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은 고뇌에서 태어난다. 그 고뇌에서 쓴 작품은 사람을 기쁘게 한다.'
ㅡ슈베르트가 남긴 편지 중에서
머리는 곱슬, 얼굴은 크고, 여드름이 있고. 목은 굵고 손과 발은 작았다. 눈은 지독히 나빴고, 담배로 치아는 누렇게 되었다.
입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술 냄새가 났다.
이것은 슈베르트 외모의 평가이다.
인생도 잘 풀리지 않았다.
가난했으며, 직업을 얻지도 못했다.
집도 없어 친구의 집을 전전하며 살기도 했다.
피아노도 없이 남의 피아노나 기타로 작곡을 하였다.
베토벤과 27살 차이로 동시대에 살았고, 존경했다.
베토벤 서거 1주년 음악회를 자신의 음악회로 열어 돈을 조금 벌었다.
그 돈으로 자신의 피아노를 구하였으나 이때는 매독 말기라서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피아노를 쳐보지도 못하고 9개월 만에 죽고 말았다.
벤토벤을 만나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다가 베토벤이 임종 직전에 처음으로 만났다.
죽어서는 베토벤 옆에 묻었다.
20대 중반에 매독에 걸렸고, 31살에 죽었다.
베토벤이 죽고 난 후 1년 후였다.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는 600개가 넘는 가곡을 작곡하였다.
특징은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괴테를 존경하여 70여개의 시에 작곡을 남겼다.
슈베르트는 우울하고 힘든 삶을 살았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가 공감할 음악들을 만들었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힘들고 우울할 때 공감되는 음악이다.
이번 달은 동82 문예방에서 감성을 파고드는 슈베르트의 곡을 감상하는 달이었다.
*프로그램*
1.Du bist die Ruh Op.59, No.3 D.776
ㅡ'그대안의 안식'
ㅡ연주로 하였다.
2.Piano Trio No.2 in E flat Major, Op. 100 D.929 Il. Andante con moto
ㅡ삼중주 2번 안단테 콘 모토
ㅡ피아노연주 부분이 아름다운 곡이다.
ㅡ영화 '해피 엔드'의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다.
3.String Quartet 'Der Tod und das Mädchen' No.14 in D minor, D.810 I. Allegro
ㅡ'죽음과 소녀'. 현악 4중주.
ㅡ마왕과 통하는 내용이다.
ㅡ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ㅡ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4. Impromptu for piano Op.90 No.2
ㅡ'피아노를 위한 즉흥곡'
ㅡ우리나라 음대 입시 필수곡이라 한다.
5.Erlkönig Op.1, D.328
ㅡ'마왕'
ㅡ괴테의 마왕을 읽고 반하여 그자리에서 몰입하여 작곡하였다. 완성후 괴테에게 악보를 전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고 되돌려 받아 실망이 컸다.
ㅡ바리톤의 성악가가 아버지, 소년, 마왕의 목소리로 불러주었다.
ㅡ마왕이 소년을 노린것이 아니라 피아노 연주자의 손목을 노렸다고 할 정도로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다.
ㅡ1000여개의 작품 중에 100개의 작품이 출판되었다. 마왕이 제일 먼저 출판되어 Op1.이다.
18세에 작곡한 곡이다.
ㅡ'스카이 캐슬'이란 드라마에 과외 쓰엥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여 긴장감을 높여주었다.
6.Ständchen for viola and piano D.957 No.4
ㅡ'세레나데'
ㅡ술집에서 셰익스피어의 글을 보고 반하여
실패한 첫사랑 여인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곡으로 슬프게 와닿은 곡이다.
ㅡ클래식 기타로 연주가 가능한 곡이다.
ㅡ백조는 죽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가들이 마지막에 만들어내는 작품을 '백조의 노래'라한다.
슈베르트가 죽기전에 작곡한 14개의 가곡을 묶어 펴낸것이 백조의 노래이다.
죽기전 1년 동안 작곡한 곡이라 한다.
그 중 세레나데는 백조의 노래 4번이다.
7.Winterreise, D.911:No.5, Der Lindenbaum
ㅡ'겨울 나그네'로 잘 알려진 곡이다.
ㅡ슈베르트의 인생과 고단한 삶이 들어가있는 곡이다.
ㅡ바리톤 성악가가 노래로 들려주었다.
ㅡ독일의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작곡을 하였다.
ㅡLindenbaum은 보리수로 번역되었지만 석가와 관련있는 보리수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빨갛게 열매가 있는 보리수도 아니다. 피나무 종류이고, 일본의 영향으로 보리수로 번역된 것 같다.
8.Wanderer Fanatasy for string quartet in C Major, Op.15
ㅡ'방랑자의 환상곡'
ㅡ조성진의 연주로도 들어볼 수 있고, 앨범도 발매하였다.
ㅡ방랑자의 자유로움과 고독함이 잘 전해지는 곡이다.
슈베르트 곡을 좋아하여 알고 있었기에 현장에서 여건상 감흥은 조금 부족하게 전달되었다.
일부 연주자의 무표정으로 목석같은 자세로 연주하는 듯하여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였다.
이 음악회는 아는 곡보다 모르는 곡이면 알아가면서 곡에만 열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4년 07월 18일. 종교교회. 광화문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