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일컬어 세계의 화약고라고 하듯이, 중동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사실 중동지역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은 이미 4000년 전에 시날 등의 4개 연합국과 소돔 등의 5개 연합국의 전쟁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어쩌면, 이 연합국들의 충돌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국제 전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굳이 이렇게 케케묵은 일까지 소환하지 않고 현대에 발생한 무력 분쟁만 보더라고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벌어진 제1차 중동전 이래 4차까지 이어진 분쟁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어 세계 4대 군사대국이었던 이라크를 초토화시킨 이라크 관련 전쟁들이 있었고, 금년(2026년) 벽두부터 벌어지고 있는 이란전쟁도 처음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시리아나 예멘과 같이 자국내 분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성급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중동분쟁을 두고 아마겟돈 전쟁이라는 진단을 하곤 한다. 그러나 현대의 중동전쟁은 아마셋돈 전쟁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마겟돈 전쟁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번 더 확인하자면, 현대사회의 교회는 아마겟돈 전쟁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용병에 지원하여 아마겟돈 전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겟돈 전쟁과 현대 중동전의 가장 큰 차이는, 현대 중동전이 인류의 무력 분쟁임에 반해, 아마겟돈 전쟁은 예수님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사탄 세력의 진압작전, 즉 영적 전쟁이라는 점이다. 필자의 사사로운 마음도 그러하지만, 구원 받은 성도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아마겟돈 전쟁에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성도들의 참전이 별다른 도움도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참전을 필요로 할만큼 예수님의 파워가 약하시지도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휴거된(될) 성도들이 할 일은 따로 있음이 명백하다.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아마겟돈 전쟁이 실존적이 문제로 등장할 것임을 확인하는 데 있다. 일반인들이 아마겟돈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허탄한 신화로 간주하는 것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대 기독교 성도들 중에서 과연 아마겟돈 전쟁이 실제 발생할 사실임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성도들 중의 대부분이 아마겟돈 전쟁이 실제적인 사건으로 일어날 것임에 무심할 것이고, 신학자들의 대부분이 아마겟돈 전쟁은 허구라고 믿고 있다고 보아 틀림 없다.
기독교 내부의 시각 정비 작업과 동시에 이런 전대미문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할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열성을 보일 때이다. 전자는 제자 훈련의 강화로, 후자는 선교의 확대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