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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용산성당현대홈타운지역 원문보기 글쓴이: 용산성당14구역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 1-7
(1)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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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밑줄 친 ‘사랑’이라는 단어를 ‘우리 가족’으로 바꿔 다함께 소리내어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다 읽은 후) 약 2분 정도 성경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묵상을 끝내고 다음의 나눔을 진행합니다)
<나눔>
① 성경 말씀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 봅시다.
② ‘사랑’이라는 단어를 ‘우리 가족’으로 바꿔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봅시다.
03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진행자] 오늘의 주제는 ‘사랑짱 되기’입니다. 앞서 함께 나눈 코린토 서간의 말씀을 토대로 한 다음의 항목들을 함께 살펴봅시다.
‘사랑짱’이 되려면?
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1) 급한 일도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 2) 항상 친절하게 대한다. 3) 겸손한 행동을 한다. 4)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5)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6) 화를 잘 내지 않으며, 화가 나더라도 감정을 적절히 조절한다. 7) 속으로 앙심을 품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 8) 가족이 옳지 않은 일을 할 때는 바른 길을 가도록 격려한다. 9) 옳은 일을 할 때는 칭찬을 아낌없이 한다. 10) 가족의 잘못을 용서한다. 11) 가족을 전적으로 믿는다. 12)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과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간다. |
<나눔>
① 위 항목 중에서 자신이 평소에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항목 3개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항목 3개를 뽑아서 가족들과 서로 나누어 봅시다.
② 위 12가지 항목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우리 가족 ‘사랑짱’은 누구인지 서로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진행자] (나눔이 모두 끝난 후 다음의 멘트를 합니다) 요즘 ‘얼짱’이나 ‘몸짱’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함께 실천합시다’ 부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실천합시다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짱’이 되고, 가족 사랑을 더하기 위해서 다음의 항목을 실천합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를 대합시다. ☞ LAUGH 서로의 다른 모습을 인정합시다. ☞ OK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과 힘을 합쳐 이겨냅시다. ☞ VICTORY 가족과 함께 즐깁시다. ☞ ENJOY |
04 가족회의 시간
[진행자] 가족 회의 시간입니다. 가족이 함께 알아야 할 사항이나 논의가 필요한 일들, 가족 친지들의 생일, 축일 소식이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가족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자녀에 대한 훈계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05 가족 평화의 인사
[진행자] 지금부터 평화의 인사를 나누겠습니다.(온가족이 돌아가면서 포옹을 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의 기도를 해줍니다)
06 마침기도
[진행자] 다함께 손을 잡고 주모경을 바치겠습니다.
●● 말씀나눔 l 복음 나누기 7단계
● 시작 성가와 기도
● 출석 확인과 인사 나눔
성가안내
6/3 81, 199 6/10 162, 200
6/17 59, 202 .6/24 206, 399
- 주별 복음 -
첫 째 주 6월 3일 / 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16,12-15
둘 째 주 6월 10일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루카 9,11ㄴ-17
셋 째 주 6월 17일 / 연중 제11주일 루카 7,36-8,3
넷 째 주 6월 24일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 1단계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십시오.”
□ 2단계
성경 본문을 읽는다.
-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다른 번역본이 있으면 그것을 읽을 수도 있다.)
□ 3단계
성경 본문 중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선택해서 묵상한다.
-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약 5초 간격)에는 묵상을 위해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전체 본문을 다시 읽는다.)
-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 4단계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합시다.”
□ 5단계
마음 안에 들려 온 말씀을 나눈다.
“어떤 말씀이 자신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까?” (‘영성 생활’이나 ‘생활 말씀’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어느 참가자가 성경 구절에 대해 ‘나눔’이 아니라 ‘설명’을 하더라도, 그 ‘설명’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 나눔의 시작은 ‘나’ 또는 ‘저’로 한다.)
해당하는 주간의 ‘함께하는 복음묵상’을 읽고 나눌 수도 있다(14-18쪽 참조).
□ 6단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토의하고
그 실천을 다짐한다.
- “지난 주(지난 달)에 실천한 우리
소공동체의 복음 활동을 나누어 봅시다.”
- “이번 주(이번 달)에 우리 소공동체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일을 정해 봅시다.”
- 본당 소식, 구역쪾반 소식 전달,
건의 사항, 기타 토의
(다음 모임 일시 장소 선정)
□ 7단계
자유롭게 청원기도나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 마침성가
●● 말씀나눔 l 삼위일체 대축일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함께하는 복음묵상
허영엽 신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6월 3일 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16,12-15
-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예전에는 예비신자들이 세례성사를 받기 전에 까다로운 교리문답 시험을 거쳐야 했다. 시골 공소를 방문한 주임신부가 한 예비신자 할머니에게 질문을 했다. “하느님은 몇 분이십니까?” “한 분이십니다.” 주임 신부는 삼위일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나갔다. “잘하셨습니다. 그러면 한 분이신 하느님은 몇 개의 위격입니까?” 한참 생각한 할머니는 거침없이 “두 개의 위격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어이없어하는 주임신부에게 할머니는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제가 아주 어린 소녀였을 때 성당에 갔었는데, 그때 벽에 걸려 있는 성화를 봤거든요. 거기 하느님의 그림이 있었는데 수염 달린 할아버지(성부)가 있고, 아주 젊은 청년인 예수님(성자)과 비둘기 모습(성령)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성부)는 벌써 죽었을 거예요. 내가 벌써 이만큼 나이를 먹었으니 살아 있을 리가 없죠.” 신학교 시절, 교수 신부님으로부터 들은 우스갯소리이다.
삼위일체의 교리는 인간의 머리로는 온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교회의 신비로운 가르침이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이 우리 눈에 보일 수 있게 나타난 사건이 바로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를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이다.
하나이면서 동시에 셋이라는 삼위일체의 모습은 다름 아닌 사랑과 일치의 대명사이다. 사랑과 일치는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 봉사와 헌신의 삶을 우리 가정과 사회에서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결코 교리적이나 이론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오히려 열심히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드러나고, 확인되고 있는 하느님 사랑의 실체이다.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무르게 된다. 이렇듯 삼위일체의 존재대로 사는 것이 바로 믿음의 실체이다. 여기에 진정한 사랑이 있고 희망과 행복이 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때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며 기도한다. 그런데 얼마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사랑과 일치를 깨닫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묵상 : 나는 언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가?
• 6월 10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루카 9,11ㄴ-17
-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
“신부님! 성체 작은 것 말고 신부님 먹는 큰 것으로 주세요!” 지난 해 어느 본당에서 한 꼬마가 어린이 미사 영성체 시간에 느닷없이 한 말에 나는 당황하여 물었다. “왜?” 그 아이가 어물어물 대답을 못하자 옆줄에 서 있던 다른 꼬마가 타이르듯 말했다. “야 인마! 큰 거나 작은 거나 똑같은 거야!” 그 아이는 성체가 크면 더 많은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나보다. 천진한 아이들의 깨끗한 동심이 부럽기도 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그러나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어떻게 다 먹일 수 있는가? 제자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는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라고 다그치신다.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 전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마지막으로 가졌던 만찬을 기념하는 성사이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축복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며 “받아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성체성사의 가르침은 성령의 빛과 도우심 없이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이다. 단순히 인간적인 지혜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의 말씀이다. 우리는 미사를 봉헌할 때 사제가 축성하는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믿고 고백한다. 또한 미사 때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기억을 통해 현재 우리 안에서 재현되는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군중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그 많은 사람들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그러나 그 작은 것을 내놓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 한 사람의 진실한 나눔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낳게 된다. 나눔은 사랑의 기적을 낳는다. 우리가 나눔의 생활을 훌륭히 한다면 성체성사의 뜻에 따라 잘 사는 것이다. 나누어야 할 일이 있을 때 나누자. 내가 사랑으로 내놓을 때, 빵의 기적이 다시 일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묵상 : 내가 가장 나누기 어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6월 17일 연중 제11주일 루카 7,36-8,3
- 진정한 용서는 하느님의 은총
사제 서품을 받고 첫 본당 발령 후 보좌신부로 사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이다. 세례식 전에 예비신자들의 마지막 개별 면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자매가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눈물부터 흘리는 것 아닌가. “신부님, 저는 세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아니 왜요? 여기 출석부를 보니 일 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셨는데…” “저는 여태껏 살면서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딸이 되기엔 너무나 뻔뻔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도 저를 용서해주지 않으실 거예요...” 나는 어떠한 죄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뉘우칠 때, 용서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자매님, 성당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바뀌시면 다음 주 세례 때 오십시오.” 다행히 그 자매는 세례식 날 기쁜 얼굴로 성당에 왔다. “신부님, 제가 너무 교만했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인간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
용서는 인간의 능력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다. 부부지간에도 서로 맺은 사랑의 계약을 저버리고 소유하려 하면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지극한 사랑을 저버릴지라도, 뉘우치면 용서하신다.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제물로 바치시고 우리들의 살과 피가 되게 하시기까지,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용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너그럽게 봐 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용서는, 부모가 자식의 실수나 잘못이 바로 부모 자신이 항상 범하는 실수요 잘못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이루어진다. 내가 다른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야 하는 것은 그 형제의 잘못이 바로 나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진정한 신앙인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더 많이 받은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믿고 용서를 받은 것은 죄 많은 여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많은 죄를 용서받은 자만이 많은 사랑을 할 수 있다.
묵상 : 나는 누구에게 용서를 청해야 하는가?
•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위대한 겸손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는 성경 외에, 요세푸스라는 역사가의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원후 28년경부터 세례자 요한은 다음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유대 요르단 계곡에 나타나 예언자로 활동했다. 그는 광야에 살며 낙타가죽 옷차림에 가죽 허리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石淸, 벌꿀)을 먹고 살았다. “죄를 회개하라!”하고 외치며 유대인들을 일깨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요르단 강물에서 세례를 주는 세례 운동을 펼쳤는데, 이때 예수님도 그에게서 세례를 받으셨다. 후에 그는 헤로데 왕이 형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을 비난하다가 체포, 투옥되었는데, 헤로디아의 부추김을 받은 살로메의 청으로 목이 잘려 죽었다. 이 이야기는 연극이나 회화의 소재로도 많이 다루어졌다.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선구자로서 그 길을 닦던 사람으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였다. 그가 특별히 돋보이는 이유는 한 마디로 ‘위대한 겸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당시 아무 이름도 없었던 시골 나자렛 사람인 예수가 나타나자 “저기 하느님의 어린양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도 없는 몸이다.”라고 허리를 굽혔다. 또 세례자 요한은 정직하고 의로우며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상대방을 칭찬해 주면서 자기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한은, 자기는 점점 작아져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가 다 일등만 되려고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남을 인정해 주거나 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 사회는 점점 더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진다. 세례자 요한의 겸손의 모범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겸손의 미덕은 우리 생활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늘 부족하다. 세례자 요한처럼 겸손한 삶을 산다면 우리도 주님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묵상 : 내가 아는 가장 겸손한 사람은 누구인가?
●● 소공동체 l 복음 나누기 7단계 - 제4단계
소공동체
복음 나누기 7단계 - 제5단계(1)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어떤 말씀이 자신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까?” (‘영성 생활’이나 ‘생활 말씀’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어느 참가자가 성경 구절에 대해 ‘나눔’이 아니라 ‘설명’을 하더라도, 그 ‘설명’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 나눔의 시작은 ‘나’ 또는 ‘저’로 한다.) 해당하는 주간의 ‘함께하는 복음묵상’을 읽고 나눌 수도 있다. |
1. 무엇을 나누는 것인가?
침묵 중에 들려온 주님의 말씀이나 생활 중에 있었던 개인의 신앙 체험 또는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나눔은 서로를 풍요롭게 합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은 나만 아니라 나를 통해 이웃에게도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들을 서로 나눔으로써 격려를 받고 힘을 얻습니다.
◆ 나눔의 내용 - 4단계의 침묵 중에 들려온 주님의 말씀 - 선택한 단어나 구절을 묵상하면서 얻은 느낌과 깨달음 (한 사람이 3분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나눌 수 없는 것 개인적인 일이나 죄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해성사 중에 사제에게 고백해야 할 죄를 모임 안에서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굳이 다른 사람과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
2. 어떻게 나누는가?
복음 나누기는 가르침을 주거나, 무엇을 하자고 권유하거나,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누는 시간입니다. 들려온 말씀과 자기 삶과 체험과 생각과 느낌을 단순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 나누기를 하기 위해 함께 모인 사람들은 가르침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형제자매로서 만나고 있으며, 서로를 동등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읽은 성경의 뜻에 대한 의견을 서로 말하는 토론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은 ‘복음 나누기 7단계’에서는 하지 않지만, ‘공동 응답’ 등 다른 복음 나누기에서는 ‘성경 토론’이 허용됩니다. ‘7단계’에서는 토론을 하게 되면, 주님과 만나려는 기도의 분위기가 깨어지고 ‘복음 나누기 7단계’의 근본 목적인 그리스도의 현존 체험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가까이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일치의 정신 안에서, 6단계의 ‘활동’을 토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어떤 이가 가르침이나 권유, 토론식으로 말하더라도, 즉각 제지하는 것은 삼갑시다. 영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마치고 난 후 부드럽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나눌 때의 표현
‘저는’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으로 시작하면 가르침 또는 권유가 됩니다. - 저는 이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 저는 ... 단어(구절)를 선택했는데,.. - 주님께서 오늘 저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러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저는 ... 구절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이 말씀은 저에게 희망을 줍니다... - 이 말씀은 저에게 도전해 옵니다... - 이 말씀은 저에게 큰 의미를 줍니다... |
3. ‘개인적인 나눔’의 예시
길가에 앉아 예수님께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하는 눈먼 거지의 이야기가 나오는 성경 본문(마르 10,46-52 참조)을 사용한다고 합시다. 사람들은 그 눈먼 거지에게 떠들지 말라고 꾸짖었습니다. 5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나눔’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가 더욱 큰소리로 외쳤다’는 대목이 특히 제 마음에 닿았습니다. 이 말은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저는 제 기도를 즉시 들어 주시지 않을 때 실망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만 기도해’, ‘다 소용없어’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눈먼 거지가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왜 위와 같은 발표가 개인적인 체험을 ‘나누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 자신의 숨은 기도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 성경 본문이 개인적으로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 다른 이에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 본문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복음 나누기 7단계 - 제 5단계(2)’에 관해 살펴 보겠습니다.
●● 소공동체 전례 시안 l 배반의 역설
배반의 역설
준비물 .| 십자가, 성경, 향, 향로, 성냥
음 악 .| 명상 음악 또는 떼제 음악 (예:‘주여, 주 예수여(Jesus Remember Me)')
주 의 | 향 알레르기나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을 미리 파악하여 대비합니다.
(예시 된 떼제 음악은 사목국 홈페이지 (http://www.samok.or.kr)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준비 기도
고요히, 나의 마음을 하느님의 ‘용서’에 집중합니다.
향 피움
향을 피워 십자가와 성경을 축성합니다.
(독서와 묵상 시간에는 명상음악을 틀어줍니다.)
독서 : 마르 14,37
그러고 나서 돌아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하셨다.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배반은 중요한 신비입니다. (Jean Houston) |
묵상 (3분)
독서 : 루카 22,48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느냐?”하고 말씀하셨다. 신뢰는 항상 그 안에 배반의 씨앗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을 주는 배반은 대개 가까운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Jean Houston) |
묵상 (3분)
독서 : 마태 26,34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배반은 반성과 그 후의 의식까지 헤아립니다. 배반의 메세지는 언제나 보기보다 더 많습니다. (Jean Houston) |
묵상 (3분)
독서 : 마태 27,46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하고 부르짖으셨다. 배반의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실패하고 홀로 버려졌다는 가혹함을 뼈저리게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본적인 신뢰마저 무너졌을 때, 그때서야 그분은 인간의 조건을 온전히 갖추실 수 있었습니다. (Houston) |
묵상 (3분)
신앙 나눔
‘유다’와 ‘베드로’ 같았던 경험이 있습니까?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배반한 적이 있습니까? 타인에게 배반당한 적이 있습니까? 혼자 버려진 적이 있습니까? 내가 타인에게 한 배반, 또 타인이 나에게 한 배반이 당신의 사랑을 성장하게 했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여하는 신자로서 배반의 경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어 봅시다.
십자가 경배예절
십자가에 분향을 한 뒤 ‘주여, 주 예수여(Jesus, Remember Me)’를 들려줍니다. 참가자들은 십자가에 절하고 손으로 만져 보고, 친구하며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라고 기도합니다.
독서 : 루카 23,3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배반이 속죄되는 방법은 ‘용서’입니다. ‘용서’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해하고 체험할 때 비로소 당신은 ‘배반자’가 큰 이야기를 이루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Houston) |
마침
‘주님의 기도’를 함께 노래한다.
자료출처 : Jacqueline Syrup Bergan, Taste & See, Winona, 1996, p.73-76
●● 문화산책 l 나를 웃게 하는 당신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결혼 생활. 그런데 갓 결혼한 부부뿐만 아니라 황혼의 이혼까지 많아지는 현실을 보면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결혼 생활의 성패도 결국은 혼인을 통해 형성된 특수한 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신혼의 열정도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주지는 못하며, 양 당사자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은 서강대학교에서 26년 동안 ‘결혼 준비 특강’을 진행했던 예수회 신성용 크리스 신부와 11년간 이 강의에 참여했던 안미경 데레사, 김재훈 토마스 부부가 함께 엮었습니다. ‘사랑의 체험’을 시작으로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듣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나를 사랑하기’, ‘마음의 상처 다루기’ 등을 통해 부부 사이가 가장 내밀한 관계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매우 실질적인 주제 안에서, 각 장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아내와 남편이 마치 대화를 하듯 현실적이고 절실한 체험을 나누어 주어 읽는 이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 부부의 사례에 빗대어, 사제이자 독신자로서 느꼈던 ‘관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크리스 신부의 글을 통해, 배우자와 더불어 얻은 관계의 교훈을 좀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상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구입문의 : 02)944-0944 또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 (http://www.pauline.or.kr)
글 안미경, 김재훈, 신성용 / 그림 김옥순 / 10,000원 / 바오로딸
●● 성화에 담긴 영성 l 노래하는 천사들
출처: Catechismo della Chiesa Cattolica Compendio, Vaticano, 2005, pp.161-162
Jan Van Eyck, 노래하는 천사들, Polyptych in the Cathedral of Gand.
노래하는 천사들
천사들은 하느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하느님 곁에 머물면서 하느님을 섬기고 교회를 위해 헌신합니다. 그리고 구원된 모든 이들과 일치하여 천상의 영광을 누립니다.
야곱의 사다리(창세 28,12)에서 보듯이 천사들은 쉼 없이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며 심부름을 합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는 침묵이나 소통의 부재가 아닌, 지속적인 대화와 쉼 없는 인격적 교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갖게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적인 귀를 더욱 민감하게 하여, 천사의 말을 듣고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천사는 선한 말과 거룩한 감정, 자비와 자선, 그리고 좋은 관계를 이루도록 우리를 돕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기도문 중에는 수호천사에게 이를 청하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언제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이 성화는 ‘날개 없는 천사’의 무리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성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것은 전례에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천사들은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또 천상의 거룩한 전례에서는 주님을 찬미하고 봉사합니다.(묵시 8,2)
묵상 : 나만의 수호천사를 정해서 한 달간 영적 선물을 하고,
그 느낌을 나누어 봅시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에 대한 이해
노년기에는 신체 기능의 쇠퇴와 질병, 사회로부터의 고립, 가족 내 역할과 권위의 축소, 지나온 세월에 대한 회한, 경제력 저하, 배우자, 친한 벗,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과 같은 다양한 상실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갈등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각종 정신장애도 나타나는데, 그 중 ‘우울증’의 발병이 가장 많습니다. 우울증은 65세 이상 노인의 15%가 경험하며, 한 번 발병했던 사람들 중 약 50% 이상에게 재발한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삶의 질환 - 우울증 |
우울증이란 단순히 슬프거나 울적한 기분이 지나쳐, 신체 또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쳐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젊은 사람들의 우울증보다 수면장애가 더 많고, 식욕부진, 통증 등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죄책감이나 적대감, 자살 사고가 적은 반면, 운동기능 지체와 체중 감소가 많으며,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도 호소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은 치매나 노화의 진행, 기타 질병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년기의 우울증을 진단할 때는 신경과적 질병이나 내과적 질병, 복용해 온 약물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며, 보다 포괄적인 의학적 검진이 요구됩니다. 우울증은 가족력,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인한 독신생활, 경제적 빈곤, 수용기관에서의 생활, 만성적인 질병으로 인한 신체허약, 신경전달물질과 성장호르몬의 변동, 내분비 장애나 심혈관계 질환, 완벽주의 성격 등을 가진 노인들이 걸리기 쉽습니다.
치료는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서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전기충격요법 그리고 한방치료 등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치유력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우선 목표 설정이나 책임감에 있어서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좋고,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지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운동, 영화, 종교, 사회활동 등 어떤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를 한다거나, 즉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울증은 조금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쉬운데다, 증상이 심할 때보다 오히려 회복 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의 증상이 좋아진다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최소 6개월 이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울증을 보이는 대표적인 인물은 ‘욥’입니다. 그는 슬픔, 불면, 비관, 허무, 절망, 비탄으로 인해 신체허약, 자살충동 등을 느끼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죄의 결과도 아니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모자라서도 아니요, 하느님께서 나를 버리셨기 때문도 아닙니다. 우울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임승욱 (하상바오로)
다음 호에서는 ‘행복한 부부생활’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나눔 : 욥기를 읽고 욥이 어떻게 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다시 받게 되었는지 나누어봅시다.
●● 노년의 향기 l 노인대학 탐방
이번 호에서는 소화 데레사 성녀를 주보로 모신 신당동 성당 ‘근화 노인대학’을 방문했습니다. ‘근화(菫花)’라는 이름은 우리말로 하면 제비꽃입니다. 이 작은 보라꽃이 바로 소화 데레사 성녀가 가장 사랑했다는 꽃으로, 그 아름다운 유래를 가지고 2006년 9월, ‘근화 노인대학’이 탄생했습니다.
미리 준비된 노인대학 - 신당동 성당 근화대학 |
이처럼 고운 이름을 가진 근화 노인대학은 설립 1년 전부터 사제단의 깊은 관심 아래 학장과 봉사자를 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인대학 연합회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봉사자 양성 초·중급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노인대학 개교는 총재이신 주임 신부님과 지도 수녀님을 모시고 김창환(바르톨로메오) 학장, 최숙규(젬마) 부학장 외 6명의 봉사자와 100여명의 학생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노인대학 운영의 재정 지원을 위해 이사 24명, 후원회원 50명으로 구성된 ‘근화 장학회’가 발족된 것은 귀감으로 삼을 만합니다.
노인대학의 창립 정신과 교육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 계획안을 마련하고자 봉사자 워크샵도 실시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교육과정은 신앙생활/ 지혜생활/ 건강, 창조생활/ 여가, 문화생활/ 특활, 예절 교육 등 신앙, 건강, 지성 세 가지 생활 덕목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사랑/ 평화/ 진리/ 슬기/ 선행의 다섯 개 반으로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동영상 시스템을 갖추어 노인대학 연합회 교육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전례시기에 맞추어 종교 영화 감상, 시청각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근화노인대학의 학생들은 더 이상 수혜자로서가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는 봉사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청결 봉사대’를 결성하여 성당 주변 및 남산 정화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학생 자치회’를 구성하여 출결 관리, 교실 정리 등을 자발적으로 합니다. 학생의 연령 분포는 60~70대가 재적인원의 절반으로, 비교적 건강하고 젊은 노인이 많습니다. 특히 개교 직후에 실시된 ‘노인의 날’ 경축 행사 참가와 1지구 성인 유해 순례의 감격을 못 잊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꾸준한 신앙생활과 노인대학 참여를 통해, 제3의 인생을 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랑에 응답하고 부모의 은덕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짐하는 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서 근화대학의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듯합니다.
노인사목부 명예기자 유정열 (요셉)
※ 추천해주세요!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노년의 모습-노인대학, 노인단체, 노인을 찾습니다. ■ 사목국 노인사목부 727-2118
●● 6월 사목국 교육안내
사목국 성인교육 담당
●● 2007년 6월 구역(반)장 월례 연수
주 제 : 병자에 대한 배려
일시 및 장소
6월 |
오전 10:30 |
오후 2:00 |
12일(화) |
연희동 | |
13일(수) |
(봉천동) | |
14일(목) |
방배동 |
혜화동 |
15일(금) |
창동 |
|
18일(월) |
불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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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화) |
청량리 |
천호동 |
20일(수) |
중곡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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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목) |
대방동 |
목동 |
22일(금) |
신천동 |
명동(가톨릭회관) |
※ 봉천동은 지구 자체 교육입니다.
문 의 : 727-2062~3
●● 2007년도 소공동체 전국모임 - 소공동체 봉사자 전문교육
대 상 :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소공동체 봉사자)
날 짜 : 1차) 2007. 6. 22.(금)~6. 24.(일)
2차) 2007. 6. 25.(월)~6. 27.(수)
(※ 1, 2차 교육 내용은 같습니다.)
장 소 : 정하상 교육회관 (충남 연기군 소재)
교육비 : 150,000원 (접수마감 5/31, 선착순 20명)
문 의 : 727-2062~3
●● 여성총구역장 하루 피정
날 짜 : 2007. 7. 2.(월)
시 간 : 10:00~16:00
장 소 : 교구청 별관 (예정)
교육비 : 10,000원 (접수마감 6/25)
문 의 : 727-2062~3
사목국 가정사목부
●● 가정성화 생명수호 월례특강 및 미사
주 제 : 역기능 가정 자녀의 회복을 위한 몇가지 방법 (한철호 신부)
날 짜 : 2007. 6. 5.(화)
시 간 : 13:30~16:30
장 소 :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
준비물 : 미사보, 성가책(회비 없음)
문 의 : 727-2069 (www.ihome.or.kr)
●● 서울대교구 제33차 약혼자주말
대 상 : 혼인을 준비 중인 젊은이 및 혼인 1년 내외 신혼부부
날 짜 : 2007. 6. 8.(금)~6. 10.(주일)
장 소 : 한남동 꼰벤뚜알 피정의 집
교육비 : 1인당 100,000원
문 의 : 318-2079 약혼자주말협의회 (www.cee.or.kr)
●● 낙태치유 프로그램 및 월례미사
대 상 : 낙태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내 용 : 생명의 소중함, 화해 및 치유 프로그램, 미사
날 짜 : 2007. 6. 12.(화)
시 간 : 13:30~16:30
장 소 :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
준비물 : 미사보, 성가책 (회비 없음)
문 의 : 727-2069 (www.ihome.or.kr)
사목국 선교전례담당
●● 선교학교
대 상 : 본당 선교분과위원, 레지오 꾸리아 간부, 관심 있는 신자
날 짜 : 2007. 6. 7.~6. 21.(매주 목), 3주간
시 간 : 14:00~16:00
장 소 : 가톨릭회관 3층 강당
교육비 : 15,000원 (접수마감 5/31)
문 의 : 727-2065
사목국 노인사목부
●● 문해교육(성인한글교육) 안내
대 상 : 한글을 읽고 쓰기가 어려운 성인, 또 한글을 더 잘 알고 싶은 성인
내 용 : 한글을 모르는 분부터 8단계로 진행, 개인별 수준에 맞게 지도
날 짜 : 매주 월,수,목 (수시접수가능)
시 간 : 10:00~12:00
장 소 : 교구청 별관(구 계성초등학교)
교육비 : 월 10,000원 / 교재비 : 6,000원
문 의 : 727-2116∼8 (노인사목부) 588-2001 (문해기초교육연구원)
●● 노인대학연합회 봉사자 월례교육
대 상 : 연합회 소속 본당 노인대학 봉사자
날 짜 : 2007. 6. 12.(화)
시 간 : 9:00~13:30
장 소 :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
교육비 : 6,000원
문 의 : 727-2386 (노인대학연합회)
통합사목연구소
●● 통합사목연구소 6차 연구 발표회
날 짜 : 2007. 6. 21.(목)
시 간 : 14:00~18:00
장 소 : 명동성당 별관
주 제 : 한국인의 종교심성을 통해 본 가톨릭 교회의 발전 방향
·제1주제 - 한국인의 종교심성과 문화 안에서 가톨릭 교회의 실천 과제
발제 : 오지섭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대우교수)
논평 : 김동원 (수원교구 상현동 본당 신부)
·제2주제 -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실태로 본 미래 교회 전망
(‘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 기념 신자의식 조사보고서’를 기초로)
발제 : 박문수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강사)
논평 : 박동호 (서울대교구 신수동 본당 신부)
기조연설 :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후 원 : 가톨릭신문사
참 가 비 : 없음
문 의 : 727-2053 통합사목연구소
●● 이 달의 봉헌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필리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