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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탐방 및 트레킹 (16.08.12-16)
0 언 제 : 2016.08.12 - 16(4박5일)
0 어디로 : 몽골 체제궁산 트레킹과 테렐지 자연탐방
0 날 씨 : 흐리고 비 / 맑음
0 누구랑 : 광주 풍암동 산악회원님26명
0 가본곳 : 울란바타르 만치르사원, 체제궁산(2,256m)트레킹, 테렐지국립공원, 테렐지 엉거츠산(2,020m)트레킹, 알탕롤카트산 (1,980m)트레킹 ,승마체험, 유목민 마을탐방, 수흐바타르 광장, 복드칸 겨울궁전,
몽골은 국토 대부분이 황무지로 농지의 비율은 비교적 적습니다. 북쪽과 서쪽은 산악지대이며 남쪽에는 고비 사막이 있으며 몽골의 면적은 156만 4116 km2로, 아시아에서 6번째로 넓지만 인구는 약 300만 명에 불과하며 수도는 울란바타르로, 몽골 인구의 약 38%가 거주하며 몽골인들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티베트 불교"입니다.
여긴 "수흐바타르 광장"이며 몽골은 신석기시대에 사냥꾼과 순록 사육자 및 유목민들이 작은 집단을 이루어 살고 13세기에 칭기즈칸이 몽골부족을 통일하고 타타르족을 무찌른 뒤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만 연안 및 카프카스 남부를 차례로 정복하고 1234년 칭기즈 칸의 후계자인 오고타이는 중국의 금나라를 정복하며 중국의 원제국을 수립한 사람은 칭기즈 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이라고 합니다.
1912년에 청나라가 몰락한 뒤, 몽골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대한 독립을 선언하고 1924년 11월 26일 몽골 인민공화국이 정식으로 선포하고 이때부터 소련과 몽골은 정치·경제·문화·이념적으로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었으며 몽골은 1990~91년 동유럽과 소련을 휩쓴 민주화 혁명에 동참해 주요 정치·경제 개혁을 단행 현재에 이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몽골의 수려한 산세와 야생화 천국인 평야지와 4대성산의 대표지인 체제궁산과 더불어 테레지 국립공원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풍암동 성당 산악회"와 인연이 되어 동행해봅니다. 여행이란 어떻게 보면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저는 그런 것을 채우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을 비우고 그런 삶의 체험에서 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돌아 오기위해 트레킹 여행이라 무척 설램을 갖고 떠나봅니다.
이 돌은 거북이와 비슷하다하여 일명 거북이 바위랍니다. 몽골은 징기스칸에의해 세계적으로 국력을 신장한 나라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에 목동들이 말을 타고 양을 기르는 목축업의 나라이며 아기들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어서 우리와 더욱 친숙한 나라이기에 개인적으로 꼭 한번 체제궁산 트레킹을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아침 트레킹에 앞서 하늘에서는 무지개가 반겨줍니다. 이런 몽골은 겉과 달리 알면 알수록 신비스럽고 때론 고요한 나라 침묵의 나라처럼 조용하면서도 초원과 평야와 수많은 하늘의 별들은 신비스러운 보물이 많은 나라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단순하게 사막과 초원 말과 소나 양이 많은 일반적인 느낌보다도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이 무엇을 얻고 무었을 담고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마음의 보물을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는 날 아침이면 늘 설렘의 시작됩니다. 체제궁산(2,258m)이란 몽골 산을 내 마음의 백지장에 그려놓고 거리나 표고도 없이 화살표따라 정상을 향하여 무작정 걸어봅니다. 체체궁 정상은 옛날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등 몽골 사람들이 매우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라고 하며 산에 오르는 도중에 많은 야생화 꽃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그런 평야에 나를 던져놓고 지고 지순하게 나를 내려놓고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 그대로인 바람에 햇살에 드러 내놓고 바라보니 새삼 나의 존재가 무엇인가를 느끼며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것 살아오면서 무엇을 그리 꽉 움켜지고 내려 놓지도 비우지도 못하면서 살아왔던가를 오늘 트레킹을 하면서 내려놓은 시간은 내 삶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득 채워봅니다.
아침에 내린비는 어느새 사라지고 상쾌한 아침의 숲 속 공기와 바람만 몰려오니 부드러운 풀과 야생화만 더욱 눈부시게 반짝이며 침엽수나 소나무 사이로 비친 햇살만 부드러운 풀들을 채색하며 가끔씩 지나가면 아래 나무의 표시들만이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가르켜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니 자매님들이 모두 야생화꽃이되어 눈이 부십니다.
이곳 산에도 이름모를 새들이 우는데 무슨 사연이 있을까? 사람사는 곳이나 산에서 사는 새들이나 계절의 길목에서 근심 걱정이 되어 울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산길은 자주 밟은 길이 아니고 많이 물어본 길이 아니고 또한, 넓은 길이 아니였기에 사랑을 담고 피다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나에게 고개를 흔들며 작은 속삭임에도 춤사위하며 잿빛 구름만 파란 하늘과 햇빛을 가려주니 나만의 꽃밭을 일구고 싶었습니다.
출발 4시간 만에 "체제궁산 정상"에 도착하여 보니 저 멀리 울란바토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는 어워(우리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와 제사에 사용하는 제단이 있으며 그 뒤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렀는데 매가 먹이를 움켜쥐고 날개로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산 주변에는 야생화가 가득한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기념사진을 몇장 남기고 투르후하호 계곡 쪽으로 약 3시간 정도 하산하였으며 하산길은 비교적 완만하나 이곳 역시 산길이 있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처럼 보입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니 구름을 만나고 초원을 만나고 하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닥아오니 고요한 바람이 붑니다. 내 안에도 바람이 붑니다. 어느새 바람은 내 마음을 훑고 지나가니 별똥별만 볼 수 만 있다면 아니 볼 수 없다 해도 그냥 겔 앞에 돗자리 하나 펼쳐두고 담요 하나 덮고 하늘을 바라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별들은 연일 흐린 날씨로 구름뒤에 숨어 숨박꼭질을 하는듯 별똥별은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 나는 내 스스로에게 반문 해봅니다. 내가 지금 몽골을 무엇하려 왔고 또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비우려고 하는가를 다만 여기에서 느낀 마음의 향수가 오래도록 내 마음의 향기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어 볼 뿐입니다.
오늘은 몽골일정 3일째 날로 태렐지 엉거츠산(2,020m) 트레킹을 위해 출발해봅니다. 오늘 트레킹은 약 6시간 이라고 합니다.
호수안에 핀 그리움 / 현산
돌맹이 하나 들고
물방울 몇해 틔기나
힘차게 던지면서
그리움만 생각했지
너의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호수에 담긴
한 방울의 물이
냇물이 되어 흘러도
사랑만 생각했지
너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다.
트레킹 후 승마체험을 약 한시간 동안 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말을 타본 경험이 있어 무척 즐거워습니다. 다행히 제가 탄말은 건강하고 노쇠 하지않아서 마음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만 말체험 이면에는 노쇠한 말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다니기에 안쓰롭고 애처롭게 보였습니다. 주변에 말을 먹일 수 있는 당근이라도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하면 타고 나서 말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곳 겔에서 2박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몽골 유목민들은 최소한의 생활도구와 살림 도구만으로 생활을 하기에 생활 필수품만 갖고 이동을 하는것을 보면서 나는 생각해봅니다 내가 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살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이해하고 좀더 배려하고 조금더 배풀며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개인적으로 몽골을 가신다면 몽골을 가기전 사전에 자기가 가고 싶은곳을 정해놓고 가면 좋을듯 싶었습니다. 몽골의 초원과 몽골의 사막과 몽골의 문화 그리고 몽골의 도시등 어떤 곳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몽골은 천 가지 얼굴을 하고 있는듯 보여졌으며 특히, 몽골의 여름 여행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낮 온도가 15도를 넘지않는 시원한 날씨와 맑은공기 그리고 청명한 하늘의 별빛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은 몽골일정 4일째 날로 아침 하늘과 가까운 "산상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음에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요. 테레지의 대표 자작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위한 "알탕롤트산"(알탕산) (1,980m)트레킹을 하는데 이곳은 자연산 야생 와송이 지천에 널려 걷는 도중에 목이 마르면 한잎 한잎 띁어서 먹고가니 갈증이 많이 해소가 됩니다.
그러나 가끔 고운 향기로 세상이 어지러운데 눈에 보여야할 꽃은 보이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그들(꽃술)을 찾아나서는 꿀벌들의 분주함에서 상처없이 빨아들이는 부지런함속에 나는 아직 향기를 말하기엔 뭔가 미숙한 들꽃이고 싶어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어차피 이상으로부터 현실이기에 꽃향기도 지나치면 안될듯 싶었습니다.
야생화 꽃향기는 산 어디서든지 피어나 마음을 흐트려 놓고 보자는 궂은 심뽀 같기도하여 꽃다발로 단지를 이루기도하고 어린 새싹을 앞세워 꽃대를 올리고 거기서 피어나는 찬란한 꽃들로 하여금 나를 꽃멀미 지게하니 말입니다. 따스한 여름날 여기저기 산마다 야생화 꽃들만 예전에도 지금도 여과없이 작심한 듯 꽃을 피어대고 있으니 푸른 초원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 중심으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은듯 싶습니다. 결국 그건 내 스스로가 만든 굴래라 생각되어 그걸 벗어버리고 훨훨 털어버리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걸 그동안 벗어버리지 못한 내 자신이 좁쌀처럼 작았다는 생각이 너무 부끄러워습니다. 늘 희망이라는 봄은 꿈꾸는 자에게만 닥아오기에 삶의 길목에서 꿈꾸면 산다는 새로운 발상만으로도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오늘의 나의 화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알탕롤트산(알탕산) (1,980m)트레킹을 하는 길목에 바위 형상을 제가 발견하고 "징기즈 칸의 열굴"이라 명명하였습니다. 하늘에 마음을 보이고 구름이 자리를 펼때 야생화 꽃들의 향기가 자리를 잡을때 나의 모습은 나도 모르게 밝아옵니다. 불러오는 바람에 꽃은 찾아와 향기를 보게하는듯 합니다.
티베트 불교를 믿는 몽골에는 티베트의 달라이라마처럼 환생을 하는 자나바자르가 있어 몽골의 복드 칸이기도 했던 자나바자르는 세속의 삶은 물론 영적인 삶도 관장했는데 이곳은 몽골 제8대 생불이자 마지막 황제인 자브장 담바 후타크트 8세가 20년간 거주했던 곳과 왕의거처하는 사원으로 단청이 산뜻하고 진한 색감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소박하고 퇴락한 궁전 건물과 비교하니 근래에 단청을 다시 새롭게 한듯 보여졌습니다.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골 민족은 13세기에 칭기즈 칸이 등장하면서 제국으로 성장했고, 중국의 역사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되었고 이후 칭기즈 칸은 호라즘을 정벌하고 남쪽으로는 인더스 강, 서쪽으로는 카스피 해를 넘어 남부 러시아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전 지역을 몽골 제국의 영토로 확보하였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체제궁산 걷던 길 / 현산
하늘이 열리니
풀과 나무들만
바람을 부룹니다.
눈으로 보며 가슴에 담기위해
발품팔아 체제궁산 걷던 길
맑고 푸른 초원만
하늘처럼 매맑다
햇살에 비춘 나무들은
금빛 무지개를 토해내고
황무지에서 피워낸
야생화 꽃들은
비우고 낮아지라고 하니
더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
몽골 전통 민속 공연 관람후 피로를 푸는 발 맛사지로 4박5일 몽골여행을 마치고 내일아침이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몽골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가깝게 갈수 있었으며 민속공연을 통해 그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몽골 정통 복장을 하고나니 몽골인처럼 늦껴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역시 안락한 삶으로부터 생활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때론 익숙한 것으로부터 멀어지기에 태초의 삶에 가까운 그런 최소한의 생활속에 접목되어 한번쯤은 현실의 불편을 감수하는 체험의 삶을 통해 보다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마음의 여유와 행복한 느낌이였습니다. 끝으로 이번 여행을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풍암동 성당 산악회 회장님과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또 아름답게 정리를 해 주시니 몽골 트래킹을 다시 되돌아보게 합니다...고맙습니다... 현산 형님.
감사합니다. 제가 몽골 트레킹 여행에서 넓은 초원에 청조하게 핀 야생화와 마주쳤을때
내가 바라본 야생화꽃 향기를 동봉하고 싶은 마음 그 아름다움과 설레임을
풍암동성당 산악회 회원님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여행기를 적어봅니다.
감사드리며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몽골 트레킹 후기를 읽어보니 다시금 새롭게 일정이 생각 납니다 ..
특히 현산 최영복 형제님의 "체제궁산 걷던기길", "호수안에 핀 그리움" 시 는 너무 좋아
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읍니다 ..
그리고 후기 설명 감명 깊게 봤읍니다 ! 감사합니다 ! 존경합니다 .....
몽골에서 바라본 하늘의 별들을 손으로 잡으면 딸 듯 보입니다.
모처럼 나의 빈 영혼을 하늘과 사막과 평야에 펼쳐두고 야생화와 함께
꽃 길을 동행하며 트레킹을 마음껏 즐겨던것 같습니다.
여행기간 중 회장님과 회원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은혜드립니다.
늘 넉넉한 웃음과 해맑은 미소는 하나님의 미소를 보는듯 정겨워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전혀 생각나질 않습니다.
최 작가님의 트레킹 후기 정말 감동적이고 역시 대단하십니다. 어쩜 그리 속속들이 잘 알고 쓰셨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 언제 몽골 정통 의상까지 입고 사진을 찍으셨는지요?
아무튼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몽골은 알면 알수록 신비스런 비밀이 많이 숨어있는듯 보여집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한낱 사막과 초원밖에는 볼 수 없지만 자기자신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보다 많은것을 담고 채울 수 있을리라 믿어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고맙습니다.
형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몽골에서의 추억이 정갈하게 정리되는듯 합니다 앞으로 몽골트레킹이 생각날때마다 들여다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짧은 인생의 시간이 낭비로 인해 더욱 짧아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좀더 부지런을 떠는 이유의 하나 인줄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무엇을 얻고 채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비우기 위해 떠나는것도 소중할듯 합니다.
언제나 뜻깊은 마음에 감사드리며 늘 건안하시고 성모님의 사랑이 가정에 임제하시옵길 기도드립니다.
늦은 방문이 되었네요.ㅠㅠ..
역시 짱입니다요.!!!
생각을 하면서 추억할수 있게 정리해 주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