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77번 해안국도 서해랑길 답사기

[비영]

1차 새만금방조제 33km 트래킹에 이어
2차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까지 22km
서해랑길 트래킹을 다녀왔다.

2022년3월3일 목요일 아침 전시관앞 로타리에
1차 때 시작점까지 써포트를 해 준 초등친구가
고맙게도 다시한번 더 도와주러 나와 주었다.
격포항까지 가서 우리차를 놓고 친구차로 전시관
로타리까지 돌아 와 출발한 시간이 아침9시 ..

새만금전시관 맞은편에 박물관을 큼지막하게 짖고
있었는데 그 앞 해변가로 부안 마실길 안내석이 서 있고 표지판이보인다.2차 트래킹은 77번 국도와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부안 마실길로 걷기로 하고 출발한다.

해안가를 따라 보드라운 흙 비단길을 잘 만들어 놓아 걷기가 산책하는 것처럼 즐겁고 군데군데 쉴 수 있는 데크도 잘 조성되어 있어 차한잔 마시기도 그만이다.

오늘은 무슨 훈련을 하는 중일까?. 의젓한 우리 아들들이 소총까지 들고 썰물로 갯벌이 드러난 바닷가를 순찰하고 있었다. 마실길은 원래 군인들이 해안가 초소와 초소를 걸으며 순찰하던 길을 정비하여 개방한 것으로 아직 해안 초소와 철망은 그대로 있다.

전시관 로타리를 출발하고 1시간 반이 지나며 변산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변산반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변과 산이 같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동안 해수욕장이 전혀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해 낙후되어 있던 곳이다. 근 30년 이상 변화된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해변은 국립공원에서 제외된걸까?.조금 정비가 되고 단정해진것 같은 모습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 변산해수욕장에 와서 보았던 솔숲이 많이 자라 울창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변산해수욕장과 대성항을 지나 고사포해수욕장을 향해 가는 마실길엔 쭈욱 연이어서 붉노랑상사화 군락지가 많았다.한여름을 지나며 다시 와 보면 상사화를 지천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았다.

고사포해수욕장에 오니 솔숲향이 청량하고 소나무는 여전히 울울창창한 모습 그대로여서 좋았고
대형텐트를 치고 아주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고
캠핑카를 정박하고 붙박이로 사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걷고만 있는 것인가?.ㅋ

그러거나말거나 해안을 따라 걷는 마실길은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도 좋고 쉴곳도 많고 룰루랄라다.

마실길 48구간 12km를 끝내며 47구간 10.2km가 시작되는 성천항을 지나면서 휭 하니 갯벌만 보이던 바다가 밀물때인지 바닷물이 밀려들고 있었다.

마실길이 격포해수욕장에 다가갈수록 도로와 겹치고 길가엔 기념비.펜션.찻집이 많이 보인다.

격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완전 만조여서 채석강엔 들어갈수가 없었다.에구 하필이면 오호 통재라~ ..

인어아가씨는 금방 바다로 들어갈듯 앉아있고
저녁노을 드리우기 전 바닷물에 부셔지는 햇살에 은파의 일렁이는 반짝임이 이제까지 걸어 온 고단함을 말끔히 씻어줄만큼 아름답다.너 바다야~ 이 모습 많이 보고 싶었단다~^^

음력 2월 초하루 조금 때 만조여서 그런지 바닷물이 넘실대며 파도를 따라 몰려 와 철썩철썩 물보라를 일으키는 해안가는 한참을 앉아 바라보아도 춥지도 않고 좋았다.만조 덕분에 격포 채석강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웠고 2차 트래킹은 힘든줄 모르게 격포해수욕장에서 22km를 완주했다.

2022년 3월3일.목요일
77번 해안국도 서해랑길 2차 트래킹을 마치고 ..
3월5일 비 영 올림

[부송]

산행을 하는데 힘드셨을텐데 멋진글과 사진까지 잘 감상 했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어요

[비영]

덕분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