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DIY해보겠다고 글 올렸었는데...
어제 저녁에 날씨도 포근해 진것 같고 특별히 할일도 없는거 같고 해서 저녁8시부터 카울을 하나하나 뜯기 시작했습니다.




[카울을 하나하나 뜯으면서...나도 할 수 있구나...이까짓거 별거 아니네...이때까지만 해도 즐겁게 뜯고 있었습니다..^^;;]


[PT병 하나만 있으면 에어크리너 교환할때 연료통 지지할 수 있는 받침대로 사용하기에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연료통 밑에 시커연 플라스틱커버 들어내면 그 속에 에어크리너 들어 있습니다. 연료통 위에 네비게이션 거치대...인터넷에서 6천원짜리인가...접착식으로 된거 샀는데...4.3인치 네이게이션까지는 핸들 간섭없이 아주 깔끔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7인치는 핸들 간섭때문에 사용 불가...데시보드 접착식인데...절대로 안떨어집니다^^]

[에어크리너 교환할때 앞쪽 볼트 두개는 완전히 풀어주고 아래쪽 볼트 하나는 약간만 풀어서 뒤로 밀어준뒤 연로통을 세우면 됩니다]

[집에서 연결탭과 가정용 스탠드 두개를 가지고 나와서...그걸 조명등 삼아 작업중입니다..^^;; 양쪽 카울 모두 분해..]

[스피커 장착하려니 결국 앞쪽 카울까지 다 뜯어야 하더라구요....ㅠㅠ...윈드스크린 뜯고 앞 카울까지 뜯었습니다. 옆 카울만 뜯으면 어찌어찌 장착가능할거 같아서 옆에부터 뜯은건데...]

[저 오각형으로 된 쇠와 봉 안쪽 공간이 스피커 장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딱 4인치 스피커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세로로는 공간여유가 충분히 있는데 가로 폭이 안나옵니다. 4*6 인치 스피커 장착 가능해 보입니다만... 나중에 하시다가 안들어가면 제 원망은 하지마세요.]

[혹시 몰라서 다이소(천원짜리 생활용품 파는곳)에서 3개 천원주고 산 플라스틱용기입니다. 4인치스피커에 딱 맞습니다. 틈새는 글루건으로 꼼꼼히 마무리했습니다. 첨에는 락앤락 전기톱으로 구멍 뚫으려고 하다가 실패해서 그냥 이거 썼는데...작업하기 간편하고 쓸만합니다. 사진 아래쪽에 전기톱날도 찍혔네요..^^;;]

[글루건으로 쇠봉에 간단히 고정하고 케이블타이로 스피커 세군데를 튼튼히 묶어줬습니다. 언뜻 엉성해 보이는듯하지만 울림통이 부서질때까지 안떨어졌습니다.(우측 스피커가 소리가 안나서 뜯을때 결국 플라스틱 통을 부셔야 뜯을 수 있었습니다.ㅠㅠ]

[시간이 되면 환할때 추가사진 올려볼께요. 헤드유닛은 비티너스와 동일한 헤드유닛 사용했습니다. 수납함 양쪽에 시거잭도 모두 설치했고 혹시 모를 누전을 대비해서 설치된 배선엔 모두 퓨즈 연결했습니다. 전원은 배터리에서부터 직접 연결했습니다.(솔직히 어느 배선에서 전원을 따야하는지 몰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목적은 카오디오, 스피커 장착 및 에어크리너 교환, 엔진오일, 오일필터 교환, 시거잭 좌우양쪽에 설치 등등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예전에 오일필터 교환하기 위한 필터캡을 맞는 사이즈 구매해서 실버윙 손수 교체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오일필터 캪이 없는 것 이었습니다.
찾다 찾다가 결국 포기...엔진오일은 그냥 다음에 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간만 어영부영 한시간 가까이 흐른것 같았습니다.
9시쯤부터 아래쪽 카울부터 하나씩 뜯어나갔습니다.
고정핀 한두개 빼보기 시작하니까 쉽게 알겠더라구요...
그런데 점점 뜯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좀 생겼었습니다.
한참 뜯고나서 보니까 ST1300이 위치마다 고정핀 사이즈와 모양도 조금씩 틀리고...볼트 크기나 모양도 조금씩 틀리더라구요...
(조립할때 이거때문에 한참 애먹었습니다....진짜로 애먹었습니다..ㅠㅠ)
에어크리너 교체하다가...결국 볼트하나 분실..ㅠㅠ
바이크 몸통 안으로 똑 떨어져 버렸는데...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지지도 않고 흔들어도 볼트가 나올생각을 안더라구요...
찜찜하지만 에어크리너 볼트 하나 없이 그냥 조립했습니다.
볼트야 뭐 새로 하나 장만하면 될듯한데...이거 볼트가 기계속에 끼어들어가서 괜한 고장이나 일으키지 않을까 은근히 신경쓰이더라구요.
이거 볼트 찾는다고 한시간 넘게 허비...ㅠㅠ
카울 다 뜯고 에어크리너만 교체했는데 벌써 시간이 새벽 1시를 넘었더라구요.
18000km 탄 에어크리너는 속이 완전히 먼지로 떡이 되어 있었습니다.
스피커 작업할거 생각하니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냥 이대로 다시 조립하자니...힘들게 카울 다 뜯은게 아까워서 도저히 그냥 조립은 못하겠고...
스피커 작업하자니 날 샐듯하고...ㅠㅠ
어쨌든 그냥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스피커를 장챡했습니다.
벌써 해는떴고 아침이 됬더라구요.
출근도 해야해서 서둘러 카울을 조립했는데...
이런...젠장...완전 좌절모드.....
스피커 소리가 왼쪽에서만 나고 오른쪽 소리는 안나는 겁니다...OTL...ㅠㅠ
순간 이대로 그냥 조립해버리고 시간날때 손볼까 하다가...
카울 아직 조립이 덜 됐고 연장도 다 있으니...그냥 할때하는게 낫겠다 쪽으로 급 선회...
회사에는 반차내겠다고 전화하고 다시 카울을 뜯기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완전히 조립해버리면 다시 뜯을 엄두가 안날거 같았습니다...ㅠㅠ)
오른쪽 스피커 불량 원인은 + 단자 접촉 불량... 그래서 선을 끼우는게 아니라 아예 납땜해버렸습니다.
벌써 오전 11시가 넘어섰고...샤워하고 회사로 곧 출발해야하는데...
이때부터 서로 모양과 사이즈가 틀린 볼트와 고정핀들 때문에 헤매기 시작합니다...ㅠㅠ
언뜻보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처음에는 같은 규격 볼트들인줄 알았습니다.
결국 한시반이 넘어서야 회사에 갈 수 있었습니다.
배도 고프고...졸리고....
김밥한줄 사다먹으면서 글작성중인데...
글쓰면서 고개가 땅으로 떨어지네요...
중간중간 찍었던 사진도 있는데...
사진은 조만간 이 글 중간중간에 넣어보겠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 한번 했습니다.
한번 뜯었다가 조립해보니 두번째부터는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이 드네요..^^

[인터넷에서 6천원인가 7천원인가 주고 구입한 자동차 데시보드 접착식 네비게이션 거치대입니다. 예전에 실버윙에 접착식 거치대 써봤는데...혹시 테이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던건 기우였습니다. 어른이 손으로 잡아뜯어도 안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고민하지않고 그냥 테이프 접착식으로 된거 사다 붙였습니다. 4.3인치까지는 핸들간섭없이 깔끔히 고정할 수 있는데 7인치 네비게이션은 핸들 간섭때문에 사용이 힘들듯합니다]


[우측 수납함에 현대모비스에서 차량용으로 나온 시거잭을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깔끔히 작업했습니다]

[좌측 수납함에도 동일한 시거잭 작업했습니다. 양쪽 모두 시거잭 설치해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아래 비티너스 헤드 유닛으로 사용되는 카오디오입니다. 아직 고정을 시키지는 못했고 수납함에 배선만 연결해서 넣어놨습니다. 수납함 바로 아래에 라디에이터그릴이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수납함 내부 열기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봐서 시간되면 컴퓨터용 냉각팬이나 하나 달아줄까도 생각중입니다]

[카오디오가 자출 앰프기능을 하기때문에 별도의 앰프를 설치할 필요없이 공간차지도 적게하면서 깔끔히 설치 가능한 것 같습니다..^^]

[우측 수납함에 시거잭 반대편쪽에 스위치도 달았습니다. 카오디오쪽으로 가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용도 입니다..^^]