 성장한 배추는 저장성이 떨어지고 김장을 담근후에도 쉽게 물러질수 있으므로 가리비료의 혼용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6. 이랑만들기
이랑과 이랑간의 거리는 한줄로 심을 경우 75~85cm정도로 만들면 되고, 두줄로 심을경우에는 이랑의 넓이를 120~130cm로 만들어 가로로 두줄 심기를 하고, 세로로 포기간의 거리는 35~40cm로 유지하면 된다.
이랑은 통풍이 잘되도록 남북방향으로 조성하는게 좋고, 포기간 재식 거리는 보통 40cm정도를 유지하되 이랑의 간격이 좀으면 더 멀리 띄우고 이랑 간격이 이보다 넓다면 약간 좁혀 심어도 무방하다.
어느식물이든 제각기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땅속에서는 뿌리를 내리고 물과 영양분을 흡수할 공간이 필요하고,
땅위에선 잎과 줄기를 키워 햇빛을 흡수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할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랑의 간격과 포기간의 재식거리는 배추의 생육과 결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7.병충해 방제
본포에 배추묘종을 이식한후 초기에 가장 골치 아픈병해충은 배추잎을 바늘구멍만하게 뚫어먹는 배추 벼룩잎벌레와, 땅속에 숨었다가 밤이면 올라와 배추 줄기를 잘라먹는 거세미 나방애벌레, 줄기와 잎을 중간에서 잘라먹어치우는 귀뚜라미 벌레로의 피해등이다.
벌레로부터 묘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본포에 정식한후 반드시 살충제를 섞어 살포한 후 위에 토양살충제를 살짝 뿌려주면 효과가 있으나, 귀뚜라미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한다. 현재는 농약사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농약도 판매가 되고 있다.
생육초기에 발생하는 배추 좀나방은 갓부화했을 때 방제하지 못하면 커서는 일반 농약으로는 잘 잡지 못하는 골치 아픈 벌레이다. 생육초기에 방제를 철저히 해야하는 이유이다.
배추 한포기에 한 개의 알만 낳고 돌아다니는 배추 흰나비와, 수많은 알을 한번에 낳는 파밤나방종류의 방제는 "에이팜"유제나 시중에 나방종류의 충해에 효과가 있는 농약이 나와 있다.
초기에 각종 충해 방지를 잘해야 배추가 결구되는 시기에 농약을 줄일 수 있다. 각종 나방 종류는 밭주변 풀밭에서 날아 들어오므로 이식전 밭주변 주변의 중간서식지를 청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제 수단이 될 수 있다.
8. 배추통키우기
잘못하여 배추를 발로 밟고 다녔던 배추가 통이 실하고 결구가 크게 되는데서 착안한 이방법으로 배추를 7kg까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배추가 속이 차기전배추잎사귀를 눌러 속잎까지 퐁풍이 잘되고 바람이 들도록 해주는 방법으로 햇볕을 충분하게 받은 속잎이 무럭무럭 자라서 스스로 배추통을 크게 만든다.
결구가 시작되기전 배추입이 부들부들해지는 한낮에 2-3회 실시해주면 효과가 있다.
▲ 배추통키우기 작업중.
9.수확
배추의 생육기간은 보통 70일 전후로 9월 상순에 정식을 하였다면 11월 중순부터 수확을 한다고 보면 된다. 중부지방에서 배추수확의 적기는 11월말에서 12월초 사이이다.
추위가 일찍오는 북쪽 지방이나 산간지방에서는 60일정도에 결구가 되는 종자를 선택할수도 있고, 남쪽 지방에비해 얼음이 어는 시기만큼 날짜를 역산하여 아주 심기를 일찍 마쳐야 한다.
노지에서 너무 수확을 늦추어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가 배추잎이 얼 경우, 바로 수확하지 않고 언 배추잎이 스스로 녹기를 기다렸다가 배추가 스스로 원상으로 회복한 다음 천천히 수확해야 한다.
배추잎을 묶어주는 것이 결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추위에 대비하여 일찍 수확할 경우에는 배추잎을 구태여묶어 줄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다만 추위에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효과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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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사를 설치하면 약간의 보온작용도 되지만
각종 병충해방지와 동물로 부터도 안전을
보장 받고 특히 배추벌레 진딧물로 부터
거의 해방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김장배추 한랭사 설치후 한번 적응성 약을 살포하고서
걱정을 덜겠습다
관리기로 로타리작업을 하고서 두덕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닐피복을 하였습니다
FRP활대를 사용하여 한랭사 설치 준비를 합니다(물을줄려고 분사호스도 설치했습니다)
작업을 마치니 저녁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