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行 문화의 새로운 발견
-삼대가 효의 필요성과 효과-
충청 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효학박사 최기복
길을 잃고 헤매는 윤리기준의 실종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라는 변환과정과 만나서 재기불능의 사태에 처해 있다.
컴퓨터문화가 신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고 AI의 기능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더하여 대가족 제도의 붕괴가 몰고 온 가족 해체는 그 정도가 형언할 수 없이 심각하다.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묻는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사는 학생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이다. 1/2 수준이다. 산업사회의 도래와 함께 무너진 대가족 제도에 이어 우리는 핵가족 시대를 맞이하였고, 뒤이어 핵가족제도도 붕괴를 거듭하여 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하루 세끼 중 한 끼의 식사도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일터나 학교로 가는 나노 가족 현상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어서 출퇴근이나 등하교에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독거 가족 시대가 찾아왔고 반려동물과 함께 기거하는 혼밥족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간다. 애완견이나 고양이와 보내는 시간보다 컴퓨터 게임이거나 인터넷의 세계를 유영하는 혼밥족은 이제 개와 고양이와도 결별하고 모니터 앞에서 듣고 보고 줄기면서 생활의 행태를 바꾸어 간다. 이름하여 사물인터넷 가족 시대다. 진일보하여 찾아온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로봇과 스위치를 통하여 행동영역과 사고 영역의 대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줄기세포를 통하여 치료용 인간을 복제하여 만들고 필요한 만큼 사용 후 용도 폐기하여 소각장에 버리는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이경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실로 아연하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정립하여야 할까?
가족윤리와 가치 질서를 어떻게 지켜 내야 할까? 설마 어떻게 되겠지 하는 기대 속에 패륜 범죄와 패역 범죄는 날로 기승을 부리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상 속에 인성은 동물의 그것만도 못하게 퇴락되어 간다. 교육만이 살길이라고 입으로 말하는 위정자들 자신이 타락의 온상이고 퇴폐의 온실이다. 10억을 손에 쥐어 주면 시키는 범죄행위를 거절하지 않겠다는 중학생 숫자가 86% 된다는 조사자료는 왜 한국이 연 13년간 자살의 왕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다. 이혼의 왕국, 저출산의 나라,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효교육이다.
차제에 대전의 한국 효문화진흥원에서 행하고 있는 3대가(三代家) 효 캠페인이야 말로 발상도 탁월하고 효과도 만점이다. 조부모 세대와 부모세대와 함께 삼대가 어울려 가족애를 새기며 은혜와 감사를 공유하는 캠페인이기에 꼭 장려해야 할 사업이다. 이스라엘에 효교육이 필요 없는 것은 3대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첨언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통하여 내 이웃과 사회의 관계 또한 나눔과 소통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