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바람소리가 요란했다.
윗풍이 있어서 방에도 바람이 일었다.

새벽의 창밖풍경은 지난밤의 바람소리를 잊게 해 주었다.

공동세면실과 화장실

별채

나노하나칸 본관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는 아침식사다.
맛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 최고로 비싼 대금을 지불했다.
숙박비가 비싼 순으로 2번 미야쟈키, 3번 유후인, 끝으로 가고시마였다.
숙소 콸리티의 좋고 나쁨에 따른 순서와 대금지불관계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목욕을 하지 않았음에도 목욕료가 청구된 것에 대해 불만이었지만
오후까지 가방을 보관해 주고 역까지 바래다 주는 것으로 퉁쳤다.

바람이 몹씨 심하게 불었고 날씨는 매우 추웠다.

플라워파크 가고시마 주변은 매우 깨끗하고 아름답게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의 극락조보다 이 곳의 극락조는 훨씬 더 건강하고 생기발랄해 보였다.

도로 맞은 편에 망고하우스가 보였다.
시간이 나면 한번 들어가서 보고 싶었다.

플라워파크입구다.
바로 옆에는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도착하기전에 버스가 지나가 버렸다.
목적했던 나가사키바나까지는 한코스이니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본 최남단의 찻집이라고 간핀에 써져있다.
이 동네는 최남단이란 수식어가 자주 나오는 곳이다.
이 집의 나무가 거창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 까지 하다.

소철이다.
이 나무 뒤 산 너머 남쪽에 소철자생지가 있는데 이 나무가 자생이라면 소철 자생지의 최북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쪽은 최남단이고 또 다른 한쪽이 최북단이라는 대비가 재미있을 것 같다.

반대쪽으로는 글라지오라스 수확이 한창이다.
농장이 참 멋있다.

길옆에 피어 있는 이 나무꽃이 하와이무궁화라고 마눌이 가르처 주었다.





용궁신사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조개껍질에 소망을 적어서 기원하고 종을 치기도 한다.
아가씨와 거북상은 용궁신사의 전설에 관한 설화를 표현한 모양인데 구체적으로 알아볼 마음이 없었다.
대신 주변에 있는 식물에만 관심이 있었다.




나가사키바나 주변이 국립공원이었다.
여기가 높이 924m의 가이몬다케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전망대인 것 같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섬들을 그려놓은 안내간판이다.
유황도가 가운데 있는데 2차 대전시 유황도에서 일본이 패망전 결사항전했던 곳이다.
이 천투를 다룬 "유황도의 모래"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어릴 때 이 영화를 본 기억이 났다.
허지만 영화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가장 왼쪽의 야쿠지마는 야쿠삼나무숲으로 유명한 섬이다.
삼나무의 수령이 수천년 되는 나무가 많다 하니 참 대단한 자연환경을 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같다.
또한 이끼 풍경은 인기 있었던 만화영화 원령공주를 탄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트레킹코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진오박사의 동북아식물연구소에서도 올해 야쿠지마의 답사신청을 받는다고 이메일이 왔었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아마카와의 모래찜질장으로 가고 있다.

여기서 버스타고 내리는 방법은 우선 탈 때 뒷문으로 타서 번호가 쓰인 표를 뽑아서 타고
내릴 때 뽑았던 번호를 전광판애서 찾아서 그 번호에 기록된 요금을 주고 내리면 된다.
우리는 어제 오늘 쓸 전일권을 1,000엔에 2매 사 놓았기에 오늘은 무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여기가 야마카와 모래찜질장의 입구이다.

마이산 처럼 신기하게 생긴 산이 타케야마(竹山)다.
이산의 오른쪽 아래에 헬시랜드의 노천탕과 야마카와 모래찜질장이 있다.



모래찜질장으로 가고 있다.

모래찜질장이다.
오늘 갑자기 추워진 관계로 11시부터 개장한다고 해서 모래찜질을 못했다.
그런데 해수가 모래찜질장까지 덮치는 것을 보니 오늘내에 개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해서 앞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서 헬시랜드의 노천탕쪽으로 이동했다.

높은 곳에서 모래찜질장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지하에서 뿜어저 올라오는 수증기가 짬시도 쉬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모습니다.
동영상으로도 촬영해 놓았는데 올리는 방법을 알게되면 답글로 올리겠다.

옛날에는 온천수의 열을 이용하여 제염을 했었다는 사실을 기록해 놓고 있다.
가만 보면 옛낭의 제염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헬시랜드의 노천탕 타마테바코온천에 왔다.
사진을 못 찍게하니 포스타 사진으로 대체한다.
포스타의 그림이 어제의 여탕이었고 오늘의 남탕으로 오늘 내가 있었던 곳이다.
서쪽으로 가이몬다케가 보이고 동쪽의 마이산과 닮은 타케야마가 바로 옆에 서 있고
남쪽으로 망망대해에 붕 떠 있는 기분이다.
단연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각설하고 다시 탕에 들어 오던 때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입욕료는 520엔이었고 어제 마눌이 타올 하나를 버리고 왔기에 200엔 짜리 타올 하나를 샀다.
일단 목욕시간을 정해야겠기에 점심먹으러 갈 도센쿄로 갈 버스시간을 물었더니
시내쪽으로 갈 버스시간표는 있는데 반대쪽행의 버스시간표는 없다고 한다.
결국 내가 가진 시간표를 이용해야 했다.
버스정류소가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30분간의 목욕시간이 정해졌다.
마눌이 욕탕쪽으로 가다가 욕실이 없다고 돌아 나왔다.
노천탕인줄 전혀 몰랐던 탓이다.
뒷 이야기로 노천탕입구에 남탕으로 써 놓아서 또다시 돌아 나오다가
여직원이 와서 간판을 여탕으로 바꾸어 주어서 들어갔다고 했다.

노천탕을 마치고 버스타러 가는 길에서 본 지열발전소의 전경이다.


헬시랜드 버스정류소앞의 숙소를 사진에 담았다.
어제 잤던 숙소보다 엄청 싸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들어가 보겠지만 그럴일은 안생길 것 같다.
이제 겨우 현지 시간으로 11시를 조금 넘겼는데 사진량이 너무 많이 남았다.
여기서 일단 끊고 둘째날 2를 만들어야겠다.
첫댓글 버스 전일권의 경우 미리 날자를 지정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버스 노선 중간쯤에서 이용하는 경우 이브스키시내에서 이용하는 경우보다 득을 못 봅니다.
다만 매번 버스요금을 잔돈으로 치르는 것 보다 전일권만 보이고 승하차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또한 하루내에 이브스키발 지란행의 버스는 해당이 안됩니다.
이런 경우 2일권을 구해야 하는데 저처럼 이브스키에서 출발해서 가고시마로 빠지는 경우는 그냔 돈을 내고 타고 내리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