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요일, 다시 북한산 둘레길 순례에 나섰습니다. M버스를 양재역에 내릴걸 무심코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다시 충무로 역으로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불광역, 별로 많이 돈 것 같진 않습니다. 불광역에서 다시 독바위역, 힐스테이트 아파트, 그리고 천건사(?) 옆으로 해서 둘레길에 오릅니다. 10시 11분, 매번 거의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10시 5분, 두 번째 10시 6분, 이번 10시 11분. 날씨는 한주일마다 확연히 달라짐을 느낍니다. 첫 번째는 제법 더웠는데 이번에는 제법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날씨는 좋은데 몸 상태는 지난번만 못합니다. 영 몸이 무겁습니다. 대신 코스는 이번이 제일 평탄합니다. 그저 동네길을 도는 수준입니다. 이곳이 원래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등산객이 참 많습니다. 불광중학교 옆을 지나 확성기로 틀어 놓은 염불소리 들으며 진행.
한무더기 갈대밭이 탐스런 갈대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8구간 끝나고 9구간 마실길은 그야말로 마실길입니다.
동네 골목을 돌아 다닙니다. 진관사 앞에는 중창 불사시에 발견했다는 태극기 에 대한 내용을 커다란 돌비석에 새겨 놓았습니다. 12시 10분쯤 되었나 쉼터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육개장 큰사발에 물을 부어 먹습니다. 김치를 싸가지고 온다는 것이 또 깜박했습니다. 정원수를 파는 농원들 길을 걷습니다.
9코스 끝나고 10코스는 내시묘역길입니다.이곳은 가다보니 바로 구파발에서 위문 거쳐 백운대 가는 길입니다. 의상봉 밑입니다. 의상봉이 뾰죽하게 솟아 있고 그뒤로 용출봉인가 용혈봉인가가 더 뾰죽하게 솟아있습니다.
그리고 노적봉, 만경대, 위문을 사이에 두고 백운대가 조망됩니다. 북한산 초등학교를 지나 계곡을 건넙니다.
10구간을 지나고 나니 시간이 일러 다시 11구간을 가기로 합니다.11구간은 효자길입니다.
11구간을 어디서 끝낼까 지도를 확인합니다.
좀 힘이 들어서 밤골 공원지킴터에서 끝냅니다. 원래 11구간 끝은 사기막골 입구인데 그곳은 0.9kM를 더 가야 합니다. 14시 20분, 이곳에서 끝내고 큰길로 내려와서 정류장을 확인합니다. 효자2동 정류소입니다.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웬 작은 마을 버스가 와서 무조건 타니 처음 보는 골목길들을 돌아서 지축역에 데려다 줍니다. 추석 연휴에 둘레길을 끝내보려 합니다.
첫댓글 교장샘... 북한산 둘레길 완주하실거죠? 사진으로 뵈오니 반가움이 와락....... 잘 지내시요? 좋아하시는 산행......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 그저 가벼운 트레킹 수준이랍니다. 의사 왈.... 산행은 하지 마세요. .... ㅎㅎㅎ 덕이고 김현숙.. 아니 미네르바 올립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미네르바님 지난번에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먼 곳에서..... 내 카페 대문 사진은 미네르바님 작품이예요. 가끔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