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19년 중등 임용 인천 최종 합격자입니다.
저는 총 4번동안 시험을 봤는데 초수와 재수 때는 1차에서 탈락하고 3수 때 경기도 최종탈락 그리고 올해 인천에서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저는 올해 시험에서 교육학보다 전공을 잘보아서 (전공 69점) 합격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전공 공부법에 집중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합격생들마다 공부방법이나 공부한 책들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 공부법 또한 하나의 사례로 여기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일반영어
저는 김재균 선생님 모의고사 수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재수 때 일차를 떨어지고 패인을 분석하고자 답안지 열람을 해보았더니 키워드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채점관들은 키워드 채점을 하기 때문에 수려한 문장구조, 단어사용 보다는 답안에 필요한 키워드를 포함하였는가의 여부가 고득점을 좌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웃풋을 최대한 많이 하고자 3월 달부터 김재균 선생님의 모의고사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3월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다뤄주시고 첨삭까지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김재균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활용한 방식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스터디를 활용해서 매일 문제 3문제씩 풀기
저는 직강에서 만났던 선생님들 두 분과 함께 세 명이서 밴드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방식은 매일 세 문제를 풀고 업로드 하면 댓글로 피드백을 남겨주는 방식입니다. 김재균선생님께서는 전년도의 문제를 함께 제공해주셨기 때문에 전년도 문제를 풀고 올렸습니다. 많은 수의 문제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제 답안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읽히는지, 빠진 키워드는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선생님들의 답안을 보며 좋은 표현은 따라 써보면서 마지막 쯤 돼서는 세 명 다 비슷한 수준으로 잘 서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스터디는 시험 직전까지 계속 하였습니다.
둘째, 리라이팅하기
김재균 선생님께서 특히 많이 강조하시는 것이 리라이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주신 첨삭을 바탕으로 리라이팅을 2-3번정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따라 써보기도 하고 좋은 표현은 외우고 제 답안에 써보려고 노력하면서 답안이 더욱 깔끔해졌던 것 같습니다. 문제만 단순히 많이 푸는 것 보다는 내가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도록 틀린 개념을 점검하고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리라이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영어교육론
영어교육론은 시험에서 가장 많은 배점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저는 3월부터 권영주 선생님의 직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영어교육론 전공이시기 때문에 깊이 있게 개념을 설명해주셨고 답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를 연결해서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권영주선생님께서도 첨삭을 해주셨기 때문에 제 실력을 가늠하기 좋았고 첨삭시에 답안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방향으로 서술해야하는지 상세히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상반기에 영어교육론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놓으니 하반기가서는 영어교육론에는 그렇게 많이 시간투자를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습니다. 문제도 권영주 선생님것만 풀었고 다른 팀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제가 권영주선생님의 수업을 활용한 방안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전화 스터디하기
저는 직강에서 만난 선생님 한 분과 일년내내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방식은 수업시간에 다뤘던 영역에 대해 내용정리를 각자 한 뒤 서로에게 설명해주는 스터디였습니다. SLA, methodology, 4 skills, assessment등 스터디를 통해 내용정리를 해서 밀리지 않고 정리를 여러번 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는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문제풀이 시즌 때는 문제 하나하나 얘기해보면서 이 문제의 출제의도는 뭐였는지 어떻게 서술해야 좋은지에 대해 나누고 답안 리라이팅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도 함께 다루며 출제의도, 변형문제, 키워드, 핵심개념에 대해서도 얘기해보았는데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확실하지 않은 개념에 대해 얘기하면서 개념을 확실히 할 수 있고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며 도움이 정말 많이 받아서 추천하고 싶은 스터디입니다.
둘째, 개념특강
권영주선생님께서 syllabus, task-based instruction, focus on form, assessment 등 특정 개념을 테마로 하여 특강을 하셨는데 이 수업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념 설명을 원서를 바탕으로 깊이 있게 해주시고 관련된 기출문제도 함께 제공해주셔서 제가 부족했던 영교론 영역에 대해서 단시간에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기출문제
제가 합격수기를 읽거나 들을 때마다 모든 합격자들이 강조하는 것이 기출문제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기출문제를 물론 여러번 봤지만 같은 내용만 보는 것이 지루해져 공부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기출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필기도 되지 않은 문제만 있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접했다고 생각하고 답안을 새롭게 서술해보고 이 문제의 출제의도 선지 하나 하나의 의미, 어떻게 변형될 수 있을지 필기해보았습니다.비록 직접적으로 답과 관련이 없더라도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해설집을 펼쳐서 제가 필기한 것과 비교해보고 틀린 부분은 빨간 펜으로 표시하며 notice the gap을 했습니다. 이 과정을 한 3번정도 반복했는데 그 때 쯤 되니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고 출제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서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객관식 시절의 기출 선지들은 정제되고 깔끔한 문장이어서 영역별로 정리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3. 영어학
영어학은 제가 가장 어려워하고 점수가 낮아서 걱정하던 과목입니다. 초수, 재수때는 원서나 기본서만 여러 번 읽는 데에만 집중했는데 여전히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항상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영어학 원서들에 나오는 data만 정리해서 전화스터디를 진행한 것입니다. 제가 반복한 원서는 크게 총 3권으로 Teacher’s grammar, Transformational grammar, Applied English phonology입니다. 각 원서들에 나오는 data만 워드로 정리해서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이 때 활용한 것이 전화스터디인데 data만 보고 이 예문이 왜 정/비문인지 설명해주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설명해주면서 이해력과 암기력이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틀린 영어학 문제는 모아놓고 또 다시 여러 번 풀어 보았습니다. 틀리고 바로 다시 풀면 그 당시에는 이해한 것 같지만 몇 주 뒤에 다시 풀어보면 또 다시 똑같은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틀렸던 문제는 2번이고 3번이고 시간간격을 두고 다시 풀어서 똑같은 개념은 다시 틀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은 예문들과 함께 A4나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여러 번 들여다보았습니다. 저는 영어학의 경우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기보다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고 원서를 보는 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2차 준비>
저는 작년에 최종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2차 준비에 더더욱 매진했습니다. 저는 수업할 때마다 강약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제가 수업하는 것을 계속 해서 촬영하고 다시 보며 고쳐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번에 많은 부분을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 문제점은 확실히 고쳐나간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끊임없이 하였습니다. 또한 수업실연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권영주 선생님과 김재균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많은 수험생의 수업실연을 보셨기 때문에 제 문제점을 분석해주시고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지 말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권영주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합격자분들이 하셨던 영상을 보면서 제 수업에도 적용하려고 연습하면서 실연 능력이 많이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기본서를 정해서 하나만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다양한 매체로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직 교사 선생님들이 쓰신 책이나 영상들, 교육잡지, ebs 교육관련 영상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학교 현장 경험이 부족하신 선생님들께서는 이렇게 다양한 자료를 접하시면 좀 더 실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책을 대비할 때에도 시책 자체로는 모호한 느낌이 있어서 인천시 블로그나 유투브, 기사 등을 찾아보며 실질적인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최대한 학교에서 어떻게 이 시책이 적용되고 있는지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왕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천시에서는 ‘같이 가치 찍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사진을 찍으며 교우관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책을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며..>
제가 4년 동안 공부하면서 끝없는 터널 속을 지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시험에 떨어지면서 이 시험은 과연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지,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좌절하고 눈물 흘린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하나 둘 합격하는 선생님들을 보고 느낀 점은 그 선생님들은 누가봐도 붙을 수밖에 없을 만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처절하게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저도 힘들 때마다 제 자신을 다독거리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제 실력이 더 낫거나 훌륭해서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이미 충분한 실력을 갖추셨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계십니다.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고 합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도 선생님들을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